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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정우영 멀티골' 한국, 우즈벡전서 전반 2-1 리드…결승이 보인다 [항저우 2022]

황선홍호의 3연속 아시안게임 제패에 청신호가 켜졌다.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만난 4강전 전반을 2-1 리드로 마쳤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2-1로 리드,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이번 대회 최고의 강적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지난 중국과 8강전에서 벤치에 앉혔던 이강인이 선발부터 함께 했다. 결승을 위한 황 감독의 전력 집중이었다.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 중이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 이번 대회 한국에는 결승전 이상으로 중요한 빅 매치였다. 강적을 상대로 초반부터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55초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옆에 있던 홍현석에게 볼을 밀어줬다. 홍현석이 전방으로 툭 찍어 차 엄원상에게 연결했고, 절묘하게 라인을 깬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정우영은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고, 한국 선수단은 포효했다. 완벽한 세트 피스였다.선제 득점 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역시 이전과는 달리 상대 수비진을 뚫는 데 애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4분 백승호가 상대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 막판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 38분 득점 1위 정우영의 멀티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머리로 박스 안에 전달한 공을 이한범이 버텨내며 사수했다. 이어 정우영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7호 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양 팀은 추가 시간 동안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만약 한국이 후반에도 리드를 지키고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일본과 홍콩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4 21:49
국가대표

이강인처럼... 강성진·배준호 '스타 탄생' 예감 [IS 피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는 강성진(20·FC서울)과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2년마다 개최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2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2018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해 준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대표팀은 부담을 던 상황에서 대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끝난 중국과 8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인도네시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오는 5월 열린다. AFC 소속 국가로는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까지 총 5개 국가가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대표팀은 3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대표팀은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7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정정용 전 서울이랜드FC 감독이 이끌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 기적을 일궜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려던 U-20 월드컵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 대회가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대거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폴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거머쥔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등 유망주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빛냈다. 이강인 외에도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등도 각 팀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U-20 월드컵 개막하기에 앞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었던 U-20 아시안컵에서는 강성진과 배준호가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다. 둘은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일찌감치 소속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특급 대우를 받는다. 2021년 데뷔한 강성진은 프로 2시즌 통산 48골 2골·6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배준호는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둘은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강성진과 배준호는 많은 강점을 지닌 공격수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탈압박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U-20 아시안컵에서 배준호가 왼쪽,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전으로 뛰어가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요르단과 조별리그(2-0 승)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친 뒤 왼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배준호도 4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강성진과 배준호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은 덕분에 쉽게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강성진은 (상대 수비가) 밀집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인 돌파 등이 잘 발휘되지 않았지만, 크로스 등으로 대표팀 공격에 큰 도움을 줬다.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틈을 벌려주면서 공격 유도를 해내는 장면이 돋보였다. 안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번뜩이는 활약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강성진과 배준호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들은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내년에 개최될 파리 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강성진, 배준호와 함께 해외파 공격수인 김용학(포르티모넨스 SC) 성진영(고려대) 이영준(김천)도 시선을 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4 06:04
프로축구

[IS 화성] '오현규 원톱' 황선홍호, 우즈벡전 선발 라인업 발표

황선홍(54)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한 황선홍호의 첫 출항이다. 지난 18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황선홍호는 지난 23일 비공식 평가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바 있다. 공식 평가전인 26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오현규(수원 삼성)가 원톱 공격수로 출격하는 가운데, 좌우에 정한민(FC서울)과 안재준(부천FC)이 자리했다. 중원에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윤석주(김천 상무) 오재혁(부천FC)이 구성됐다. 포백은 박규현(베르더 브레멘) 조성권(울산대)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황재원(대구FC)가 맡았다. 골문은 김정훈(김천)이 지켰다. 김영서 기자 2022.09.26 19:07
축구

