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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4연승 LG, 되살아나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곧 선두 싸움에 합류할 기세다.LG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6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라왔다. LG가 3위에 오른 건 3월 30일 이후 57일 만이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5위(승률 0.516)였던 LG는 이달 승률 0.619(3위)를 기록 중이다. LG는 최근 4연승 덕분에 올 시즌 가장 높은 승패 마진(+6, 29승 23패 2무)을 만들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2.5경기까지 좁혔고, 2위 두산 베어스와는 불과 0.5경기 차다. LG는 지난해 강력한 타선과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막상 뚜껑을 여니 달랐다. 고우석(미국 진출)과 함덕주(수술), 이정용(입대) 등이 빠진 여파가 컸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지난해 같지 않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초반 '버티기'를 강조했다. 팀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 치고 상위권으로 나갈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LG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4연승 기간 총 35득점을 뽑았다.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선취점을 내주고도 경기를 뒤집었다. 염경엽 감독은 "오랜만에 LG다운 야구를 했다. 올해 53경기 가운데 최근 두 경기(24~25일 NC전)를 가장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지난해 '뛰는 야구'를 한 LG는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도루 1위(86개, 공동 2위 KIA·두산 60개)에 올라있다. 토종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3~5선발 임찬규(2승 3패 평균자책점 4.78)-최원태(6승 2패 3.74)-손주영(3승 3패 3.86)이 10회 이상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이들 셋은 5월 12차례 등판에서 7승 3패를 합작했다. 또한 마무리 유영찬은 시즌 10세이브를 달성, 기대 이상으로 자리 잡았다. 상승세를 이어 나가려면 외국인 듀오와 불펜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의 부진 탈출이 중요하다. 켈리는 2승 6패 평균자책점 5.60, 엔스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에 그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둘 중 한 명의 교체를 시사하기도 했다. 원투 펀치가 안정을 찾아야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지난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4.10(2위)에 그치고 있다. 고우석과 함덕주, 이정용이 이탈했고 정우영과 백승현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계투조가 부족하다. 그나마 박명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26일 경기처럼 모처럼 불펜이 깔끔하게 막는 패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4.05.28 05:11
프로야구

임팩트는 추신수 박찬호, 현실설은 이호준···시끄러운 SSG 감독 선정

추신수, 박찬호, 이호준….최근 SSG 랜더스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 이들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SSG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포스트시즌(PS)을 뛴 추신수부터, 메이저리그 전설 박찬호, 그리고 한국시리즈(KS)를 앞둔 LG 트윈스의 이호준 타격 코치까지 SSG의 감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SSG는 공식적으로 추신수와 박찬호의 감독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추신수에 대해 "현역 선수는 후보군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찬호도 지인들을 통해 "SSG 감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이호준 LG 코치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올해로 LG에서 두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이 코치는 시즌 도중에도 SSG 감독 후보로 손꼽힌 바 있다. SSG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김성용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호준 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막 종료되고 한국시리즈 돌입을 앞둔 상황이다. '가을 야구' 잔치 중인데 우리도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호준 코치는 KBO리그 통산 2053경기에 나서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출신이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주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NC와 LG 1군 타격코치를 맡아서도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다. 이 코치는 인천 SK에서 12시즌을 뛴 경험도 있다.SSG는 이호준 코치가 감독 유력 후보임을 부인하진 않는다. 추신수나 박찬호가 감독으로 온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와 달리 김성용 단장은 "이호준 코치가 감독 후보 중 한 명에 포함돼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아직 감독 최종 (2~3인) 후보도 추리지 못한 상태"라며 "(이 코치가) 최종 후보에 포함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KS 종료 후 최종 면접 후보를 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선 '이호준 코치의 현 소속팀 LG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도의적으로 감독 발표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팀의 코치진 영입을 발표하지 않는 게 야구계 관례다. 실제로 LG는 '이호준 코치 SSG 감독 내정' 관련 보도가 나오자 SSG 구단에 불쾌함을 전달했고, 이에 SSG 구단이 사과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직후 3년 재계약을 발표한 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사령탑과 계약을 해지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정용진 SSG 구단주가 정규시즌 후반 자신의 SNS에 김원형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팬에게 "기다려봐"라고 댓글을 달면서 감독 교체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추신수와 박찬호의 감독설도 결국 정 구단주와의 개인적 친분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에는 이호준 코치의 감독설로 타 구단에 사과하는 등 새 감독 선임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이형석 기자 2023.11.07 07:03
프로야구

