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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마틴? 1루수? 오른손? NC 외국인 타자 상황 체크

급할수록 돌아간다. NC 다이노스가 신중하게 외국인 타자 옥석을 가리고 있다.NC는 2024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가 베일에 싸여 있다. 28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영입을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 현지 구단들이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가면서 NC의 외국인 타자 계약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크리스마스쯤 되니까 (현지 구단의) 답이 없거나 회신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경쟁 구단들이 빠르게 외국인 타자와 계약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급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NC는 스토브리그가 시작할 때 세운 목표대로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포지션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팀 사정상 1루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지만, 외야수도 후보 리스트에 있다.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영입하면 권희동의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하는 것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다만 외야수 후보는 '제이슨 마틴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2023시즌 NC에서 뛴 마틴은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는데 리그 타점 4위(1위 노시환·101타점)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 강했다. 9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KT 위즈와 치른 플레이오프(PO)에선 18타수 1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그 결과 시즌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NC는 마틴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새 선수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NC는 손아섭과 박민우를 비롯해 주요 타자 중 '왼손'이 많다. 2023시즌 개막전 라인업에선 1~5번 타자 중 박건우를 제외한 4명이 좌타자였다. 임선남 단장은 "상황에 따라 고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오른손이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지션이나 타격 유형만큼 중요한 건 수비다. NC는 '공격만 하는' 외국인 타자는 뽑지 않을 방침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명타자를 손아섭이나 박건우 같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쪽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를 차지하면 자칫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로 보인다. 임선남 단장은 "감독님이 지명타자 자리를 휴식을 주는 개념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엔트리 운영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가) 수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08:01
프로야구

[IS 이슈] 1년 뒤 MLB FA 시장, 이정후에게 나쁘지 않다

지난 19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해외 진출 시점은 2023시즌 뒤가 유력하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갖추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루려면 2024년 MLB FA 시장 분위기가 중요하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그에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LB 닷컴은 'KBO리그 슈퍼스타가 내년 겨울 FA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올겨울 MLB FA 시장에는 '대어급 외야수'가 적지 않았다. 홈런왕 애런 저지, 골드글러브 출신 앤드루 베닌텐디 등이 시장에 풀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최대어로 평가받은 저지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599억원)에 뉴욕 양키스 잔류를 선택했고, 브랜든 니모도 뉴욕 메츠와 8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067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밖에 베닌텐디가 5년, 총액 7500만 달러(957억원) 미치 해니거가 3년, 총액 4350만 달러(555억원)에 각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총액 4000만 달러(511억원) 이상 계약이 총 4건. 어깨 수술로 2022시즌을 결장한 마이클 콘포토(샌프란시스코)가 2년, 총액 3600만 달러(459억원) 계약을 따낼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활황'이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A급 외야수'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선수 연봉 통계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2024년 FA 외야수로는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등이 꼽힌다. 피더슨은 지난달 1965만 달러(251억원)짜리 1년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 FA 재수를 선택했다. 블랙먼은 1986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다. 결국 1년 후 외야수 최대어는 2019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벨린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벨린저는 2020년부터 성적이 급락해 시장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MLB 구단의 구미를 당길만한 '20대 외야수'가 부족하다면 이정후가 어느 정도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이정후는 스물다섯 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포스팅이 가능하다. 최근 포스팅에 성공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왼손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29)의 계약도 꽤 의미 있다. NPB에서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른 요시다는 전반적인 타격 스타일이 이정후와 비슷하다. 올 시즌 NPB에서 119경기, 타율 0.335 21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삼진(41개)과 볼넷(80개) 비율이 이상적이었다. 외야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보스턴은 요시다에게 5년, 총액 9000만 달러(1148억원) 계약을 안겼다.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 1537만5000달러(196억원)를 포함하면 계약 총액은 1억 달러(1276억원)를 상회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일반적으로 왼손 타자 외야수의 공급이 과거보다 적다'며 "이런 부족 현상이 보스턴이 요시다에게 9000만 달러를 주는 데 기여했다"는 한 구단 임원의 추측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올겨울 MLB FA 시장에선 선수들의 몸값이 생각 이상으로 높아졌다. 요시다의 계약은 일본에서도 놀랐을 정도다. MLB FA 시장은 철저하게 시장 논리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은 "이정후는 현재 MLB 선수와 비교하면 성적과 특징이 니모와 흡사하다. 체형이나 타격 스타일만 보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처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옐리치는 2018년 NL 최우수선수 출신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7 05:30
야구