우즈벡전, 정우영을 향한 기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가장 기대받는 선수였다. 이번 대표팀 멤버 중 유일한 유럽파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차출이 무산되면서 정우영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2018년 11월 독일 최고 '명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벤피카(포르투갈)와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19세의 나이로 뮌헨 1군 데뷔전을 가진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그가 U-23 대표팀에 발탁됐고,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진출을 위해 뛰고 있다. 출발은 아쉬웠다. 중국과 C조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패스는 끊겼고, 드리블은 막혔다. 2차전 이란전에서는 선발로 출격했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란에 실점할 당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이제 3차전이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을 펼친다. 정우영은 달라질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8강을 조기 확정했다. 비겨도, 져도 8강에 오르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결과에 대한 큰 압박감이 없는 이런 환경에서 폭발하는 선수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번에 정우영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아쉽기는 했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정우영의 경기력은 분명 좋아졌다.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좋았다. 3차전에서는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는 흐름이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은 정우영에게 좋은 기억을 선사한 팀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천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에서 정우영이 1골을 신고했다. 정우영의 U-23 대표팀 첫 골이었다. 정우영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결정적 이유.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신뢰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에 발탁하기 전 부터 정우영을 주시했고, 정우영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어도 김 감독은 여전히 정우영을 믿고 있다. 감독의 믿음보다 확실한 건 없다. 김 감독은 "(정)우영이가 실전 경기를 뛴 지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조급하게 하고 있다. 우영이는 대표팀에서 국제 대회가 처음이다.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진단하며 "대회가 진행될 수록 좋아질 것이다. 조금만 적응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신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15 06:00
축구

[IS현장인터뷰] 우즈벡전 앞둔 김진규-김동현, 이구동성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모든 것은 경기장에서. 김학범(59)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규(22·부산)와 김동현(22·성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김학범호' U-22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학범호는 이 대회에서중국, 이란, 그리고 이번 평가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U-23 챔피언십 같은 조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치르는 이번 평가전이 최종 명단 승선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가 합류하면서 한층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규와 김동현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이번 2연전을 준비 중이다.올시즌 부산 소속으로 27경기 출전,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김진규는 팀 동료 이동준과 함께 김학범호에 합류해 도쿄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진규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에 묶이긴 했지만 친선경기 상대인 만큼, 경기장에 나가서 신경쓰기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도 분석한 것만 보면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친선경기를 통해 우리 전력 상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본선 가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김동현 역시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강팀이다보니까 개인적으로, 또 팀적으로 준비도 많이 했다. 평가전이지만 감춰야하는 것이 있고 보여줘야하는 게 있다"며 "개개인이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했고, 경기장에선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할 것"이라며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워낙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왔다. 내 것, 내 기량을 100% 보여줘야한다는 마음"이라고 답한 뒤 "선의의 경쟁 펼쳐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역시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K리그2 광주FC에서 K리그1 성남FC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던 김동현은 1부리그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동현은 "명단 발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나만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더라"며 "체력이나 경기 감각 등 걱정을 많이 했다. 다른 친구들은 경기를 뛰면서 많은 걸 얻는데 나가지 못한 만큼 훈련량으로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화성=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09 16:19
축구

"아시안게임 두 배" 아시안컵, 황인범에겐 세계로 갈 기회

황인범이 지난 11월 호주원정을 마치고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아시안게임보다 두 배는 더 노력해야 우승할 것 같다."황인범(22·대전 시티즌)은 올해 가장 짜릿한 여름을 보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부상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조기에 전역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황인범의 상승 가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새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49)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보여 준 황인범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그를 대표팀에 발탁했다. 기회를 잡은 황인범은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며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벤투호 출범 이후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황태자'의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황인범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울산에서 한창 진행 중인 소집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울산 소집훈련에서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위한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지금 이대로라면 황인범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황인범 본인은 자신을 향한 후한 평가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훈련을 앞두고 1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황인범은 "내일모레(20일) 최종 명단 발표가 있는데 명단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 쉬운 대회라고들 한다. 하지만 굉장히 힘들었고,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보다 두 배 더 노력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지난 11월 호주 원정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 황인범은 "우즈벡전에서 뭔가 보여 줘야 했다. 거의 끝날 때 다치는 바람에 팀에 돌아가 조금 혼났다"고 웃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덕분에 잘 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부상 탓에 소속팀 대전의 K리그2(2부리그) 플레이오프에도 뛰지 못했다. 아쉬움을 안고 울산으로 날아온 황인범은 실내 훈련과 개인 훈련을 거쳐 19일부터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0일 예정된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경기에도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내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을 원하신다.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패스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 드릴 것"이라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으로 존재를 알린 황인범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기도 하다. AFC가 '아시안컵 영 스타 10인'으로 선정했을 만큼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좋은 활약을 펼치면 해외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마침 전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황인범의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황인범은 "공식적 제안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어디든 내게 관심을 가져 준다는 건 곧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미소를 보였다.하지만 황인범은 "이적보다 중요한 건 아시안컵이다.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한 다음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 좋은 팀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진출은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이룬 뒤에 생각해 볼 문제라는 얘기다. "내게도 좋아하는 팀과 리그가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을 이은 황인범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때 도전하겠다. (기)성용이 형, (손)흥민이 형처럼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2.19 06:00
축구

