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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비선수 출신' 한선태 '1차 지명' 임지섭 등 8명 방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LG 트윈스가 8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LG는 12일 투수 류원석·임지섭·한선태·강정현·이동규·조선명·이강욱, 외야수 김도환 등 8명의 방출을 발표했다. 한선태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2019년 2차 10라운드(전체 95순위)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KBO 역사상 비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1군 경기에 등판한 주인공이다. 2019년 총 6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6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26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 등판 기록이 전혀 없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37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으나 끝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방출됐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임지섭도 팀을 떠난다. 한 차례 임의탈퇴 후 복귀한 그는 최근 2년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 리그(2군)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프로 통산 성적은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7.49다. 육성 선수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 류원석은 시속 150㎞ 이상 강속구가 장점이나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총 4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 11개를 기록한 끝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2.10.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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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 희비 엇갈린 전직 마무리투수 중간 투입

롯데와 LG는 최근 14경기 기준으로 가장 부진한 팀이다. 롯데는 5승10패로 10위, LG는 5승9패로 9위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주말 3연전을 통해 서로를 밟고 반등을 노려야 했다. 이 경기는 실책, 그리고 마무리 경력이 있는 투수의 투입에서 갈렸다. LG는 1회초, 김현수의 적시타와 3회초 나온 이형종의 만루포로 5득점 하며 기선 제압을 했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2회말 투구에서 전준에게 피홈런, 김준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고 5회는 연속 볼넷과 땅볼로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는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롯데가 먼저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1점 추격한 뒤 나선 6회초 수비에서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에 놓이자, 박시영을 투입해 정주현을 잡아낸 뒤 2사 뒤 김현수의 타석에서 손승락을 투입했다. 좌타자 상대로 좌완 고효준이 아닌 우완 투수를 붙였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다녀온 뒤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는 손승락이지만, 현역 KBO리거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투수다. 상대 간판 타자와의 승부에서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였다. 결과가 좋았다. 손승락은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점 차를 유지한 채 마쳤다. LG도 위기에서 전직 마무리투수를 내세웠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첫 번째 주자 임지섭이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후속 타자 볼넷까지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정찬헌을 투입했다. 마무리투수던 그는 고질 부상 부위인 허리 탓에 2주 동안 회복기를 가졌다. 이 투입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 흐름상 중요한 승부였기에 박빙 승부 경험이 많은 투수를 투입했다고 볼 수 있다. LG는 역전을 허용했다. 정찬헌은 페이크 번트를 시도한 첫 타자 신본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민병헌에게는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다. 실점은 그의 탓이 아니다. 3번 손아섭에게 몸쪽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4번 이대호에게도 힘 없이 2루수 앞으로 흐르는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이 끝났어야 정상적인 상황이었다. 고전했지만 정찬헌도 임무 완수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2루수 정주현이 굳이 2루에 토스를 하다가 실책을 범했다. 대타 주자가 이대호였지만 한 차례 공을 글러브에서 제대로 빼지 못하자 마음이 조급해진 모양새다. 이 실책은 여파가 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내야 땅볼 유도 직후 '됐다'는 표정을 지었던 정찬헌은 이내 실망했다. 이어 상대한 전준우에게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롯데에게 2점 리드를 내주면서 승세까지 빼앗긴 장면이다. 정찬헌은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바로 교체됐다. 반면 손승락은 7회도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고, 8회도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⅔이닝을 막아냈다. 롯데는 우여곡절 끝에 리드를 지켜내며 8-5로 승리 했다. 손승락의 투입 시점, 맡긴 이닝 수 모두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5.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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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이형종' 적시타 LG, 니혼햄전 2-1 신승

