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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뱅·케뱅 연봉 8000만원…윤호영은 시중은행장 절반 수준인 5억6000만원

지난해 처음으로 연봉이 공개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연봉 수준은 8000만 원대로 시중은행보다 다소 낮았다. 5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2020년 연봉은 5억6000만원이었다. 기본 급여가 3억5600만원, 성과급이 2억800만원이었다. 이는 시중 은행장 연봉이 성과급 포함해 10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7900만원이었다. 최근 3년간 임직원 평균 보수는 2018년 6600만원이었다가 지난해 7900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카카오뱅크 측은 실질 연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임직원이 늘고 있는 데다 연말 기준 인원수로 나눈 평균값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콜센터 직원 등 상담 직군도 포함된다. 카카오뱅크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평균 근속연수가 2년 2개월로 짧았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900만원이었지만, 평균 근속연수가 2년 7개월이고 기간제 근로자가 미미한 남성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9700만원(급여 산출 시 등기임원은 제외)으로 훨씬 많았다. 케이뱅크의 경우 임직원의 연봉 평균은 8000만원이었다. 행장 급여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CEO 연봉은 연 5억원 이상 수령자만 사업보고서상에 공개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05 11:14
스포츠일반

김종규냐 허훈이냐, 올 시즌 KBL 마지막을 장식할 가장 뜨거운 대결

시즌은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대결이 남아있다. 올 시즌 KBL의 '가장 가치있는 선수'를 가리는 마지막 대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4일 조기 종료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시상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전처럼 화려한 시상식을 개최하진 못하지만, 기자단 투표를 통해 국내 선수 MVP와 감독상, 신인상 등 비계량부문을 포함해 수상자들을 초청, 20일 KBL센터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역시 국내 선수 MVP다. 후보군은 이미 좁혀졌다. 원주 DB를 1위로 이끈 '연봉킹' 김종규(29)와 인상적인 활약으로 '허재 아들' 타이틀을 떼고 자신의 이름을 알린 부산 kt의 허훈(25)의 2파전 양상이다. 범위를 넓히자면 국내 선수 득점 1위 전주 KCC의 송교창(24)도 수상 가능성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김종규와 허훈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평가다. 8위에서 1위로, 제 몫 해준 연봉킹 김종규 창원 LG를 떠나 역대 최고 보수총액 12억 7900만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DB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는 개막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다. 김종규 영입으로 막강한 라인업을 꾸리게 된 DB는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혔고, '연봉킹'에 등극한 김종규에게 쏟아지는 기대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선수로서 부담도 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김종규는 시즌 내내 치나누 오누아쿠(24), 윤호영(36)과 함께 DB의 뒷선을 든든하게 지켰다. 성적도 좋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 13.3점으로 국내 선수 5위, 리바운드는 6.1개로 국내 선수 중 1위다. 무엇보다 DB가 치른 올 시즌 43경기에 한 경기도 빠짐 없이 출전해 평균 27분53초를 뛰었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DB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도 김종규는 묵묵히 코트에 나서 팀을 받쳤고, 그 결과 2018~2019시즌 8위에 그쳤던 DB를 공동 1위까지 이끌었다. '연봉킹'이라는 호칭에 비해 개인 기록이 압도적이거나, 특출나게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김종규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 꾸준함에 있다.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 지난 시즌 하위권이던 팀을 1위로 끌어올린 공로는 크다. 공헌도에서도 송교창(전체 9위)에 이어 국내 선수 2위(11위)에 올라있을 만큼, DB가 1위로 올라서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MVP의 경우 '우승팀 프리미엄'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친 DB의 성적은 김종규의 수상에 힘을 보태주는 요소다. 물론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상황이고,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친 만큼 '우승팀 프리미엄'을 완벽히 가져가긴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허재 아들'을 '허훈 아버지'로 바꾼 kt 에이스 허훈 허훈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단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다. '농구대통령' 허재(55) 전 농구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로 팬들에게 더 친숙했던 허훈은 올 시즌 맹활약을 통해 '허재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떼버렸다.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반 농담처럼 이제 허 전 감독이 '허훈 아버지'로 불려야 한다는 얘기도 돈다. 그만큼 허훈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35경기 출전 평균 31분21초를 소화하며 평균 14.9득점을 올려 이 부문에서 송교창(15득점)에 이어 0.1점 차로 국내 선수 2위를 기록 중이고, 어시스트에선 7.2개로 외국인 선수 포함 전체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MVP에 오르기에 나무랄 데 없는 기록에, '기록 제조기'로 보여준 화려한 면모가 더해졌다. 지난해 10월 20일 DB전에서 KBL 역대 최초로 9개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2월 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선 24득점 21어시스트로 국내 최초 어시스트 동반 20-20 달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약점으로 지목받던 슈팅을 보완해 득점력까지 끌어올리면서 명실상부한 kt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허훈이 가지는 약점이라면 소속팀 kt의 성적과 부상 공백이다. kt는 21승22패, 6위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허훈의 개인 기록이 뛰어나고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건 분명하지만 6위에 그친 팀 성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MVP라는 상 자체가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에게 주는 상인 만큼, 팀 성적이 중요하게 반영된다는 얘기다. 또 43경기를 모두 출전한 김종규에 비해 부상으로 8경기를 결장한 것도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프로농구의 화제성을 끌어올린 가치도 인정받아야 한다는 반론도 있어 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L은 10일 오후 2시까지 기자단 투표를 마친 뒤 20일 시상식 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10 06:01
스포츠일반

