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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동주 롯데그룹 경영복귀 8번째 시도도 불발, 주주제안 부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 복귀 시도가 또 불발됐다. 이번이 8번째 도전이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29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했다. 대신 연 7억엔(약 66억원) 이내였던 롯데홀딩스 임원 보수 한도 연 12억엔(약 114억원) 이내로 상향 조정, 배당금 결정 등 회사 측이 제안한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이번 주총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 이후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롯데그룹 경영체계의 근본적인 쇄신과 재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계속 경영 복귀 시도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8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된 것은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불신은 준법경영 위반에 따른 해임 사유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9 17:32
경제

소송·대표 영입…日 급한불 끈 신동빈, '셔틀 경영' 최소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셔틀 경영’의 최소화를 위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가 유니클로, 일본 롯데리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전문경영인 다마쓰카 겐이치를 영입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해 7월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퇴진하면서 신동빈 회장은 회장,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등을 맡으며 한일 롯데를 경영해왔다. 공석이 채워지면서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이번 전문경영인의 영입으로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에서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기한 롯데그룹 회장 해임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신동주 회장은 즉각 항소 의지를 밝혔지만 기울어진 추를 뒤집기에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월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대표이사 선임과 소송 등의 현안들을 해결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내 사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에 결격 사유가 없다”며 신동주 측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신동빈 회장은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 전 귀국해 자가격리 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소송 판결 결과가 나기 이전에 이미 회장님은 국내로 돌아왔다. 여느 때처럼 일본에서 현안들을 처리하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중요 현안들이 해결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셔틀 경영은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의 방문이 어려워졌고, 2주 자가격리도 해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 등을 고려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롯데온 정착 등 국내 현안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한국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롯데의 비중은 한국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회장님은 계열사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0 17:00
경제

신격호, 롯데월드타워로 이사 간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이번 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집무실을 옮긴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16~17일께 현재 지내고 있는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거처를 옮긴다.신 총괄회장은 1978년 3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 본부를 발족하며 '소공동 시대'를 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거주하며 업무를 봤다.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인 사단법인 선은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봐 가며 이사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신 총괄회장의 새 거처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은 고급 레지던스형 공간으로, 그의 법률 사무를 대리하는 한정후견인과 간병인·경호원이 머무는 공간도 같은 층에 들어선다.현재 소공동 롯데호텔 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관리하고 있지만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게 되면 선에서 관리할 예정이어서 신 회장의 접견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경영권 다툼을 벌여 온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거처 이전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최근 대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로 롯데월드타워가 적합하다고 결정하며 신 회장의 손을 들어 줬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14 14:50
경제

70년 만에 신격호 시대 폐막…신격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퇴임

70년간 이어 온 롯데의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일본롯데 본사에서 2017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을 승인했다.이날 주총에서는 회사에서 제안한 잉여금 배당건·이사 8명 선임건·퇴임 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건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고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지난 70년간 지속됐던 롯데의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렸다. 신 총괄회장은 1948년 롯데를 창립한 이후 지금까지 경영권을 놓지 않았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이다.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이 롯데 계열사 중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롯데알미늄 하나로 줄었다. 이마저도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8월에 물러날 전망이다.이번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반격할 틈은 없었다.신동주 회장은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 등을 내놨지만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으로 경영 복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은 지난해 3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2017.06.25 13:51
경제

