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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정우’ 김정우, 안산 수석코치 승진… 코치진 구성 완료

안산 그리너스가 2023시즌 임종헌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임종헌 감독을 필두로 김정우 수석코치, 임유환 코치, 송한복 코치와 김문규 GK코치, 김대열 코치가 2023시즌 안산 그리너스와 함께한다.먼저 국가대표 출신(71경기 6골)이자 K리그 통산 237경기(37골 17도움)에 출장한 레전드 미드필더 김정우 수석코치가 임종헌 감독을 보좌한다. 김정우 수석코치는 선수 시절 K리그(울산, 성남, 상주, 전북)뿐만 아니라 일본 UAE, 태국 등 해외 무대에서 두루 활동했고 국가대표로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견인했다.이후 2020년 인천유나이티드 U18(대건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첫해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우승과 K리그 주니어리그 전후기 각각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22년 안산에서 프로 지도자로서의 첫 커리어를 시작한 김정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산과 동행한다.K리그의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임유환 코치는 일본 리그에서 데뷔해 전북, 울산, 부산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9년과 2011년 전북의 리그 첫 우승의 중심이었고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일조한 전북의 전성기를 연 수비수이다. 이번에, 안산에서 지도자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며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송한복 코치는 2003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광주 상무, 전남, 대구 등을 거쳐 2017년 천안시청(내셔널리그)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은퇴 후 천안시청(2017-2020)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송 코치는 2021년 안산에서 프로팀 지도자로서의 첫 커리어를 쌓았으며 이번 시즌 안산으로 복귀했다.골키퍼 코치인 김문규 코치는 성지고등학교 GK 코치를 시작해 경남FC U18, 대전시티즌 U18 등을 거치며 2019년부터 4년간 안산 그리너스 U18 GK 코치로 지내다 올 시즌 프로팀 GK로 합류했다. 유소년팀부터 프로팀까지 다양한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김대열 코치는 2019년부터 4년간 안산에서 머물며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올해부터 안산의 프로팀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도자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김대열은 젊은 지도자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임종헌 감독은 “코치들이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코칭 스태프 모두 젊고 능력 있는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코치들이라 이번 시즌 함께 하게 되어 든든하다”며 ”선수단과 코치진이 한 팀이 되어 잘 준비해, 안산만의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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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전북 첫 전성기 이끌었던 임유환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

“전북은 내년 3관왕 할 겁니다. 저력이 있는 팀이잖아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내년 3관왕을 꿈꾼다. 정규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도전한다. FA(대한축구협회)컵은 2년 연속 제패에 나선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ACL에서 마지막에 삐끗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자존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9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의 ‘우승 DNA’를 내년에도 기대할 만하다. 전북의 우승 DNA를 처음 만들어 낸 임유환(39)을 최근 만났다. 임유환은 전북의 전성기를 연 수비수다. 김상식 전북 감독과 함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북의 리그 첫 우승인 2009년과 2011년 중심 선수였다. 2005년엔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에 일조했다. 임유환은 “전북이 9년 연속 우승을 하지 않았나. 전북은 항상 우승권에 있어야 하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유환은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도 일조하며 명문 구단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북의 첫 전성기에 주장직을 맡아 우승을 위한 선수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북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성인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심각한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할 정도로 전북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임유환은 “눈두덩이가 많이 찢어졌다. 코뼈도 두 번 골절됐다”며 “경기를 뛰면 진다는 생각을 안 했다. 선제 실점해도 역전할 수 있었다. (김)상식이 형이랑 같이 중앙 수비를 책임지면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전북은 2009년 34실점으로 최소 실점 4위, 2011년 34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였다. 전북은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 선수를 극진히 예우하는 구단이다. 올해도 홍정남, 조성환, 정혁 등 전북 출신 선수들을 위한 은퇴식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유환은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 임유환은 왜 은퇴식을 갖지 못했을까. 지난 2013년 여름 “전북 김정우와 임유환이 선수단을 무단이탈했다”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임유환은 전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북 수비 중심인 임유환의 이탈은 축구계는 물론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팀 내 적응 문제’로 전북에서 퇴단, 임의탈퇴 선수가 된 임유환은 상하이 선신(중국)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등을 전전하다 조진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7년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로 국내 복귀했다. 2017년 11월 26일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마지막 경기다. 부산에서 나온 임유환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프로 구단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다. 임유환은 “시간이 있다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 당시 구단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다. 오해가 쌓였지만, 전북 팬들에게 말할 기회를 놓쳤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간만 흘렀다. 전북 팬들 몰래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가 경기를 보곤 했다. 만약 은퇴식을 하게 된다면 웃는 모습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전북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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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고지 노리는 부산, 창단 첫 연승 노리는 안산