무거운 책임감 업은 김종규, DB 데뷔전서 보여준 아쉬움과 기대

"올 시즌, '욕은 내 친구다' 하는 마음으로 뛰어야죠."자유계약(FA) 역대 최고 보수로 원주 DB의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28·207cm)가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각오였다. 샐러리캡(선수연봉총액상한·25억원)의 절반을 넘는 12억 7900만원에 창원 LG를 떠나 DB에서 뛰게 된 김종규는 높은 연봉만큼, 자신에게 무거운 기대와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DB의 홈 개막전이었던 6일, 전주 KCC전은 '못하면 욕 먹고 잘하면 본전인' 김종규의 살얼음판 같은 처지를 잘 보여줬다.김종규는 6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 홈 개막전에서 29분 5초를 뛰며 15득점 7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뒀다. DB는 막판 KCC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면서도 86-82로 승리했고, 김종규는 팀 최다 득점자인 칼렙 그린(34·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물론 이날 김종규가 보여준 모습은 '최고 연봉자'라는 기대감에 100% 걸맞은 활약이라고 하긴 아쉬움이 남았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적한 뒤 손발을 맞출 시간도 많지 않았고, 몸 상태 역시 100%가 아니다. 이상범(50) DB 감독이 미디어데이 행사 때 얘기한 것처럼 햄스트링 부상이 남긴 여파가 있다. 이 때문에 이 감독은 1, 2라운드 김종규의 출전 시간을 25분 내외로 조절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비해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은 짧았고 부상 여파까지 있다보니 경기 초반 김종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쿼터 2점슛 하나와 자유투로 얻은 2점을 묶어 전반 4득점에 그쳤고 리바운드는 하나도 없었다. 반면 턴오버만 혼자 4개를 범하는 등 김종규답지 않은 플레이가 이어졌다. 극심한 부담감 때문인지 여러모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하지만 후반이 되자 김종규의 조금씩 본래 모습이 살아났다. 김종규와 함께 올 시즌 DB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가드 김태술(35)의 리드가 빛을 발했다. 김종규가 3쿼터에서만 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골밑 존재감을 떨치기 시작하자 DB의 분위기도 상승세를 탔다. 2쿼터까지 전날 연장 접전을 치르고 온 팀답지 않게 빠른 공수 전환으로 압박하며 외곽포까지 터뜨린 KCC에 45-47로 뒤졌던 DB는 67-5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4쿼터, KCC의 추격이 더 거세지면서 경기는 한층 열기를 띄었다. 그러나 높이에서 약점을 가진 KCC를 상대로 김종규가 골밑을 잘 지켜내며 득점을 저지했고 그 사이 그린과 허웅(26·13득점 4어시스트) 김현호(31·10득점)가 공격에서 몰아치며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 첫 승을 가져왔다.부진했던 전반에 비해 살아난 모습을 보인 후반, 경기력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지만 김종규의 존재감이 DB에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증명해보인 한 판이었다. 김종규의 높이가 더해지면서 과거 김주성(40·은퇴)-윤호영(35) 그리고 로드 벤슨(35)을 앞세워 '동부산성'으로 군림하던 DB의 강점이 다시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원조 동부산성' 멤버였던 김주성 코치의 데뷔전이기도 해 김종규의 출전이 더욱 의미깊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07 06:00
스포츠일반