예비 FA 프리미엄 없다? 유강남, 10% 삭감 2억7000만원 사인

연봉 협상에서 예비 FA(자유계약선수) 효과는 없었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30)의 얘기다. LG는 31일 2022년 재계약 대상 선수 46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홍창기가 1억원에서 2억2000만원(인상률 220%) 인상된 연봉 3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왼손 필승조 김대유도 8500만원(212.5%) 인상된 1억25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관심이 쏠린 포수 유강남은 3000만원(10%) 삭감된 2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2011년 1군에 데뷔한 유강남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시즌 뒤 FA로 풀린다. 벌써부터 양의지(NC 다이노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동원(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포수 FA 빅4'로 불린다. 포수 FA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치가 높은 편이다. 보통 예비 FA는 이적에 대비, FA 보상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연봉 협상에서 프리미엄 효과를 누린다. 하지만 유강남은 예외였다. 유강남은 2020년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429타수 112안타) 16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0경기에서 타율 0.252(397타수 100안타) 11홈런 60타점으로 개인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장타율(0.415→0.375)과 출루율(0.330→0.317)도 모두 떨어졌고 LG는 유강남의 연봉을 10% 삭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31 13:26
야구

두 번의 방아쇠, FA 시장의 숨은 승자 손아섭

4년 전에도, 올해에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숨은 승자는 손아섭(33)이다. 손아섭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 4년, 최대 64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07년부터 몸담았던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지역 라이벌 NC로 이적, 프랜차이즈 스타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하지만 두둑한 금전적 보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손아섭의 NC행이 발표된 뒤 야구계 안팎에선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손아섭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인기가 많지 않았다. 같은 외야수인 나성범(KIA 타이거즈)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등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다. 앞서 세 선수가 100억원 이상의 잭폿을 터트릴 때도 행선지가 불명확했다. 롯데가 손아섭에게 제시한 조건(총액)도 NC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결과적으로 손아섭의 몸값을 키운 건 박해민(LG 트윈스)이었다. 나성범의 잔류가 어렵다고 판단한 NC는 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외야수 FA 시장에 주목했다. 그러나 첫 번째 영입 타깃이던 박해민이 지난 14일 LG와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하며 시장을 빠져나갔다. NC는 같은 날 두산에서 FA로 풀린 외야수 박건우를 영입하며 1차 전력 보강을 마쳤다. 하지만 외야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움직였고 손아섭에 거액을 투자했다. 박해민이 NC와 계약했다면 손아섭의 거취는 여전히 물음표였을지 모른다. 4년 전에도 손아섭은 다른 계약의 영향을 받았다.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2017년 11월 롯데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 팀을 떠나는 돌발 변수가 터졌다. 순식간에 주전 포수를 잃은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외부 FA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야구계에선 '강민호를 잃은 롯데가 '패닉 바이'를 했다'는 얘기가 꽤 많았다. 강민호 이적이 촉발한 FA 시장의 '방아쇠 효과'가 손아섭에게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연결됐다. FA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 때론 어떤 선수가 먼저 계약했느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두 번의 FA 계약으로 162억원을 따낸 손아섭이 이를 증명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7 13:45
야구