부산아이파크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FC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부산은 홈 7연전을 마치고 54일만에 원정길에 오른다.지난 5월 6일 부천전을 시작으로 6월 19일 성남전까지 이어진 홈 7연전에서 부산은 3승3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홈 개막 이후 10경기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고 홈에서 평균 1.8골을 기록하며 부산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는 기간이었다.특히 대표 공격수 이정협과 수비수 임유환, 김종혁, 홍진기 등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만들어낸 결과인 만큼 올 시즌 끈끈한 팀 정신을 잘 보여줬다. 박준태, 임상협, 고경민, 이규성 그리고 지난 성남전에 최승인까지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트려주는 선수들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기록이다.하지만 지난 성남전의 패배로 부산은 재정비가 필요하다. 54일만에 원정을 떠나는 부산인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가 절실하다. 특히 무패행진을 펼치는 경남과의 승격 경쟁을 염려해둬야 하는 부산이다.부산을 상대하는 안산은 지난 대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5경기째 승리를 만들지 못했던 안산이었지만 후반 32분 박한수의 결승골로 6경기만에 승리를 만들어 냈다. 올 시즌 새롭게 리그에 도전장을 낸 안산은 현재 17라운드까지 4승4무9패로 8위에 머물러 있지만 외국인 공격수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이 무서운 팀이다.또한 4승 중 3승을 홈에서 만든 만큼 홈에서의 이점을 살리는 팀이다. 그리고 올 시즌 6골을 성공시킨 외국인 선수 라울은 부산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다.두 팀 모두에게 1승의 의미는 크다. 10승 고지를 눈 앞에 둔 부산 그리고 창단 후 첫 2연승을 노리는 안산의 경기에서 과연 어떤 팀이 웃게 될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최용재 기자 2017.06.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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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서울 꺾고 FA컵 8강행

120분 동안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부산 아이파크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 FC서울과 경기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8강에 진출해 대전 시티즌을 꺾고 올라온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주영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상호와 윤일록을 좌우 날개로, 주세종 이석현을 2선에 배치한 서울은 좌우 윙백에 고요한 심상민을 두고 스리백으로 황현수, 김원식, 오스마르를 세웠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원정팀 부산은 루키안이 최전방에 서고 고경민과 김진규 호물로 그리고 임상협이 2선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권진영이 구현준-임유환-김종혁-야스다가 선 포백 앞을 지켰고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한편 이날 서울은 곽태휘가, 부산은 이정협이 각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전반은 소득 없는 공방전이었다. 서울은 박주영을 앞세워, 그리고 경남은 루키안을 앞세워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23분과 40분 이석현과 심상민이 각각 부산의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양 팀 모두 선제골을 맛보지 못한 채 0-0으로 후반을 맞았다.후반전에 들어서도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6분 이석현의 슈팅은 구상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주고 받듯 시도한 후반 9분 호물로의 절묘한 직접 프리킥은 몸을 던진 유현의 손을 맞고 골대를 빗겨 나갔다. 이후로도 양팀은 상대 진영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득점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황선홍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후반 38분과 40분 연달아 시도한 데얀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후반 40분 헤딩슛을 동물적인 반응으로 막아낸 구상민은 이어진 서울의 공세를 선방으로 틀어막았다.결국 후반 9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한 두 팀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게 됐다. 그러나 야속한 골은 연장 전후반 30분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도 터지지 않았다. 연장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두 팀은 승부차기에 승패를 맡겼다.팽팽한 접전은 승부차기서도 이어졌다. 양팀의 1, 2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승부는 부산의 3번 키커 허범산의 실축으로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서울의 3번 키커 이석현이 찬 슈팅이 구상민의 손에 걸리며 다시 승부는 동점이 됐다.이후로는 좀처럼 실축이 나오지 않았다. 양팀 키커들은 연달아 성공을 이어가며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부산의 9번 키커까지 성공 행진을 이어가던 흐름은 서울의 9번 키커 윤일록의 크로스바를 넘기는 실축으로 끊겼고, 결국 부산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 올랐다. 상암=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5.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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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MF 허범산 임대 영입