김종규, 프로농구 연봉 10억원 시대 열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힌 김종규(28)가 창원 LG를 떠나 원주 DB 유니폼을 입는다. 20일 FA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DB가 단독으로 김종규 영입 의향서를 냈다. 김종규는 첫해 총액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DB와 5년 계약을 했다. 이로써 김종규는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최초로 몸값 1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정현이 2017년 전주 KCC에서 받은 총액 9억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 이대호(롯데·25억원)의 절반 정도다. 프로축구 김신욱(전북·16억500만원)보다 적지만, 프로배구 한선수(대한항공·6억5000만원)보다는 많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센터 김종규(키 2m7㎝)는 2013년 LG에 입단해 평균 11.5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3~14시즌 정규리그 1위,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폐지된다. 외국인 선수를 2명까지 영입할 수 있지만, 쿼터마다 한 명씩만 기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세근(KGC인삼공사)과 함께 국내 선수 가운데 ‘정상급 빅맨’으로 꼽히는 김종규의 가치가 더 올라갔다. LG에서 연봉 3억2000만원을 받던 김종규는 원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에 LG로부터 총액 12억원을 제시받았지만 거절했다. LG는 지난 15일 김종규가 다른 구단과 사전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KBL은 16일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김종규의 손을 들어줬다. 김종규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KCC는 영입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반면 고액 연봉자가 적은 DB가 프로농구 최초로 한 선수에게 샐러리캡(구단별 선수연봉 총액·25억원) 한도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DB의 이상범 감독은 “종규를 데려오면서 이제 ‘꼴찌 후보’ 소리를 안 듣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현 해설위원은 “DB는 지난해 김주성이 은퇴한 뒤 높이에 열세를 보였다. 김종규의 가세로 윤호영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 또 허웅과 2019~2020시즌 상무에서 제대하는 두경민이 김종규와 호흡을 맞춘다면 당장 DB가 우승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DB는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김태술(35)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DB는 전신 TG삼보와 동부 시절을 포함해 챔프전 3차례 우승(2003· 2005·2008)을 차지했다. 김주성(40·2m5㎝)이 이끌던 DB는 한때 ‘원주산성’이라 불렸다. 이제 김종규가 ‘제2의 원주산성’을 이끌게 됐다. 일각에서는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김종규에게 12억원을 주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챔프전 6회, 5회 우승을 이끈 현대모비스의 양동근(4억원)과 함지훈(5억5000만원)의 보수 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김종규는 “LG에 나쁜 감정은 없다”면서 “DB가 많은 금액을 베팅한 만큼 부담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 이 정도 대우를 받으면서 목표를 6강, 4강 PO라고 하는 것 아닌 것 같다. 팀이 우승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21 09:03
스포츠일반

감독만 이충희로 바꾼 동부…왜?

이충희(54) KBS 농구 해설위원이 원주 동부 신임 감독에 선임됐다. 동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충희 감독과 연봉 3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강동희 감독의 공백을 스타 선수 출신인 이 감독으로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슛 도사'로 불리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고 슈터로 이름을 알렸다.그런데 이 감독의 부임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기존 코칭 스태프 전원이 팀에 그대로 남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영만(41)·이세범(39) 코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이 감독을 돕기로 했다. 트레이너와 팀 매니저도 그대로다. 신임 감독이 오면 새 코칭스태프로 물갈이되는 게 일반적인데 동부는 달랐다. 모든 구단 관계자가 그대로고 감독만 이충희로 바뀐 모양새다.일단 이 감독은 기존 코칭스태프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2007년 이후 6년 만에 프로농구 복귀라 기존 코치진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 코치진이라는 강수를 뒀다간 경험 부족으로 무너질 수 있다.이 감독은 화려한 스타 선수 출신이지만 프로 감독 경력이 짧다. 이 감독은 창원 LG 창단 첫해인 1997-1998시즌 무명 선수들을 이끌고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00년 팀에서 물러난 뒤 7년간 프로무대에 오지 못했다. 2007-2008시즌에는 고양 오리온스(당시 대구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시즌을 채 끝내지 못하고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그래서 프로농구 감독 경력이 4년에 남짓이다. 동부 관계자는 "이 감독님도 김영만·이세범 코치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사정을 잘 알고 능력도 있기 때문에 믿고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영만·이세범 코치는 동부 선수들에게도 신뢰가 두텁다. 선수들을 꼼꼼하게 챙겨줘 선수들이 믿고 따른다. 지난 시즌 막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도 선수들은 코치진을 믿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또한 팀 전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동부라 코칭스태프 교체라는 강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동부는 지난 시즌 승부조작 후유증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늘 꾸준한 성적을 냈다. 김주성(34)과 이승준(35)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에다가 박지현·진경석 등 알토란 같은 노장 선수들이 있어서다. 게다가 다음 시즌 중반에는 윤호영(29)·안재욱(26)이 상무에서 제대해 돌아온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순위 지목이 유력하다. 다음 시즌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우승 전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이 감독 입장에서도 단단한 팀을 굳이 힘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동부 관계자는 "다음 시즌 멤버가 좋다. 2011-2012시즌 우승 멤버에다가 신인까지 합류한다. 이 감독도 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눈치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 농구'와도 팀 분위기가 잘 맞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04.30 07:11
스포츠일반