표절 논란에 불법 마케팅까지…롯데 '피츠' 호된 신고식

롯데의 신제품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일 출시와 동시에 상표권 표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법을 무시한 불법 마케팅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잡기 위한 '과욕'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내법 무시한 무료 시음 행사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매주 주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피츠 무료 시음 행사'를 진행하려다 지난 15일 돌연 취소했다.피츠는 롯데주류가 지난 1일 선보인 알코올 도수 4.5도의 라거맥주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맥(소주+맥주)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롯데물산은 같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주류를 돕기 위해 이번 무료 시음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언뜻 보면 '무료' 시음 행사인 듯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롯데월드몰 당일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조건부 경품' 행사였다는 데 있다.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신제품의 경우 국세청 사전 승인하에 정해진 장소와 일정한 용량 안에서 3개월 동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시음 행사를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주류 또는 주류 교환권을 경품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최고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롯데물산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부랴부랴 무료 시음을 취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신 당초 행사장에서 진행하려던 콘서트와 부대 공연 등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물산이 법규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같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주류의 신제품을 알리려는 욕심에 무리한 마케팅을 계획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앞서 롯데주류도 피츠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품을 나눠주는 마케팅을 진행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건강증진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며 "롯데그룹이 신제품 피츠를 홍보하기 위해 과욕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주류의 경우 특성상 타 업종 대비 홍보와 광고 범위가 제한돼 있어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려던 이번 행사는 롯데물산이 계획한 행사로 무료 시음은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표절 논란까지신제품 피츠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이 아니다. 출시에 앞서 '피츠(Fitz) 수퍼클리어'라는 이름이 일본롯데의 껌 제품인 '피츠'(Fit's)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본롯데의 껌 제품은 마지막 스펠링이 's'고 롯데주류의 맥주는 'z'로 다르지만 기본적인 컨셉트나 발음 등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었다.일본 껌 피츠는 2009년 3월 출시된 뒤 3주 만에 2000만 개 이상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다. 국내에도 같은 해 6월 롯데제과를 통해 'ID' 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이름을 지어도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라며 "피츠라는 이름이 공교롭게도 같을 수 있지만 피츠 껌이 일본 인기 제품이라는 점, 롯데제과에서 후속으로 출시된 적이 있다는 점, 일본과 롯데를 떼놓고 볼 수 없다는 점 등이 이번 표절 의혹을 키웠다"고 말했다.광고 베끼기 논란도 일었다. 롯데주류는 피츠의 출시와 동시에 '마신 후 3초면 알게 되는 최적의 깔끔함'을 키워드로 방송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에는 배우 조정석이 하얀 배경의 방에 홀로 앉아 '피츠 수퍼클리어'를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지난 2011년 배우 공유를 모델로 기용한 OB골든라거의 광고와 매우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실제로 당시 OB골든라거의 광고에서 공유 역시 비스듬히 앉아 맥주를 마셨고, 'OB를 마실 땐 입안에서 3초만 음미해 주세요'란 문구와 함께 감탄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업계에서는 두 광고가 주는 메시지·구성 등이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롯데주류는 잇따른 표절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롯데주류 관계자는 "핏(Fit)은 일반동사로 다양한 제품명에 사용되고 있다"며 "브랜드 명을 '피츠(Fitz)'로 최종 결정한 것은 핏이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어 언제·어디서나·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꼭 어울린다는 제품의 속성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OB골든라거는 풍부한 맛 때문에 입에 3초 정도 머금고 있을 때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컨셉트며, 피츠는 맥주를 마신 다음 3초 안에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광고 컨셉트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6.19 07:00
경제

악재 터널에 갇힌 롯데… '출구가 안 보이네'

국내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 일가의 분쟁을 시작으로 지난해 비자금 조성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검찰 수사의 단골손님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 조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롯데 수사 초읽기… '신동빈 경영' 위기 5일 재계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조만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검찰의 2차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이다.지난달 말로 임기를 다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롯데 관련 수사 자료를 지난 3일 검찰에 넘겼다.현재까지 검찰은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재개하고 롯데와 신 회장에 대한 수사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했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그룹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이 검찰로 넘어간 만큼 검찰은 롯데와 SK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법조계에서는 특검이 롯데와 SK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을 뇌물로 봤던 만큼 검찰도 이 같은 맥락에서 수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롯데는 지난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한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던 터라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동안 롯데는 잠실 제2롯데월드 특혜 의혹,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간 경영권 암투 등으로 내부가 어수선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검찰이 롯데 수사를 재개할 경우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또 이미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 회장의 경우 이번 수사로 심각한 경영권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사드 보복 본격화… 롯데 '좌불안석'악재는 이뿐 아니다. 경주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중국 정부의 제재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말부터 현재까지 중국 롯데 매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시설 점검만 200회에 달한다.특히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지난달 28일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확정 발표 이후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지난 1일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 시설에 위생과 안전 관련 점검 6건, 소방 점검 4건, 시설 조사 7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 2일에는 국내에 서버를 둔 롯데인터넷면세점이 해킹당했다. 국문·중문·영문·일문으로 된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 네 곳이 이날 정오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 당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한 점이다.중국 현지 여행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시와 장쑤성·산둥성·산시성의 여유국은 3일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15일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호텔 등이 주요 먹거리 사업인 롯데 입장에서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는 초대형 악재인 셈이다.한국 면세점 업계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6조원가량으로 70%인 4조2000억원이 중국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만큼 '한국 관광 금지'로 인해 롯데가 입을 피해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광객 비중이 적지 않은 롯데호텔과 놀이공원인 잠실 롯데월드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롯데그룹이 가장 힘들 것 같다"며 "국내외에서 좋지 않은 문제에 휩싸이며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17.03.06 07:00
경제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롯데 경영공백 현실화되나