부산 아이파크가 대전 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에서 활약한 MF 허범산을 임대 영입하며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허범산은 대학시절부터 남다른 리더십으로 우석대학교 주장을 맡으며 U리그 호남권역 무패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후 프로무대 적응 기간을 거치며 작년 강원으로 임대 되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빠른 스피드와 활동력으로 2선에서 무게를 잡아주고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하며 강원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 공격에 직접적인 가담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박준태, 루키안, 임유환 등 공격과 수비진을 채운 부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허범산을 임대 영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 중반 김영신(성남FC)을 임대로 영입해 중원을 강화하며, 후반기 13승 행진으로 플레이오프에 안착한 경험이 있다. 조진호 감독은 허범산의 남다른 성실함과 투지에 기대를 표하며 가세를 반겼다.허범산은 “올 시즌 하반기 군입대(아산 경찰청 FC)를 앞두긴 했지만 뛸 수 있도록 받아준 부산에 감사하다. 이전 팀에 있으면서 경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며 초심과 자신감을 얻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팬 분들의 우려와 달리 빠르게 적응해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최용재 기자 2017.02.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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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든든한 수비수' 임유환 영입

부산 아이파크가 센터백 임유환을 영입해 수비력을 다진다.임유환은 청소년 대표 시절 박주영-정조국과 함께 아시아 제패를 이끌었으며 당시 제2의 홍명보라는 수식어가 달릴 만큼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다.2003년 교토퍼플상가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임유환은 2004년 전북 현대에서 2013년 해외진출 이전까지 176경기를 소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2007년 울산으로 잠깐 팀을 옮겼다가 2007년 후반기 다시 전북의 부름을 받으며 팀 내 컨트롤 타워로 자리잡았다.이후 2013년까지 전북의 캡틴으로 자리한 임유환은 이후 해외로 이적해 상하이 선신(중국), 알비렉스 니가타(일본)을 거쳐 올해 도쿄 베르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부산으로서는 올해 스쿼드 구성에서 부족했던 점을 ‘경험’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임유환 영입을 시작으로 조직력을 다진다는 생각이다. 임유환은 탄탄한 수비력에 더해 볼 배급 능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조진호 감독이 새롭게 팀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빠른 전술’의 가용여부다. 포백을 기반으로 한 중앙수비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른 것이 바로 임유환이다. 특히 든든한 고참 선수인 임유환을 후방에 포진시킴으로써 전방에 자리한 어린 선수들이 타 팀과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힘을 북돋을 계획이다.조진호 감독은 "부산에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여기에 몇 명의 추가영입을 더해 원하는 빠른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하고 이 선수들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임유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산의 첫 번째 영입을 반겼다.최용재 기자 2016.12.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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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은 8년 전을 꿈꾼다