‘연봉킹’ 김주성, 시련의 계절 언제까지…

'연봉킹' 김주성(33·원주 동부)이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동부는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SK에 66-76으로 졌다. 홈 6연패다. 김주성은 이날 11분25초를 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저질렀고, 2쿼터를 쉬었다가 3쿼터를 다 뛰지도 못하고 파울 2개를 더 했다. 그는 11분간 4득점, 0리바운드에 그쳤다. 동부는 이날 리바운드 16개를 잡아서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리바운드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김주성은 올 시즌 연봉 6억원으로 프로농구 최고연봉을 받고 있다. 8시즌 연속 '연봉킹'이다. 동부는 그동안 김주성 덕분에 늘 상위권을 지켰다. 김주성이 2002년 동부에 입단한 후 동부는 2006-2007 시즌(정규리그 8위)을 제외하고 매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9위에 머물고 있다.그동안 김주성이 지도자에게 쓴소리를 듣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이승준과 김주성이 동시에 살아나지 않는 게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작전타임 도중에 강 감독이 김주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네가 문제라고"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올 시즌 김주성은 경기당 평균 11.37점을 기록 중이다. 김주성의 역대 최소득점이다. 감독에게 야단맞고, 부진은 이어지고. 이러다 보니 '태업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16일 동부-SK전을 해설한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은 김주성에 대해 "태업성 플레이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김주성이 그동안 손발을 맞췄던 윤호영(군 입대), 로드 벤슨(LG로 이적)이 올 시즌엔 없다. 새로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과 아직까지 손발이 잘 맞지 않는다. 또 윤호영은 수비 범위가 넓었지만 이승준은 그렇지 않다. 김주성에게 수비 과부하가 걸리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승준(34·204㎝)을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지난 15일 KGC인삼공사에 패한 후에는 이승준이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며 "경기에 안 내보내는 것도 생각 중이다"고까지 말했다. 조 위원은 "강 감독이 이승준 한 명만 질책하기 어려우니까 김주성까지 같이 야단치는 것이다. 김주성이 그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한순철 동부 사무국장은 "김주성이 올 시즌에 처음으로 상대 외국인 선수를 전담수비 하고 있다. 그래서 평균득점이 떨어지니까 자꾸 못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어시스트나 리바운드 기록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남은 홈 4연전에서 팀 전체가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70-67로 이겼다. 창원 LG는 홈에서 서울 삼성에 69-60 역전승을 거뒀다.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2.12.16 19:40
스포츠일반

‘절친’ 허재-강동희, 동병상련도 나눌 수 없는 이유

"동희에게 어떻게 연락을 하나? 그 심정 오죽하겠나."프로농구 전주 KCC 허재(47) 감독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원주 동부 강동희(46) 감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허 감독과 강 감독은 20여년을 함께 한 호형호제다. 중앙대 1년 선후배로, 기아자동차 팀에서 황금 콤비로 인연을 이어왔다. 은퇴 후, 프로농구 감독이 된 후로는 감독의 애환을 공유하며 더 친해졌다. 그 오랜 인연이 올 시즌에는 이상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통의 명가 KCC와 동부가 동반 몰락하고 있다. KCC(5회)와 동부(3회) 우승 횟수만 8회다. 프로농구 16시즌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천하를 호령했던 두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부동의 하위권을 형성하며 지옥을 맛보고 있다.동부(4승13패)가 9위이지만 꼴찌 KCC(2승15패)보다 더 나은 상황도 아니다. 동부는 21일 서울 삼성에게 지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실 속이 더 쓰린 건 동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빛나는 동부는 시즌 전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윤호영(군 입대), 로드 벤슨(이적) 등이 빠졌지만, 프로농구 연봉킹 김주성이 건재하고 공격이 좋은 이승준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모래알 조직이었다. 믿었던 김주성마저 슬럼프다. 우승은커녕 하위권 탈출도 힘든 상황이다.KCC는 올 시즌 꼴찌 0순위 후보이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은 더 심각하다. 프로농구 사상 최악의 팀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 16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48점을 넣는데 그쳤다. 48점은 구단 역사상 최소 득점이었다. 또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1경기 역대 최다 24초 바이얼레이션 타이 기록(6개)도 세웠다. 눈에 띄는 선수라고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코트니 심스(평균 득점 19.6·리바운드 8.2)뿐이다. 대부분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베스트5는 2라운드가 끝나가는데 아직도 몸이 덜 풀렸다.공교롭게도 두 팀은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1라운드에서는 동부가 KCC를 70-53으로 꺾었다. 개막 2연패였던 동부의 첫 승리였다. 반면 KCC는 동부에 지면서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얄궂은 인연이다. 이번에도 두 팀은 연패 중이다. 두 감독 모두 절친 관계는 잊고 오직 승리를 외쳤다. 허 감독은 "동부전에서 꼭 잘하겠다"고 했고, 강 감독도 프로-아마 최강전 마지막 경기인 KCC전을 잡고 연패에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2.11.23 10:37
스포츠일반