SSG "이호준 감독 내정? 면접도 안 했고, 최종 후보도 확정하지 않아"

SSG 랜더스가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 코치의 차기 감독 내정설에 펄쩍 뛰며 부인했다. 정규시즌 3위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감독 교체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SSG는 새 감독 선임과 함께 세대교체와 리빌딩에 좀 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몇몇 후보군의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그 가운데 추신수(SSG)와 박찬호의 감독설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후보군 중 한 명이 이호준 코치였다. 이 코치는 프로 통산 2053경기에서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출신이다. SK 와이번스와 NC에서 주장을 역임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NC와 LG 1군 타격코치를 맡아서도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다. 이 코치는 인천 SK에서 12시즌을 뛴 경험도 갖고 있다. SSG 김성용 단장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호준 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금일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종료된 상황에서 가을 야구 잔치 중인데 우리도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모른다"고 밝혔다. LG 구단에서 불쾌함을 전달하자, SSG 구단이 나서 사과했다고 한다. 김성용 단장은 "이호준 코치가 감독 후보 중 한 명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아직 최종 후보도 추리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최종 후보를 압축한 뒤 면접을 통해 감독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이호준 코치와 당연히 면접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 코치가) 최종 후보에 포함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최종 면접 후보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코치도 LG 구단에 "(SSG 감독 내정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3.11.05 21:48
프로야구

송성문의 '복서 골절'과 이치로의 명언

말 그대로 황당한 부상이다.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7)은 지난 3일 1군에서 제외됐다. 4일 그의 상태를 전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중 (실책을) 자책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부상이 왔다"며 "(더그아웃) 뒤에 있는 스펀지 의자를 (손으로) 쳤는데 (안에) 쇠가 있었나 보다. 5일 수술할 거고 복귀까지 10주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7회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회 초 채은성의 평범한 3루 땅볼을 1루에 악송구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은 실책 이후 8회에만 3실점했고, 4-3으로 앞서던 경기가 4-6으로 뒤집혔다. 최종 7-6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송성문의 악송구로 자칫 승패가 바뀔 수 있었다. 이틀 연속 실책에 분을 참지 못한 송성문은 이닝 교대 때 의자를 손으로 내리쳤는데 오른 다섯 번째 중수골이 골절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중수골은 손목뼈와 손가락뼈 사이에 있는 손허리뼈다. 중수골 골절은 보통 단단한 물건을 가격할 때 발생한다. 복싱 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 '복서 골절'이라고도 부른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중수골은 열 받아서 벽을 쳤을 때 부러질 수 있는 부위"라며 "혈액순환이 돌지 않는 곳이 아니어서 뼈가 붙긴 할 텐데 간혹가다가 정말 잘 붙지 않으면 철심을 박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칼날처럼 누가 밴 것처럼 부러진 거면 병원에서 (뼈가 붙는 걸)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송성문처럼) 수술하는 거면 지저분하게 골절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차라리 깔끔하게 횡으로 금이 갔다면 나은데 지저분하게 분산돼 부러졌으면 빠르게 붙을 확률이 낮다"고 우려했다. 송성문은 키움의 주전 3루수다.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큰 무리 없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홍원기 감독도 일찌감치 핫코너를 지킬 주전으로 그를 낙점했다. 그런데 개막 2경기 만에 탈이 났다. 황당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 아웃돼 키움으로선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키움은 선수단 규율에 따라 송성문에게 벌금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현실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손해다.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는 선수 시절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시력 관리를 위해 TV를 시청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할 정도였다. 스트레칭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틈틈이 6인치(15.24㎝) 나무 막대로 발바닥을 지압하기도 했다. 철두철미한 그의 성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089안타를 때려낸 원동력이었다. 매년 큰 부상 없이 경기(통산 2653경기)를 뛰니 자연스럽게 기록이 따라왔다. 이치로는 은퇴 후 한 인터뷰에서 "저 선수는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좋은 선수였고, 아프지 않았다면 좋은 선수였을 거라는 얘길 하는데 결국 그것(아프지 않은 것)도 재능"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선수와 부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발생하는 부상은 경계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좀 안타깝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겠지만, 프로선수로서 어떤 책임감도 이번 계기로 가져야 한다. 조금 더 성숙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6 06:01
메이저리그