최강희(54) 전북 현대 감독은 전북에 처음 부임한 2005년을 재현하려고 한다. FA컵을 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나갔던 전북의 중흥기를 다시 한번 열겠다는 각오다.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5일 부산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까지 부산과 1-1로 팽팽히 맞선 전북은 후반 최 감독이 투입한 이규로와 서상민이 각각 결승골을 넣고 페널티킥을 유도해 승리했다. 전북은 2005년 이후 8년 만에 FA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전북에 첫 부임한 2005년 FA컵을 들어올린 최 감독은 데자부를 꿈꾸고 있다.최 감독은 2005년 시즌 중반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당시 하위권을 맴돌던 전북을 단기간에 정상권으로 올려놓기는 쉽지 않았다. 최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전북에 처음 부임하자마자 3연패를 당했다. 그해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시즌 도중에 팀을 맡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게 내 운명인가보다. 그래도 운좋게 FA컵 우승을 하면서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전북은 2005년 FA컵을 우승한 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문팀 반열에 올랐다. 연이은 우승으로 축구단의 위상이 올라갔고, 최 감독은 2009년 이동국·김상식·에닝요 등을 데려오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그해 K리그 정상에 올랐고, 2011년에는 K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FA컵 우승은 최 감독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2005년 도중 부임한 전북은 하위권이었다면 올해는 조직력이 전혀 맞지 않았다. 전북의 리그 순위는 한때 8위까지 떨어졌다. 김정우와 임유환이 선수단을 이탈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하지만 최 감독이 돌아오자 선수단이 정신 재무장을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 감독 부임 후 리그 성적은 8승4무2패다.최 감독의 눈은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최 감독이 전북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최 감독은 지난 6월 말 전북에 부임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꼽았다. 전북이 이번에 FA컵을 우승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막바지 리그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동시에 내년 아시아 무대 제패를 노리게 된다.최 감독은 부산전을 마친 후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은 만큼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홈팬들의 머릿 속에도 'Again 2005'가 아로새겨지고 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9.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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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무패’ 최강희 복귀 후 전북에 무슨 일이

최강희(54)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역시 전북 현대다. 프로축구 전북이 최강희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전북은 최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복귀한 후 11경기에서 8승2무1패(FA컵 포함)를 거뒀다. 최 감독 복귀전인 지난 6월 말 경남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전북은 성남에 2-3으로 패하며 주춤했으나 이후 9경기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11경기에서 평균 득점은 2.45점(27득점), 평균 실점은 0.90점(10실점)이다. 최 감독이 오기 전 7위로 처졌던 리그 순위는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FA컵 4강에도 진출했다.해이해진 정신력에 칼을 대다최 감독은 전북에 돌아오자마자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최인영 골키퍼 코치와 김현수 코치를 내쳤다. 최인영 코치는 최 감독이 2005년 전북에 부임한 후 이듬해부터 줄곧 전북 골키퍼들을 조련했다. 김현수 코치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전북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직후 트레이너를 거쳐 코치직을 수행했지만, 개혁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 분위기와 관련해 이상한 루머가 들린다. 너희는 지금 팀에 대한 애정이 없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처음엔 역효과가 났다. 김정우·임유환이 선수단을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 감독은 이들을 붙잡지 않았다. 대신 남은 선수들을 뭉치게 했다.끈끈한 경기력이 되살아나자 선수들도 최 감독 효과를 인정했다. 주장 이동국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한 발짝 더 뛰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예전에 비해 선수단 정신 무장이 잘 되는 느낌"이라고 했다.포백 라인이 갖춰지다전북은 17일 전남과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 부임 후 5번째 무실점 경기다. 매 경기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던 전반기와 달리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동국이 리그 7경기 연속골 이후 5경기째 침묵을 지키고 있어도 전북이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이유다.국가대표팀에 뽑혔던 정인환과 호주 출신 윌킨슨으로 이뤄진 중앙 수비 조합이 안정을 찾았다. 특히 전반기에 제대로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하던 윌킨슨은 최 감독과 면담을 가진 후 몰라보게 달라져 주전 자리를 꿰찼다.이 때문에 시즌 도중 영입한 중앙 수비수 김기희가 애매해졌다. 최 감독은 김기희를 직접 설득해 희생을 이끌어냈다. 김기희는 최근 측면 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투입되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박원재가 17일 전남전을 통해 복귀하면서 수비는 더욱 공고해졌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8.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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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마친 전북, ‘국대 수비라인’ 본격 가동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후반기 초반 상대가 약체라 전북으로선 수비라인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전북은 후반기부터 정인환(27)-김기희(24)로 이뤄진 중앙수비 라인을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전반기 내내 중앙 수비수 줄부상이 겹쳤던 전북은 설상가상으로 중앙 수비의 한 축인 임유환이 선수단을 이탈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정인환과 호주 출신 윌킨슨을 제외하면 전문 중앙 수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전북은 19라운드 현재 3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최다실점 공동 3위(29실점)로 수비가 불안하다. 지난달 초 우여곡절 끝에 대구 FC에서 김기희를 데려오며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태다.둘은 아직 실전에서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 적은 없다. 김기희가 지난달 16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했으나 측면 수비로 나섰기 때문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도 둘은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나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지는 못했다. 공격과 미드필더진이 창의성과 개인 플레이로 성패가 좌우되는 반면 수비수는 멤버간 호흡이 훨씬 중요하다. 국가대표급 멤버를 앞세우더라도 섣불리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기희의 몸상태는 70~80%까지 올라왔다.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후 김기희를 본격적으로 기용하겠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희의 활약 여부에 후반기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다행히 휴식기 이후 일정이 전북에 유리하다. 후반기 첫 두 경기 상대가 12위 대구 FC(7월31일), 13위 강원 FC(8월4일)다. 곧바로 7일 열리는 FA컵 8강 상대는 2부리그팀 수원 FC다. 전북은 FA컵 8강에 유일하게 올라온 2부리그팀을 만나게 됐다. 또한 김기희는 이적 후 처음 친정팀을 상대하게 돼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인환-김기희 중앙수비 듀오가 약체를 상대로 조직력을 가다듬는다면 후반기 전북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7.31 15:53
축구

