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연봉 201억원…'류현진 도우미'로 기대 컸던 시미언, 타율 0.174 부진
'류현진 도우미'로 기대를 모았던 마커스 시미언(31)의 부진이 심각하다. 시미언은 21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안타가 없었다. 1번 타자가 꽉 막힌 토론토는 좀처럼 공격을 풀어내지 못하며 2-4로 패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최악에 가깝다. 시미언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부터 19일 캔자스시티전까지 8경기 타율이 0.129(31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0.222)과 장타율(0.226) 모두 바닥을 찍었다. 이 기간 멀티히트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최근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0타수 무안타. 보스턴전 결과까지 더하면 최근 4경기 13타수 무안타 포함 9경기 타율이 0.118(34타수 4안타)이다. 시즌 타율은 0.174로 2할에서 더 멀어졌다. 오프시즌 관심이 쏠린 '영입'이었다. 토론토는 지난 1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있던 시미언과 1년 1800만 달러(201억원)에 계약했다. 시미언은 오클랜드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85, 33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 3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 53경기 타율 0.223으로 부진했지만 반등이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워낙 수비 능력까지 출중해 새로운 '류현진 도우미'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독한 슬럼프만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시미언과 함께 주전 중견수 자원으로 조지 스프링어(32)를 영입했다. 스프링어는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1675억원)를 받는 메가톤급 조건이었다. 그러나 잔부상에 시달리며 아직 정규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어의 결장, 시미언의 부진이 겹치면서 토론토의 '투자 효과'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