에드먼 "멋진 경험" STL "부상 없이 복귀해 기뻐"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멋진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힘든 이동과 시차 적응에도 불구하고 에드먼은 WBC에서 한국 대표로 뛴 것에 대해 극찬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에 따라 한국 대표팀으로 WBC 대회에 출전했다. 부모 국적 가운데 한쪽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는 WBC 독특한 규정 속에, 한국은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인'을 선발했다.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했다. 지난해 153경기서 타율 0.265,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내야수다. 이번 대회 성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타수 2안타(타율 0.182)에 그쳤다. 특히 리드오프로 나선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부진했다. 한국은 B조 2승 2패에 그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라운드 조기 탈락으로 에드먼은 예상보다 일찍 미국으로 돌아갔다. 에드먼은 MLB닷컴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내 몸이 혼수상태인 것 같다"며 "빨리 시차 적응을 마쳐야 한다"고 웃었다. MLB닷컴은 "에드먼이 10대 시절 한국을 떠난 어머니와 함께 한국의 문화와 유산을 경험했다"며 "에드먼이 국제 대회와 MLB의 차이점을 경험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도쿄돔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일본 선수들은 개인별로 '등장곡'이 있다.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며 "일본에는 이미 '눗바 마니아'가 생긴 것 같다. 눗바를 응원하는 일본 팬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떠올렸다.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눗바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16일)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한 에드윈 디아즈(29·뉴욕 메츠)는 WBC D조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MLB닷컴은 "디아즈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에드먼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했다"며 "에드먼은 지난해 타격(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주루(32도루) 수비(153경기 5실책) 등 고르게 활약하며 MLB에서 10번째로 높은 WAR(6.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에드먼의 수비와 주루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다"며 감탄했다. 에드먼은 "이번 대회 출전이 정신적으로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WBC에선 3시간 30분씩 집중력 있게 경기했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7 16:24
메이저리그

'수술 후유증+수비 시프트' 시달리던 먼시, 홈런 타자로 부활할까

지난 시즌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던 맥스 먼시(33·LA 다저스)가 36홈런을 치던 장타력을 올 시즌 회복할 수 있을까.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2023년 성적을 회복할 5명의 타자를 꼽으면서 첫 번째로 먼시를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해 부상과 불운이 먼시를 괴롭혔다"고 설명했다.먼시는 지난 시즌 타율 0.196 21홈런 69타점으로 부진했다. 홈런 개수는 적지 않았으나 좀처럼 타구를 맞추지 못했다. 직전 시즌 당했던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1년 전만 해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먼시였다. 그는 2021년 타율 0.249 출루율 0.368 장타율 0.527 36홈런 94타점으로 맹활약했다.문제는 막판 부상이 찾아왔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출전했던 그는 3회 초 1루 수비를 보다가 타자 주자 제이스 피터슨과 충돌했다. 그의 왼쪽 팔꿈치가 꺾였고,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먼시가 빠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겨우내 부상은 회복했으나 방망이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전반기 성적이 타율 0.164 OPS(출루율+장타율) 0.639 9홈런으로 최악을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으로 제한하면 타율 0.230 OPS 0.791 12홈런으로 회복세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전성기 먼시의 공격력에는 미치지 못했다.불운까지 따랐다. MLB닷컴은 "먼시는 7월 31일까지 83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310 장타율 0.303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인 0.190에 불과했다"며 "8월 1일 이후 53경기에서 타율 0.247 출루율 0.358 장타율 0.500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에는 합리적인 수준의 BABIP 0.282를 남겼다"고 소개했다. 즉 먼시가 맞춘 타구가 지나치게 많이 야수들에게 잡혔다는 의미다.장타자인 좌타자 먼시의 성향도 영향이 있다. 당겨치는 성향이 있는 그는 상대팀들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올 시즌에는 그 영향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비 시프트 제한이 걸리면서 좌타자를 괴롭히던 극단적인 시프트는 사라지게 됐다.매체는 "먼시는 시프트가 적용된 훈련 첫 타석 이후 바로 새 규정의 팬이 됐다"며 "그는 노아 신더가드의 오른쪽으로 안타를 친 후 '시프트가 금지됐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먼시가 이전의 파괴력을 되찾는다면 다저스 타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먼시는 2018년 35홈런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35홈런 이상 세 차례를 기록한 강타자다. 트레이 터너와 저스틴 터너가 이탈하면서 타선 기복이 생겼지만, 먼시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지구 우승 싸움에도 경쟁력이 더해지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11:08
스포츠일반