선발 기대주는 호투했고, 사령탑이 강조하는 수비도 좋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LG가 14일(한국시간) 일본 리그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2-1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임지섭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가세 전력이다. 좌완 뎁스를 두껍게 해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이날은 2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 실점 없이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2년 차 손주영도 2이닝을 소화했다. 내배준, 이우찬, 최동한, 고우석이 1이닝 씩 던졌다. 타선은 2득점을 했다. 1회 2사에서 김현수가 상대 선발투수 다마이 다이쇼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5회엔 1사후 강승호의 좌전 안타, 장준원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2-1, 1점 차 리드를 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은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류중일 감독은 "첫 실전 경기인데 모든 선수들이 무난하게 잘해주었다. 투수들도 모두 잘 던졌고 타자들도 빠른 공 대처가 좋았다. 특히 수비 실책이 없었다. 호수비도 많이 나왔다. 첫 경기로는 깔끔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투수 임지섭은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9월 이후 첫 실전 투구였다. 감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 남은 캠프 동안에는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2.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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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인 윌슨...우완 잔혹사 끊을까

타일러 윌슨(28)이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LG의 우완 외인 투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LG가 외국인 투수 구성을 끝냈다. 지난 5일 빅리거 출신 윌슨과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볼티모어에 지명을 받았다. 2015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42경기에 등판했다. 통산 성적은 8승10패 평균자책점 5.02. 메이저리그에선 한 시즌도 1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선발 등판도 19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기 운영과 이닝 소화 능력을 향한 우려는 적다.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한 13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2012~2014년엔 140이닝 이상 소화했다. 빠른 공의 구속도 145~148km 대에 형성된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는 "선발투수로서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 선발진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11) 1위를 기록했다. 강점은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좌완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차우찬의 존재. 개인 역량도 뛰어나지만 다양성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특정 유형으로만 구성된 선발진은 시리즈 전체로 보면 상대 타선에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 다수 팀이 외인 투수 2명 가운데 1명은 좌완을 원하는 이유다. 올해는 좌완 투수 2명의 시너지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허프는 지난달 일본 리그 야쿠르트와 계약하며 LG와 결별했다. 군 목부를 마치고 돌아온 임지섭과 신성 손주영은 아직 경험이 적다. 윌슨은 승수와 이닝 소화 능력뿐 아니라 선발진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떠나간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야한다. 그림자를 벗어나야 하는 부담도 있다. LG는 최근 몇 년 동안 영입한 우완 투수가 대체로 부진했다. 2015년부터 뛴 헨리 소사는 이전 3시즌 동안 다른 팀에서 뛰며 검증받은 선수다. 2014시즌 뛴 코리 리오단은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위압감이 떨어졌다. 2015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루카스 하렐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에 기복이 컸고 팀 융화력도 떨어졌다. 2016시즌에 뛴 코프랜드는 13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54로 부진했다. 시즌 도중 방출됐다. 윌슨이 안 좋은 흐름을 끊을 수 있을까. 일단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이 기대가 된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5⅔이닝을 소화했다.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는 편이다. 9이닝 당 2.2개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4개였다.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로 알려져 있다. 제구력이 좋다는 의미다. 팀 적응도 수월할 전망이다. 지난해 LG로 이적한 김현수가 볼티모어에서 뛸 때 한솥밥을 먹었다. 인성과 성실한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루카스의 전철은 밟지 않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1.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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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마지막 숙제, 보호선수 명단 구성