연평균 안타 39.14개=54억원…누가 포수를 '거지'라고 말했나

포수는 프로야구의 3D(dirty, difficult, dangerous) 포지션이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 중 100회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공을 받는다. 투수를 리드하며 타자와 수 싸움까지 펼쳐야 하는 고된 역할이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은 "투수는 귀족, 외야수는 상인, 내야수는 노비, 포수는 거지"라고 했다.3D 포지션인 포수가 대우받는 순간도 있다. 바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다.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와 5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에 계약한 최재훈이 대표적이다. 최재훈은 올 시즌 리그 포수 중 수비율(0.999)이 가장 높았다. 타석에선 데뷔 첫 4할대 출루율(0.405)을 기록했다. 한화가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가장 큰 이유도 이 두 가지다.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물음표가 있는 거도 사실이다. 최재훈은 2008년 데뷔 후 규정타석(현재 446타석)을 소화한 게 2019년과 2021년뿐이다. 규정타석 3할 타율은 한 번도 없다. 통산 안타가 548개로 연평균 39.14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 개인 최고의 성적(타율 0.275 7홈런 44타점)을 냈지만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누적 성적이 타율 0.264, 12홈런, 147타점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이었으면 이번 계약이 가능했을까"라고 되물었다.포수는 FA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 일단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희귀매물이다. 지난해 FA 시장에선 16건의 FA 계약이 성사됐는데 포수는 없었다. 팀마다 주전과 백업 차이가 큰 것도 몸값이 올라가는 이유다. 원소속팀과 영입을 원하는 구단의 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 한화도 최재훈이 빠져나갔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딱히 없었다. A 구단 단장은 "포수는 1군에서 자리 잡는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다"고 했다. 투수나 수비 정보도 많이 파악하고 있어 영입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도 크다.2013년 11월 포수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75억원 계약했다. 2005년 심정수가 세운 총액 6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FA 최고액이었다. 강민호는 2017년 11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4년, 총액 80억원으로 두 번째 잭폿을 터트렸다. 2018년 겨울에는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며 FA 판을 흔들었다. 비슷한 시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포수 이재원이 4년, 69억원에 계약하며 팀에 잔류했다. 2019년 11월 이지영(키움 히어로즈·3년 최대 18억원), 2020년 1월에는 김태군(NC 다이노스·4년 최대 13억원)이 소속팀과 무난하게 FA 계약했다.최재훈 계약 이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는 강민호와 KT 위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안방마님 장성우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 모두 최재훈 계약 이후 몸값이 크게 올랐다는 게 시장 안팎의 공통된 시선이다.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 시장가를 뛰어넘는 계약이 터질 수 있다. 힘든 만큼 금전적 대우가 확실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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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잡는다는 게 가이드라인"…FA '집토끼' 단속 나서는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FA(자유계약선수) '집토끼' 단속에 나선다.삼성은 지난 10일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가을야구 첫 단계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두산에 1, 2차전 연속 패배로 탈락했다. 이제 팀을 재정비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단계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대표적인 게 FA 계약이다.삼성은 올 시즌 뒤 중견수 박해민(31)·포수 강민호(36)· 투수 백정현(34)이 FA로 풀린다. 박해민은 팀의 주장이자 국가대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도루가 강점이다.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454타수 132안타) 5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손가락 인대가 파열됐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예상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 가을야구를 뛰었다. 넓은 수비 범위는 대체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비슷한 유형의 중견수 정수빈이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6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시장가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었는데 박해민이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요구할 경우 삼성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민호는 이번이 세 번째 FA다. 