실려나갔던 '국보 센터' 박지수, 큰 부상 피했다 '3~4일 휴식'

발목을 다치고 코트를 빠져나갔던 여자 프로농구 '국보 센터' 박지수(24·청주 KB·1m96㎝)가 큰 부상은 피했다. 박지수는 지난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 출전했다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박지수는 2쿼터 종료 1분 58초가 남았던 상황에서 페인트 존에서 공을 받기 위해 이동하다 수비에 나섰던 박지현과 부딪히고 넘어졌다. 정강이를 잡고 쓰러진 박지수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가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천만다행으로 진단 결과 큰 부상은 피했다. KB 관계자는 “크게 이상은 없는 듯하다”며 “발목과 발등 사이 근육이 미세 파열됐다. 3~4일 정도가 지난 후 통증이 사라지면 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 경기가 금요일인데, 경과를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 KB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득점(21.65점), 리바운드(14.30개), 2점 슛 성공률(0.599), 공헌도(896.9)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개인 두 번째 MVP를 수상했고, 올 시즌 역시 라운드 MVP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세 번째 정규시즌 MVP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대기록 행진이 신기록을 앞두고 깨졌다. 박지수는 이날 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2020년 2월 26일 부산 BNK전 14점을 시작으로 8일 경기 이전까지 3시즌 52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왔다. 과거 외국인 선수 티나 탐슨이 4시즌 동안 세웠던 53경기까지 단 2점을 남겨놨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10점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기록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한편 막강한 전력 덕에 KB의 연승가도도 계속되는 중이다. 박지수의 활약에 새로 영입한 3점 슛 1위(63개)의 슈터 강이슬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정규시즌 19승 1패로 압도적인 승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과 동시에 9연승을 달렸고, 지난 11월 우리은행에 첫 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결국 9일 경기에서 KB는 1패를 안겼던 우리은행을 다시 꺾으며 10연승을 완성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큰 변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 매직 넘버를 없애고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0 14:48
야구

발목 잡은 타격…2022년 LG 1군 타격은 이호준 코치가 책임진다

2022년 LG 트윈스 1군 타격은 외부에서 긴급 수혈된 이호준(45) 코치가 책임진다. LG는 11월 25일 이호준-모창민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이호준 코치가 1군 메인 타격, 모창민 코치가 1군 타격 보조를 맡는 것으로 정해졌다. LG가 외부에서 타격 코치를 데려온 건 그만큼 팀 타격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2021시즌 LG는 투타 불균형이 극심했다. 팀 타율은 0.250으로 10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3.57로 1위였다.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정규시즌 3위를 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타격이 뒷받침됐더라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타격에 발목이 잡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도중 레전드 출신 이병규 1군 타격코치를 2군에 내리고, 황병일 퓨처스리그 감독에게 SOS를 보내기도 했다. 황 감독이 1군 수석 및 타격 코치를 겸했다. 하지만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다. LG는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고, 차명석 LG 단장의 기민한 움직임 속에 이호준 코치 영입에 성공했다. 이호준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투수로 입단해 1996년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를 거쳐 24년간 선수로 뛰었다. 개인 통산 2053경기에서 타율 0.282·337홈런·1264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전까지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1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이듬해 지도자 연수를 다녀온 뒤 2019년부터 NC 1군 타격을 맡았다. 이호준 코치가 타격 코치로 있는 동안 NC는 팀 타율 2위-2위-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박석민과 박민우·이명기·권희동 등 주축 타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 영향이 있었다. 선수들과 소통도 뛰어나다. 모창민 코치는 올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한 뒤 LG에서 지도자로 새출발한다. 이호준·모창민 코치는 류지현 감독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코치는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잠실과 이천을 오가며 선수를 파악하고 훈련 모습을 지켜보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밖에서 본 LG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완점과 함께 어떻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1.12.02 10:37
야구