LG는 김현수(29)를 영입한 반대급부로 두산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이상적인 매듭을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LG는 김현수의 2015년 연봉(7억5000만원)의 200%와 보상선수 또는 연봉의 300%를 두산에 줘야 한다. 두산이 현금만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잠재력이 있는 선수의 성장을 이끄는 건 두산의 강점이다. LG는 최근 몇 년 동안 리빌딩을 추진했다.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LG가 보상선수로 내준 최승준(SK)과 이승현(삼성)은 이적 뒤 잠재력을 드러냈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40인) 구성은 기조가 분명했다. 베테랑을 대거 제외했다. FA 보상선수는 보호할 수 있는 선수가 20명뿐이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만 추려도 20명을 훌쩍 넘는다. 규정 이닝과 타석을 채운 국내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워낙 많은 선수가 기회를 얻고 가능성을 보여 줬다. 내년 시즌에 활용할 선수로 평가한 선수를 제외할 수도 있다.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상대의 방침을 예측하기 어렵다. 두산은 이번 오프시즌에 베테랑 투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마운드 전력 보강이 시급해 보였다. 민병헌을 롯데에 내준 뒤 지명한 보상선수는 외야수 백민기였다. 1군에서 출전하나 47경기에서 타율 0.077(26타수 2안타)를 기록한 무명 선수다.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투수를 많이 묶어도 허를 찔릴 수 있다는 의미다. LG에는 내야수 백승현, 외야수 최민창 등 시즌 막판에 존재감을 드러낸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영입한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보호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는 좌익수다. 하지만 팀의 방침과 어긋난다. 외야는 LG의 리빌딩 체제 속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천웅 이형종 문선재 안익훈 등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동안 이들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 다른 팀 전력 강화에 쓰이게 된다. 기량이 비슷한 선수가 많은 점도 고민이다. 일시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는 많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그래서 류중일 감독의 성향도 보호선수 명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류 감독은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하는 감독이다. "반쪽짜리 선수가 많은 편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무리캠프에서 모든 선수를 확인하진 못했다. 하지만 기존 코치진과 상의해 결정한다. 젊은 야수들은 수비력을 갖춰야 LG에 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군 보류 선수가 자동으로 보호되는 건 위안이다.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윤대영, 투수 임지섭은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아도 된다. '거포 유망주'인 윤대영은 주전 1루수로 성장해 주길 기대받고 있다. 좌완 강속구 투수 임지섭은 5선발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17.1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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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전, ERA 1위 이대은-임지섭 선발 등판

14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되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이대은(경찰청)과 임지섭(상무)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두 선발투수는 각각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다.올해 입대한 이대은은 퓨처스리그 16경기에 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북부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다.2014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좌완투수 임지섭은 2015 시즌 종료 뒤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1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다.대구=이형석 기자 2017.07.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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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4~5선발 육성, 기대되는 이유

LG의 내년 4~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임지섭(왼쪽), 장진용(가운데), 신동훈. IS 포토 LG는 올 겨울 선수 보강 보다는 전력 유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마운드에서 류제국의 무릎 수술과 신정락의 군 입대로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자리가 빠졌다. 폭등한 FA 시장에서는 투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내부 육성 밖에 없다. 그렇지만 1군 코칭스태프에 투수 조련사가 3명이나 있는 LG이기에 기대된다. 강상수 투수코치 외에도 선수 시절 뛰어난 투수에서 명석한 지도자로 성공한 양상문 감독과 선수들과의 소통과 지도 능력이 돋보이는 차명석 수석 코치도 있다. 1군 코칭스태프에서 '투수 전문가'만 3명인 셈이다. LG의 내년 시즌 최대 숙제는 구멍난 선발진의 새 얼굴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과 재활용 소사, 우규민까지 선발 3명은 있다. 나머지 2자리는 지금부터 옥석가리기와 육성으로 메워야 한다. 양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신예 투수들의 성장세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들이 스프링캠프까지 선발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인 좌완 임지섭, 2군에서 오래 머문 장진용, 신동훈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임지섭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뻗어갈지 모른다. 양 감독은 지난 5월 LG 사령탑에 부임 후 임지섭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무게를 두고, 2군에서 차근차근 수업을 쌓게 했다. 같은 좌완인 류택현에게 제구력, 투구폼 등을 집중 교육을 받게 했다. 마무리캠프에서 구속이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장진용, 신동훈 등도 양 감독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양 감독은 올 시즌 중반 LG 지휘봉을 잡고서는 외국인 투수들인 리오단과 티포드에게 원포인트 레슨으로 단점을 메워 유용하게 활용했다. 차명석 수석코치는 지난해 LG의 불펜을 최강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올 시즌 차 수석코치의 공백을 잘 메우며 투수진을 이끌어 왔다. 선발진이 LG의 최대 고민거리이지만, 전문가가 있기에 어떻게 해결할 지가 기대된다. 한용섭 기자 2014.12.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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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키즈’ 좌완 신인 임지섭 낙점