문선민, “아시안컵서 ‘관제탑’ 세리머니 잊지 않겠다”

지난 9월 문선민이 국가대표 친선 칠레전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아시안컵에서 골을 넣는다면,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세리머니 펼칠 겁니다."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인천)은 지난달 20일 3-0으로 앞선 우즈베키스탄과의 호주 원정 평가전 후반 24분, 바깥에서 안쪽으로 휘어들가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팬들은 비현실적인 궤적을 그리며 득점이 됐다고 해서 '미확인비행물체(UFO) 골'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정작 그는 골을 넣고도 놀란 나머지 제대로 기뻐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안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세리머니를 잊은 이유를 밝혔다. 1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문선민은 "아시안컵에서 득점을 하면 K리그 홍보대사인 BJ 감스트와 약속한대로 '관제탑(팔짱을 낀 채 바닥을 뛰며 팔을 뻗쳤다 오므리는 동작) 댄스' 세리머니를 하겠다. 잊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라며 웃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부터 울산에서 아시아 리그 선수 위주로 소집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문선민은 2018년 한국 축구의 '깜짝 스타'다. 올해 초만 해도 K리그 2년 차의 무명 선수였던 그는 지난 5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A매치 온두라스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은 데 이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약점도 극복했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멕시코와 2차전, 독일과 3차전에 출전한 문선민은 당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을 하다 슛 타이밍을 번번이 놓쳐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이고 노력한 그는 소속팀 복귀 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문선민은 인천의 간판 공격수로 뛰면서 K리그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4골(6도움)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전남 드래곤즈와 리그 최종전에서는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짓는 골까지 넣었다. 문선민은 벤투호의 '특급 조커'를 굳혔다. 그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지난 9월 이후 치른 6차례 A매치에서 5차례(선발 1회)나 조커로 출전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한 측면 돌파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우즈벡전에선 득점까지 성공하며 벤투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문선민은 "벤투 감독님은 내가 리그에서 골을 넣을 때 보여준 빠른 발을 앞세운 침투 등을 주문하신다"라면서 "득점에 대한 것보다 조금 더 공격 성향을 보여달라고 말씀 하신다. 나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엔트리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문선민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스피드는 다른 경쟁자보다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자부했다.그러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면서 "대표팀에서 대결하는 상대는 최고의 선수만 모인다. 수비에서 조금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울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12.14 06:00
축구