동부 강동희 감독 “김주성이 부진한 이유는”

프로농구 최고 선수인 원주 동부 김주성(33·205㎝)이 올 시즌 초반 잠잠하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동부와 한국 프로농구 최고 연봉인 6억원에 계약한 모두가 인정하는 넘버원 선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그의 뛰어난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주성은 개막 후 4경기동안 평균 8득점, 5.3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객관적인 기록을 넘어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도 자주 보였다. 지난 19일 창원 LG전에서는 무려 5개의 실책과 4개의 파울을 범했다. 팀의 기둥인 김주성이 흔들리다 보니 동부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자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4강을 예상했지만 벌써 시즌 4패째다.김주성이 흔들리는 이유는 찰떡궁합이었던 동료들이 곁에 없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질식 수비를 이끌었던 윤호영은 입대했고, 벤슨과 황진원은 각각 LG와 삼성으로 이적했다. 박지현과 이광재는 부상이다. 이승준, 빅터 토마스 등 새로운 선수들을 왔지만, 아직 손발이 맞지 않다. 특히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을 펼쳐나가던 방식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승준은 동부의 질식수비 스타일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공격에만 치중해 '자동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었다.강동희 동부 감독은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김주성이 못하는 게 아니라 혼자라도 열심히 하려다 보니 더 잘 안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주성은 수비를 잘 해야 공격도 잘 풀어가는 선수인데, 잘 하던 수비가 안 되니 공격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체력도 벌써 많이 소진됐다. 한국 나이로 34살인 김주성은 평균 30분23초를 뛰고 있다. 많이 뛰는 만큼 결과가 좋으면 피로감이 덜할텐데, 번번히 패하니 피로감이 더 하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잘 짜인 수비가 먹히면서 선수들 사기가 충만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직 선수들이 조화로운 플레이를 찾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아직 시즌 초반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조화로운 플레이를 하면서 김주성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2.10.21 17:19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개막특집 ③] ‘동부 산성은 이제 옛 말’ 프로농구 프리뷰