앞선 두 번의 FA 계약에서 모두 '대박'을 쳤다. 2013년 11월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75억원 계약으로 잭폿을 터트렸다. 2017년 11월에는 삼성으로 깜짝 이적하며 4년, 총액 80억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FA는 C등급으로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서 직전 시즌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그의 올해 연봉은 전년 대비 7억5000만원 삭감된 5억원이었다. 연봉을 크게 낮춰 이적 가능성을 열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 7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한다. 백업 포수가 약한 삼성으로선 강민호가 떠났을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 공급이 적은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영입전이 펼쳐지면 몸값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백정현은 몸값을 산정하기 가장 어려운 선수다. 올 시즌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였다. 2007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통산 두 번째 규정이닝(144)에 진입했다. 성적은 S급이지만 FA 계약에선 고민이 될 수 있다. FA 계약은 과거에 대한 보상이 아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도 고려대상이다. 백정현이 향후 3~4년 올해와 같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면밀하게 판단,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세 선수 모두 팀 내 핵심 자원인 만큼 향후 거취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성은 일단 '잔류시키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세 선수 모두 잡는다는 게 기본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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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총액 앞자리가 바뀌었다"…허경민 유탄 맞고 FA 영입전 과열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변수가 꽤 많았다. KBO리그 구단 모기업의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야구계 안팎에선 "이번 FA 시장에선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정작 시장 문이 열리자 선수들의 몸값은 불황을 타지 않았다.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과열됐다. 불쏘시개 역할을 한 건 허경민(30)의 계약이다.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A 구단 단장은 "허경민 계약 후 FA 협상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원소속구단 두산에 잔류한 허경민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에 사인했다. 4년 계약 뒤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까지 포함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FA 7년 계약(최대 85억원)을 따냈다.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3년 옵션'으로 인해 계약 규모가 더 커 보이는 효과까지 일어났다. 올 시즌 FA 최대어로 평가받던 허경민의 계약은 FA 시장에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경민이 일종의 '시장가'를 형성해 다른 계약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허경민 계약 하루 뒤 SK행이 발표된 최주환(32)은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관심이 쏠린 총액 40억원을 무난하게 넘겼다. SK가 빠르게 움직여 계약하지 못했다면 몸값이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했다. 허경민의 계약이 직격탄을 날린 건 오재일(34) 계약이다. 이른바 FA '빅3'로 분류된 허경민과 최주환의 계약이 완료되자 오재일에 대한 수요가 몰렸다. 허경민과 최주환을 영입하지 못한 팀들끼리 경쟁이 붙었다. 허경민과 오재일 계약을 동시에 대리한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입장에선 최상의 시장 조건을 만들어 낸 셈이다. 선수 한 명을 두고 복수의 팀이 영입을 원하니 계약 조건은 계속 올라갔다. 시간은 선수 편이었다. 오재일은 허경민보다 나이가 많지만, 시즌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다. 수준급 1루수라는 포지션 프리미엄도 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는 최대 30억 원 정도의 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B 구단 단장은 "오재일은 나이 때문에 처음에 4년 계약안을 받기 힘들다고 봤다. 하지만 허경민 계약 후 몸값이 확 뛰었다. (총액의) 앞자리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FA 시장에는 이른바 '판짜기'가 중요하다. 2017년 11월 롯데가 FA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 뺏긴 뒤 전력보강을 위해 외부 FA 외야수 민병헌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당시 야구계에선 "롯데가 오버페이했다"는 얘기가 꽤 많았다. 강민호와 민병헌을 고객으로 둔 대리인이 강민호의 이적을 성사시키면서 민병헌의 몸값을 올리는 도미노 현상을 만들어냈다. 주축 선수를 뺏긴 구단의 약점을 계약에 이용했다. 이번 겨울 분위기도 비슷하다. 허경민 계약이 만들어낸 나비효과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구단에선 곡소리가 나지만, 선수와 대리인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손에 넣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4 15:10
야구