생소한 143.5㎞/h…관리 필요한 '돌부처' 오승환

'돌부처' 오승환(39·삼성)의 구속이 수상하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대구 NC전에서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1-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 3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눈여겨볼 부분은 그의 구속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문자중계에 찍힌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1㎞/h에 불과했다. 한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승환의 9월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3.5㎞/h다. 올 시즌 개막 후 월별 최저 기록. 7월 145.7㎞/h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속했다. 4, 5월 149㎞/h를 넘나들던 최고구속도 이번 달 147.6㎞/h까지 떨어졌다. 전성기 150㎞/h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져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는 후반기 연장전을 한시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최대 12회까지 연장 대결을 벌였지만, 지금은 동점이더라도 9회 경기가 끝난다. 이로 인해 구단마다 불펜 운영이 달라졌다. 연장전을 고려해 마무리 투수 기용을 최대한 뒤로 미루던 이전과 달리 과감하게 8회 기용한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오승환을 마운드에 세우는 시점이 빨라졌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세이브를 따내고 하루 휴식 뒤 23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25일 NC전에서 또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그는 27일까지 53경기에 등판, 50⅓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총 827개. 정규시즌 종료까지 23경기가 더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소화 이닝(47⅔이닝)과 투구 수(790개)를 넘어섰다. 구속 저하는 허투루 볼 사안이 아니다. 오승환은 6월 월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8로 낮았다. 7월과 8월에도 1.00, 0.75로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9월 월간 WHIP가 1.63까지 치솟았다. 8월 4.05개이던 9이닝 환산 피안타는 9월 10.13개까지 늘었다. 패스트볼 위력이 떨어진 만큼 타자를 상대하는 게 버겁다. 오승환은 여전히 패스트볼 승부를 즐긴다. 8월 전체 구종 대비 40%였던 패스트볼 비율을 이번 달 50.4%까지 끌어올렸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포크볼 비율을 낮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린다. 상황에 따른 투구 레퍼토리 변화도 유연하다. 25일 NC전에선 구속 저하를 직감한 탓인지 9회 패스트볼을 거의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경기를 끝냈다. 그만큼 노련하다. 하지만 부족한 구속을 경험으로 채우는 데 한계가 있다. 등판 횟수가 더 잦아지면 구속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에 대한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속은 시즌을 치르면서 떨어질 수 있다. 어느 투수나 마찬가지인데 불혹을 앞둔 오승환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8 15:01
야구

연봉 201억원…'류현진 도우미'로 기대 컸던 시미언, 타율 0.174 부진

'류현진 도우미'로 기대를 모았던 마커스 시미언(31)의 부진이 심각하다. 시미언은 21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안타가 없었다. 1번 타자가 꽉 막힌 토론토는 좀처럼 공격을 풀어내지 못하며 2-4로 패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최악에 가깝다. 시미언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부터 19일 캔자스시티전까지 8경기 타율이 0.129(31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0.222)과 장타율(0.226) 모두 바닥을 찍었다. 이 기간 멀티히트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최근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0타수 무안타. 보스턴전 결과까지 더하면 최근 4경기 13타수 무안타 포함 9경기 타율이 0.118(34타수 4안타)이다. 시즌 타율은 0.174로 2할에서 더 멀어졌다. 오프시즌 관심이 쏠린 '영입'이었다. 토론토는 지난 1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있던 시미언과 1년 1800만 달러(201억원)에 계약했다. 시미언은 오클랜드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85, 33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 3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 53경기 타율 0.223으로 부진했지만 반등이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워낙 수비 능력까지 출중해 새로운 '류현진 도우미'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독한 슬럼프만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시미언과 함께 주전 중견수 자원으로 조지 스프링어(32)를 영입했다. 스프링어는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1675억원)를 받는 메가톤급 조건이었다. 그러나 잔부상에 시달리며 아직 정규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어의 결장, 시미언의 부진이 겹치면서 토론토의 '투자 효과'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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