2000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떨어지면서 롯데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신 회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기소가 확정되면 한·일 롯데그룹 총수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어 롯데로서는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다. 더구나 일본인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검찰 "롯데 이익 빼돌리기 역대 최대"26일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한 지 109일, 신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한 지 6일 만이다.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창 청구를 결정하기까지 많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 5위 총수인데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롯데 측에서 주장하는 경영권 향배 등을 두루 살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을 우선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 등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방침을 결정했다.검찰은 오너 일가가 사적 이익을 위해 회사돈을 빼돌렸다는 점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 검찰 측은 "총수 일가의 이익 떼먹기 또는 이익 빼돌리기와 관련된 금액이 1300억원이다. 이는 지금까지 재벌 비리 수사에서 적발된 가장 큰 금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현재 검찰은 신 회장이 오너 일가를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로 올려놓고 별다른 역할도 없이 수백억원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 270억원의 롯데케미칼 소송 사기, 롯데건설의 300억원 비자금 조성, 계열사간 부당거래와 일감 몰아주기로 회사에 10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신 회장의 구속 여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경영 공백 불가피…'원리더' 지위 잃을 수도신 회장이 구속 기소될 경우 롯데의 경영 공백은 불가피하다. 특히 신 회장이 그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임직원들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 회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경영자가 개인 비리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구속되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신 회장과 공동 경영을 꾸리고 있는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의 단독 경영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일본 롯데의 경영진이 대부분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어 경영권이 일본으로 아예 넘어갈 수 있다. 신 회장이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1.4%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형과의 경영권 싸움을 이길 수 있던 것도 종업원지주회·임원지주회 등 최대주주들의 지지 덕분이었다.신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선 등 각종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게 된다.호텔롯데 상장 작업은 사실상 물건너 간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공식적인 자리에서 호텔롯데 상장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해왔지만 검찰의 수사로 '올스톱' 상태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묘안이었다.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증권사들도 대형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를 했다가 입맛만 다시고 말았다.신 회장이 구속되면 향후 4~5년 내의 상장은 기약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에서는 분식회계나 배임·횡령 등 혐의가 드러난 비상장사는 3년 간 상장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또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지분과 영향력이 줄어드는 상장 작업을 진행할리 만무하다.현재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L투자회사가 72.34%, 광윤사가 5.45%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에 롯데 측은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 롯데의 지분은 56%까지 떨어지게 된다고 밝혀왔다.롯데의 투자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시내 면세점 특허권 취득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특허권 재취득을 노리고 있지만 이 또한 불투명해졌다.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던 액시올 인수는 지난 6월 '그룹이 어려움을 직면한 상태'라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지 사흘 만에 철회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안타깝다"며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27 07:00
경제

검찰, '롯데 비리 의혹 정점' 신동빈 회장 20일 소환

롯데그룹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이다.검찰은 지난 6월 10일 롯데 본사와 호텔·쇼핑 등 17개 계열사,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신 회장이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알짜 자산을 헐값에 특정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에서 파악한 신 회장의 전체 횡령·배임 액수는 최대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에서는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 기업 부실 인수,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아무런 역할 없이 매년 100억원대 급여를 수령한 데 대해서도 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 회장 이외에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다른 오너 일가의 처벌 수위도 함께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신 총괄회장은 6000억원대의 증여세 탈루 혐의, 신 전 부회장은 매년 400억원대의 부당 급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롯데그룹은 이날 신 회장 소환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어려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18 17:00
경제

롯데 검찰 수사, 3부자 중 신동빈만 남아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그룹 3부자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만 남겨놓고 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 10일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신 전 부회장은 작년까지 10년간 한국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 등기임원으로 이름만 올리고 400억원 상당의 급여를 부당하게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7시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또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애초 신 총괄회장을 불러들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고령과 건강 등을 감안해 지난 8일과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검찰 측은 추가 방문조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 총괄회장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와 그의 딸 신유미씨,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증여하면서 6000억원에 이르는 양도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서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일감을 몰아주면서 780억원대의 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조만간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추석 연휴 이후에는 신동빈 회장에 대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서씨의 여권을 무효화를 위해 외교부에 서씨의 한국 여권을 반납받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검찰은 한 달 전부터 서씨에게 조사를 위해 귀국하라고 요청했지만 서씨 측은 '날짜를 맞추고 있다'고만 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11 18:19
경제

신격호 측 "고령과 건강 때문에"…검찰에 방문조사 요청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측은 검찰의 7일 출석 요구에 대해 고령과 건강상태를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 사실상 검찰의 소환 여부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SDJ코퍼레이션 측은 5일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검찰 출석요구사항을 드렸지만 본인이 고령인데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려워 방문조사를 해줬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에 현재 총괄회장의 주치의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앞서 신 총괄회장에 대해 조사 방식에 대해 논의를 거쳐 소환으로 가닥을 잡았다. 검찰은 애초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데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지난 1월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적이 있어 출석요구를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출석이 어렵다고 밝혀 검찰과 신 총괄회장의 법률대리인과 협의해 방문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와 그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넘겨주는 과정에서 6000억원의 탈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거쳐 홍콩·싱가포르·미국 등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파악했다.이외에도 신 총괄회장이 롯데시네마가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장이 일감을 서씨가 보유한 회사에 몰아주며 780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날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주 주 중으로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석 연휴 이후 신동빈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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