[IS 포커스] 유격수'만' 넘쳐나는 삼성의 아이러니

삼성은 '유격수' 포지션 교통정리가 시급하다. 삼성은 선수단 구성이 고르지 않은데, 외야수보다 내야수가 월등히 많다. 이 중에서도 유격수 자원이 태반이다. 올 시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삼성 선수는 무려 7명이다. 개막전 선발 유격수 타일러 살라디노가 지난 7월 퇴출당했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이다.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학주를 비롯해 박계범·김호재·김재현의 주 포지션이 모두 유격수이다. 신인 김지찬과 2018년 퓨처스(2군)리그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유격수가 가능하다. 지난 8월 27일에는 강한울까지 군에서 전역하면서 유격수 포화 상태가 심화했다. 2016년 12월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로 영입됐던 강한울은 2017년 삼성의 주전 유격수였다. 그해 팀 내 최다인 83경기를 유격수로 뛰었다. 지난달 10일 1군에 등록돼 일단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고 있다. 삼성은 강한울의 복귀가 예정된 상황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넘쳐나는 기존 유격수 자원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해 팀에 필요한 외야 보강을 할 수 있었지만,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특히 이학주는 지난 시즌부터 수도권 A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후 별다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선수 이적 시장에서는 "삼성이 웬만한 카드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학주를 비롯한 다른 유격수 자원까지 모두 지키면서 팀 내 경쟁만 치열해졌다. 포지션은 한 자리인데 자원이 몰리니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 투입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는 군 입대다.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를 차례대로 군대에 보내 경쟁을 완화하는 운영이다. 하지만 삼성은 유격수 자원이 대부분 '군필'이다. 올해 입단한 김지찬을 제외하면 모두 병역을 마친 선수들이다. 그만큼 나이도 적지 않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삼성의 유격수는 많아도 너무 많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시즌 초반 '멀티 포지션'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 선수에게 두 포지션 이상을 맡겼다. 겉으로는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역효과도 컸다. 이성규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0.185를 기록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1루수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외국인 타자로 채우지 않고 이성규에게 맡겼다. C 구단 관계자는 "수비가 꼬이면 공격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비 실수를 공격으로) 만회하려고 하면 악순환이 생긴다"고 했다. 붙박이 주전 김상수가 버티는 2루와 달리 삼성의 유격수 자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물음표가 가득하다. 자원은 많지만, 주전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허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유격수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도 않고 있다. 삼성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극적이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베테랑 불펜에 대한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복귀,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의 전역이 맞물려 불펜을 정리할 필요성이 거론됐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유격수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7 06:00
야구

프로야구, 올겨울엔 100억 FA 없다?

100억원. 최근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선 대어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엔 '100억짜리' 선수를 보기 힘들 듯 하다. 지난 26일 두산의 'V6'로 한국시리즈가 마감됐다. 시즌 종료와 함께 FA 시장도 열린다. 31일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통해 본격적인 막이 열린다. 하지만 이미 물밑 이적시장은 벌써 열렸다. 각 구단들은 이미 FA 계약 리스트를 짜고, 일찌감치 후보들과 교감을 나눴다. 이제 남은 건 본격적인 협상 뿐이다. 최근 프로야구 FA 시장은 매년 경쟁이 뜨거워졌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많았기 때문이다. 최형우(KIA, 4년 100억원)가 2017시즌을 앞두고 최초로 총액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이대호(4년 150억원)가 친정팀 롯데와 계약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7시즌 뒤엔 김현수(LG)가 외야수 최고액(4년 115억원), 2018시즌 뒤엔 양의지가 포수 최고액(4년 125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SK 최정도 6년 계약(106억원)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대상자 중엔 '초특급 FA'는 없다는 분석이다. 100억원대 선수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스토브리그의 화두는 '얼마나 받고 남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어로 분류되는 선수들 상당수가 팀에서 필요로 하긴 하지만, 보상금 및 보상선수 때문에 다른 팀에서 데려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구단들 사이에선 FA 보상규정을 손질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선수협과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올해까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롯데 외야수 전준우다. 전준우는 올해 타율 0.301(16위), 22홈런(6위), 83타점(15위)을 올렸다. 공인구 교체로 타고투저에서 투저타고로 야수들 성적이 떨어진 걸 감안하면 뛰어난 성적이다. 문제는 적지 않은 나이다. 내년이면 만 나이 34세가 된다. 2~3년 정도는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4년 내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KIA 내야수 안치홍도 비슷한 처지다. 안치홍은 지난해엔 타율 0.342, 23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손가락 부상을 겪으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경기 출전수도 줄었다. 나이는 만 29세로 젊지만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치홍과 동갑내기인 LG 유격수 오지환도 팀내에선 대체자원이 없다. 차명석 LG 단장이 "오지환은 무조건 잡는다"고 공언했을 정도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관심을 크게 보이지 않아 시장가격은 높게 형성되지 않을 듯 하다. 김태균, 정우람, 이성열(이상 한화), 유한준(KT), 손승락(롯데), 오재원(두산), 김강민(SK), 송은범(LG), 박석민(NC) 등 FA 재취득에 성공한 베테랑들도 대부분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다. 금액을 두고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니폼을 바꿔입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는 포수 김태군(NC)과 이지영(키움)이 꼽힌다. 김태군은 군복무를 마쳤고, 이지영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다. 포수 난을 겪고 있는 팀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두 선수의 소속팀에 포수 자원이 있다는 점도 이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0.28 14:35
야구