동부 김주성-로드 벤슨-윤호영의 '동부 산성 삼각편대'가 김주성-빅터 토마스-이승준으로 바뀌었다. 동부는 맞지만 이제 '산성'은 아니다. 수비와 조직력이 떨어져 '강력한 우승 후보'라 부르긴 어렵다. 박지현, 이광재까지 부상을 당해 설상가상. 시즌 중 조직력을 다진다면 강팀의 저력이 나올 듯하다.KGC인삼공사팀의 중심 오세근의 발목이 좋지 않다. 가드 박찬희가 군 입대해 가드진 운용도 다소 어려워졌다. 하지만 양희종-김태술-이정현이 중심이 된 '젊은피 라인'은 여전히 팔팔하다. 올해 외국인 선수가 전반적으로 흉작이라는 점도 국내 선수가 탄탄한 인삼공사로서는 호재.KT전창진 감독 얼굴이 더 까매졌다. 박상오, 김영환, 양우섭이 나갔고 조성민은 부상 탓에 개막 직전까지 고생했다. 개막 직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빅맨 장재석을 건진 게 위안거리. 선수생활 마지막 시즌을 불태울 서장훈의 활용, 그리고 KT를 잘 아는 제스퍼 존슨의 활약상이 변수다. KCC'우승 후보'일 때도 화끈했지만, '꼴찌 후보'도 이토록 화끈하게 했던 팀이 있었나. 추승균은 은퇴하고 전태풍은 떠났고 하승진은 군대 갔다. 강병현도 아직 상무에 있다. 농구 마니아라고 해도 올 시즌 KCC 베스트5 중 임재현 외에 아는 얼굴을 찾아내긴 어려울 것. 9위 이상을 할 지가 관전포인트.모비스'1강'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시래-양동근-문태영-함지훈-리카르도까지 포지션별로 완벽한 구성. 여기에 사령탑은 수가 만 개라는 '만수' 유재학 감독이다. 순위를 지켜보는 것보다 과거 수비농구에서 빠른 농구로 바뀐 모습을 즐기는게 더 재미날듯.전자랜드모기업이 농구단에서 손을 떼면서 '헝그리 구단'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상으로는 탄탄한 조직력과 근성을 갖춘 다크호스다. 베테랑 강혁과 이현호, 문태종이 버티고 있고 이현민과 포웰도 안정적이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질 시즌 후반부에 정영삼이 군 제대해서 복귀한다. LG어쩌면 이팀 최고의 스타는 치어리더 박기량이 될지 모른다. 샐러리캡의 절반을 겨우 채웠다. 고액연봉자가 없고, 풀타임 주전을 해본 선수가 거의 없다. 전력상으로는 '2약'으로 꼽히지만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게 '반전'이 될 지도. 로드 벤슨과 아이라 클라크가 버티고 있다.오리온스삼성으로 떠난 김승현을 그리워했던 팬이라면 이제 그를 잊어도 좋다. 더 빠르고 재미있는 전태풍이 왔다. 전태풍과 더불어 최진수-김동욱-전정규-레더의 라인업을 듣는 순간 농구팬이라면 두근두근했을 것. 전태풍과 김동욱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SK '포지션 파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들고 나왔다. 김선형이 포인트가드, 박상오가 슈팅가드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10시즌간 하위권을 전전했던 팀의 파격 실험,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결과는 모르겠다. 하지만 밋밋하게 시작하는 것보다 이 편이 훨씬 재미있는 건 사실.삼성지난 시즌 처절하게 꼴찌를 했다. 김승현이 목디스크라 제대로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정석은 완전히 회복해서 복귀했다. 이승준이 떠난 빈 자리는 그의 동생 이동준이 메운다. 개막 직전 뽑은 신인 슈터 임동섭이 '제2의 이규섭'으로 큰다면 희망이 있다. 2012.10.12 07:02
스포츠일반

이승준-문태영 영입한 원주-울산, 우승 후보 급부상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가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귀화 혼혈 선수인 이승준(34·204㎝)과 문태영(33·194㎝)을 각각 영입하며 최강 전력을 갖추게 됐다. 동부는 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귀화혼혈 자유계약선수(FA) 추첨에서 서울 SK를 제치고 이승준 영입을 확정했다. 두 팀은 지난 3일 발표된 입찰 결과 나란히 이승준을 1순위로 지명하며 1순위 최고연봉 5억원(연봉 4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을 써냈다. 동부는 김주성(33·205㎝)과 외국인 선수에 이승준까지 가세해 KBL에서 최고 높이를 가진 팀이 됐다. 베스트 5에 2m가 넘는 선수가 3명이 포진하게 된다. 또 박지현(33·184㎝)과 이광재(28·187㎝)가 전성기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전망이 밝다. 이승준 영입은 윤호영(28·197㎝)의 상무 입대 공백도 말끔히 메울 전망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운이 좋았다. 이승준 영입에 실패했을 경우 전력이 많이 약해져 다음 시즌 준비가 어려웠을 것이다.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이승준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뛴 김주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주성과 함께 뛰면 편하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모비스도 동부 못지 않은 전력이다. 취약 포지션인 스몰포워드를 문태영 영입으로 보강했다. 수비가 좋은 양동근(31·180㎝)과 함지훈(28·198㎝)에 득점력이 좋은 문태영이 가세해 공수 균형을 맞췄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평균 18점을 기록했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폭발력 면에서는 최고 귀화혼혈 선수다. 외국인 선수만 제대로 영입하면 최강 베스트5를 구축한다. 강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의 지략에 선수 구성까지 좋아졌다. 다음 시즌 우승 후보가 될 것 같다. 동부 입장에선 견제 대상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태풍(32·180㎝)은 다음 시즌부터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는다. 전태풍은 "오리온스 우승 가능성은 75% 정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05.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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