손흥민의 독일전 쐐기골, 축구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

KFA 제공축구팬들의 선택은 역시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이었다.올해 축구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골과 경기를 뽑는 ‘2018 KFA 팬 투표’에서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쐐기골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독일 골키퍼 노이어의 공을 가로챈 주세종이 롱패스를 보내자 골문을 항해 50미터를 질주한 끝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올해의 경기’ 역시 세계 최강을 침몰시킨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이 선정됐다.이번 투표는 올해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팬들이 직접 뽑는 이벤트로,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KFA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손흥민의 독일전 쐐기골은 총투표수 3만7563표 중 절반이 넘는 2만448표(54.4%)를 얻어 압도적 지지 속에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2015년(아시안컵 우즈벡전 골) 2016년(리우 올림픽 독일전 골)에 이어 세 번째 ‘올해의 골’을 넣은 선수로 선정되며,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는 2회씩 선정된 박지성과 박주영이다.이승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16강 이란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며 넣은 추가골은 1만831표(28.8%)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다시 손흥민으로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이른바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아크 왼쪽에서 감아 찬 중거리슛이 3081표(8.2%)를 받았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은 ‘올해의 경기’ 부문에서 1만9978표(53.1%)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연장 승부 끝에 일본을 2-1로 꺾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으로 1만2845표(34.2%)를 얻었다. 3위는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거둔 아시안게임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가 1987표(5.3%)를 얻으며 선정됐다.KFA 팬 투표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연말에 실시된다. 그동안 ‘올해의 골’은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터뜨린 골을 시작으로, 2004년 이동국의 독일전 발리슛, 2012년 박주영의 런던올림픽 일본전 결승골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의 경기’ 투표는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올해의 경기’는 수원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였다.김희선 기자 ◇ '올해의 골’ 전체 득표 순위1위 : 손흥민 -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쐐기골(2만448표·54.4%)2위 : 이승우 -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16강 이란전 오른발슛(1만831표·28.8%)3위 : 손흥민 -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 왼발 감아 차기(3081표·8.2%)4위 : 황의조 -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8강 우즈베키스탄전 드롭슛(1549표·4.1%)5위 : 문선민 - 남자 A대표팀 친선경기 우즈베키스탄전 발리슛(794표·2.1%)6위 : 황희찬 -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 일본전 헤더슛(377표·1%)7위 : 이민아 -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일본전 헤더슛(280표·0.7%)8위 : 남태희 - 남자 A대표팀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전 오른발슛(203표·0.5%) ◇ ‘올해의 경기’ 전체 득표 순위1위 : 러시아월드컵 vs 독일 2-0 승(1만9978표·53.1%)2위 :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 vs 일본 2-1 승(1만2845표·34.2%)3위 :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8강전 vs 우즈베키스탄 4-3 승(1987표·5.3%)4위 : 남자 대표팀 친선경기 vs 우루과이 2-1 승(1453표·3.9%)5위 : 남자 대표팀 친선경기 vs 우즈베키스탄 4-0 승(653표·1.7%)6위 : 남자 A대표팀 친선경기 vs 코스타리카 2-0 승(498표·1.3%)7위 : AFC U-16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vs 호주 3-0 승(149표·0.4%) 2018.1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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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원톱' 벤투호, 우즈벡전 선발 명단 발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또 한 번 최전방에 선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 나설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세우고 2선에 이청용(보훔)과 남태희(알 두하일), 나상호(광주)를 기용했다. 중원엔 주세종(아산)-황인범(대전) 라인이 서고 포백은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이용(전북)이, 골키퍼 장갑은 전날 예고된 대로 조현우(대구)가 낀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1.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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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빌드업...조현우, 벤투에게 꼭 보여 줘야 할 능력

2018 월드컵 당시 김승규(왼쪽부터), 김해운 코치, 조현우, 김진현벤투호의 주전 수문장 경쟁이 뜨겁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벤투 감독은 지난 17일 치른 호주전(1-1 무)과 이번 경기를 주전 골키퍼 낙점을 위한 테스트 무대로 삼을 전망이다. 주전 골키퍼는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지난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멤버인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쟁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는 김승규가 중용되는 것처럼 보였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공격이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대표팀 골키퍼(조현우·김진현) 중 발밑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덕분에 기회도 더 많이 받았다. 9월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한 그는 10월 우루과이전과 지난 호주전까지 골키퍼 장갑을 끼며 세 차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호주전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김승규는 경기 내내 이어진 호주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 냈지만, 후반 막판에 골을 허용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호주 톰 리기치(셀틱)의 중거리 슈팅을 잡았다 놓치면서 쇄도하던 마시모 루옹고(퀸즈파크 레인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빌드업에서도 조현우보다 특별히 앞서지 못했다는 평가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선 후발 주자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며 신들린 선방을 보인 조현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9월 출범한 '벤투호 1기'에 들어가지 못했다. 조현우는 10월 A매치 명단에 발탁돼 파나마전을 뛴 것이 전부다. 조현우는 우즈벡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얻은 만큼 자신의 장점인 동물적 선방 능력과 그동안 가다듬은 빌드업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김승규는 골키퍼 경쟁에 대해 "(조)현우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고, 나는 쫓아가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선 항상 하나의 대회가 끝나고 주전 골키퍼가 나왔다고 생각했을 때 또 다른 경쟁이 이어져 왔다. 그런 '경쟁의 반복'에 익숙하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있을 테니 그 스타일에 맞추겠다"고 덧붙였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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