손아섭의 '도전 의지', FA 시장에 떠오른 변수

빅리그를 향한 손아섭(29)의 도전 의지가 2018년 스토브리그의 판도와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손아섭은 2018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된다. 미래가치가 높다. 8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현역 선수 2위(0.325)에 올라 있다. 최근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했다. 몸 관리가 뛰어나고 근성도 있다. 2014년부터 장타력 향상을 노렸고 올 시즌에 홈런 커리어 하이(20개)를 기록했다. 두산은 2014시즌이 끝난 뒤에 장원준을 영입해 막강한 선발진을 갖췄다. 이듬해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최형우에게 100억원을 투자해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일궈 냈다. 공교롭게도 정상급 선수 영입 효과가 발휘된 게 최근 추세다. 원소속팀 롯데는 물론, 다수 구단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국내 구단에 국한되지 않는다. 빅리그로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최소 한 구단 이상은 손아섭에게 관심이 있다는 의미다. 선수 이동 소식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트레이드 루머스'도 1일(한국시간) 손아섭을 언급했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삼진 비율이 낮다'는 내용이다. 일본인 빅리거 아오키 노리치카와 '닮은꼴'로 소개하기도 했다. 손아섭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KBO 리그 잔류와 해외 진출을 두고 고민 중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는 말에서 고심이 엿보인다.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FA 시장이다. 선수는 자신의 가치에 합당한 대우를 받기 원한다. 구단도 합리적인 선택을 타진한다. 순탄한 협상은 없다. 손아섭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FA 선수는 맞지만,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민병헌·이용규·김주찬 등 FA 자격을 얻은 포지션(외야수) 경쟁자가 많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기간이 끝난 김현수의 복귀 가능성도 높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내려간다. 손아섭의 행보는 지난해 황재균과 비슷하다. 국내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체적인 제의가 들어오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이 '25인 로스터 진입'이 보장되는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대우를 받지 못하면 시선을 돌릴 수 있다. 황재균도 국내 구단과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도전 의지를 굳혔다. 손아섭은 "해외 무대 도전 의지를 협상 카드로 쓸 생각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보는 게 꿈이다"고 했다. 2015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다. 거취를 두고 고민하는 게 비난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 다만 손아섭의 거취 결정 시점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ML 구단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면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끝난 뒤에 준척급의 행보가 결정된다. 지난해에 황재균도 윈터미팅이 끝나고도 한 달 뒤에 계약했다. 그사이 국내 구단은 셈이 복잡해진다. 롯데는 손아섭과 계약이 절실한 팀이다. 고액 투자가 필요한 선수는 강민호도 있다. 일단 두 선수와 협상을 끝내야 다른 내부 FA 선수와도 협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 외야수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손아섭 한 명만 바라볼 수도 없다. 그 어느 해보다 선택지가 많다. 기민한 대처와 치밀한 정보전을 펼쳐야 한다. 손아섭의 도전 의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가장 큰 변수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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