양상문 LG 감독이 왼손 신인 투수 임지섭을 콕 집었다. "팀의 미래를 위해 키워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양 감독은 14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임지섭은 관심을 갖고 키워보고 싶다"며 "하드웨어(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다. 내가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감독 재임시절인 2004~2005시즌 당시 어린 나이의 장원준을 선발로 꾸준히 기용했다. 그 결과 장원준은 국내 프로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자리잡았다. 장원준은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 감독이 임지섭을 키우는 방법은 장원준과 다르다. 그는 "장원준은 신인 때부터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재능을 가졌었다"며 "임지섭은 장원준과 다르다. 1군에서 던지면 정신 못 차릴 거다.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를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9이닝당 볼넷 5개 이하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좌우 제구가 조금 안되더라도 1군에서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양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에게 임지섭의 등판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임지섭이 던지면서 투구 밸런스를 찾아야 하는 선수인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목표한 공 개수를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것으로 지시했다. 양 감독은 "볼넷 5개를 주든, 6개를 주든 관계없다. 신경쓰지 말고, 100개면 100개 정해놓은 공 개수를 다 던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LG 사령탑에 오르면서 "성적과 재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일성했다. 그리고 팀의 미래를 위해 임지섭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양 감독은 틈틈이 2군 구장을 찾아 임지섭을 비롯해 선수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그는 "급하게 쓸 필요는 없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건 엄연히 다르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잠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5.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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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왜 ‘우타 라인업’을 들고 나왔을까

염경엽(46) 넥센 감독이 17일 잠실 LG전에서 '파격 라인업'을 선보였다. 타선을 2번부터 9번까지 모두 오른손 타자로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인 16일 경기를 앞두고 "17일 경기에서 우타자로만 라인업을 짜겠다"고 했다. 다음날 LG의 선발 투수로 왼손 임지섭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17일 경기 전 염 감독은 "김민성이 가벼운 부상이 있어 서건창을 1번 타자에 넣은 것을 빼고 다 오른손 타자를 배치했다"고 했다. 염 감독이 말한 대로 타선 전체가 오른손 타자는 아니었지만, 파격적인 라인업 구성임에는 틀림없다. 염 감독은 "작년에 우리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약했다"며 "세든(전 SK), 레이예스(SK), 유희관(두산), 유먼(롯데) 등만 나오면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넥센 타자들은 왼손 투수에게 약했을까.올 시즌 넥센 타자들의 왼손 투수 상대 기록만 보면 염 감독의 말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넥센 타선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6을 기록했다. 반면 오른손 투수에게는 0.283이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오히려 더 잘쳤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차이가 크지 않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타율 0.277)로 오른손 투수(타율 0.270)보다 타율이 높았다. 또 염 감독이 지목했던 왼손 투수들 역시 넥센 상대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유먼은 넥센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23이었다. 세든과 레이에스 등도 5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결국 이날 가동한 '우타 라인업'은 타선의 상대성을 염두에 둔 배치보다는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염 감독의 전략적 카드일 가능성이 높았다. LG 선발 투수는 '신인' 임지섭(19)이었다. 임지섭은 올 시즌 두 번 등판했고, 지난달 30일 두산전 이후 18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선발 경험이 부족한 신인 투수에게 부담을 느끼게해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었다. 넥센은 지난달 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도 1번 서건창을 제외한 나머지 타선에 전부 오른손 타자를 넣은 적이 있다. 당시 두산 선발은 좌완 유희관이었다. 이 경기에서 넥센은 유희관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특히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든 경험이 있다. 넥센은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17일 경기 후 나흘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런 이유로 승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지난 시즌 경험을 토대로 염 감독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경기에서 그동안 구상한 전술을 실험해보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휴식기를 앞두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오른손 타자 오윤, 윤석민 등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주면서 타선 전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1회초 공격에서 제구가 흔들린 임지섭을 상대로 선제점을 뽑하내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하지만 경기는 1-2로 뒤진 넥센의 2회초 공격 중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며 '파격 라인업'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잠실=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4.04.17 22:06
야구