‘신인들의 무덤’ 전북, 리옹서 희망 찾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프랑스 리옹에서 뜻밖의 소득을 거뒀다. '신인들의 무덤' 전북에서 숨 죽였던 젊은 선수들이 앞다퉈 기량을 뽐냈다.전북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서 1-2로 졌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전북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인 리옹을 끝까지 위협했다.전북은 이번 원정에 15명의 간소한 선수단을 꾸렸다. 주전 공격수 이동국은 아내의 출산, 미드필더 이승기는 동아시안컵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리옹전에서 전북은 케빈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했고 2선에는 레오나르도, 송제헌, 정재원을 투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세직과 김재환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권경원, 윌킨슨, 문진용, 김우철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외국인선수 3명(케빈·레오나르도·윌킨슨)을 제외하면 올 시즌 출전 경기수가 10경기도 채 안 되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반면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둔 리옹은 정예 멤버를 기용했다. 초반부터 전북을 몰아치던 리옹은 전반 15분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케빈 대신 김신영, 권순태 대신 이범수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6분 레오나르도가 김우철의 긴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리옹이 후반 30분 헤딩골로 승리를 가져갔다.전북의 베스트 11 가운데 20대 초·중반 선수는 무려 6명(정재원·박세직·김재환·권경원·문진용·김우철)이었다. 모두 전북이 K리그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2011년 이후 들어온 멤버들이다. 타 팀이 매년 신인 1~2명을 주전에 포함시켜 선수 육성을 노렸지만 전북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2011년 K리그(우승)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준우승) 동시 석권을 눈 앞에서 놓친 구단은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는 주전급 10명을 영입하는 바람에 젊은 선수들이 설 땅은 더욱 좁아졌다.기회는 위기 속에 찾아왔다. 전북은 최근 김정우와 임유환이 선수단을 이탈하는 사건이 벌어져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구단은 일부 선수를 내보내고 새 선수를 영입하며 선수단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몇몇 주전을 제외하고는 선수 평가도 원점에서 재점검한다는 선전포고였다.변화의 싹은 조금씩 트고 있다. 전북 유스팀 영생고 출신인 권경원은 올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최 감독 복귀 후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자 문진용도 점차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20대 젊은 피의 활약은 흔들리는 선수단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사진=전북 현대 제공 2013.07.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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