2014 드래프트 풍속도 ‘같은 값이면 좌완이다’

같은 값이면 '좌완'이다. 야수보다 투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오른손 투수보다 왼손 투수를 선호했다. 1일 발표한 2014 신인 1차지명 풍속도다. KT와 NC를 제외한 8개구단은 연고지역 유망주 한 명을 선정했다. 8명 중 왼손 투수가 4명이었다. 3명은 오른손 투수. 넥센 만이 야수를 택했다. 앞서 우선지명을 실시한 KT도 좌완 한 명과 우완 한 명을 지목했다. 왼손 투수가 늘었다. 그만큼 희소성이 줄었다. 하지만 왼손 타자도 늘었다. 왼손 투수의 매력은 여전하다. 신인을 택할 때도 왼손 투수를 먼저 살피는 경향은 여전하다. 삼성은 이수민(상원고)와 박세웅(경북고)을 두고 오래 고민했다. 이수민은 한 경기(10이닝) 26탈삼진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체구가 다소 작고 구속이 시속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박세웅이 대항마로 떠올랐다. 박세웅은 더 큰 몸집을 지녔고, 비교적 빠른 공을 던졌다. 삼성은 결국 '왼손' 이수민을 택했다. LG도 삼성과 비슷한 고민을 했다. 3팀이 몰려있는 서울권은 올해는 지난해 성적 역순(LG-넥센-두산)으로 지명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넥센과 두산이 먼저 지명하기로 했다. LG는 제주고 좌완 임지섭과 서울고 우완 배재환을 저울질했다. 시간이 갈수록 임지섭 쪽으로 기울었다. 서울권에는 많은 투수자원이 있지만 왼손 투수는 많지 않았다. LG는 일찌감치 140㎞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왼손' 임지섭을 우선지명 대상자로 꼽았다. 천안북일고 오른손 에이스 유희운을 KT가 지명하자, 한화는 바로 청주고 좌완 황영국에게 시선을 옮겼다. 세광고 사이드암 안상빈도 6월 이후 호투했다. 하지만 한화의 최종 선택은 황영국이었다. 롯데는 큰 고민없이 경남고 왼손 김유영을 택했다. 롯데는 개성고 좌완 심재민과 김유영을 꾸준히 지켜봐왔다. 두 명의 왼손 유망주가 동일 지역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KT가 심재민을 뽑으면서 롯데의 고민이 사라졌다. 연고지에 눈에 띄는 왼손 유망주가 없을 경우, 오른손 투수가 '차선책'이 됐다. KIA는 효천고 우완 차명진을 우선지명했다. 차명진은 고교 우완 투수 1·2순위를 다투는 전국구 스타다. 차명진과 경쟁을 펼친 선수는 동국대 내야수 강민국. KIA는 '더 젊고, 투수인' 차명진을 택했다. SK는 동산고 우완 이건욱을, 두산은 덕수고 우완 한주성을 뽑았다. 이들을 넘어설 좌완 투수, 야수가 보이지 않았다. 넥센만이 유일하게 야수를 지명했다. 넥센은 '투수 중에 대어는 없고, 준척급만 많다'는 판단 하에 야수 영입을 우선 순위로 뒀다. 덕수고 임병욱과 성남고 배병옥이 물망에 올랐다. 임병욱의 빠른 발과 기교, 배병옥의 정교함과 힘이 비교 대상이 됐다. 넥센은 임병욱을 지명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7.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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