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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베르나르두 실바, 맨시티와 3년 재계약 “경기장 안의 조율자” [오피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29)가 소속팀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매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잔류를 택했다.맨시티는 24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는 맨시티의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와의 동행은 2026년 여름까지다”고 전했다. 구단은 “포르투갈 출신의 실바는 지난 2017년 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뒤 최근 성공에 큰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실바는 지난 2017년 여름 5000만 유로(약 722억원)의 이적료로 AS모나코(프랑스)를 떠나 EPL 무대를 밟았다. 실바는 앞서 모나코에서 통산 147경기 28골 19도움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모나코는 실바·킬리안 음바페·라다멜 팔카오·파비뉴 등을 앞세워 토너먼트에서 맨시티·도르트문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실바는 맨시티와의 16강 2차전에서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모나코의 도전은 유벤투스 앞에서 멈췄지만, 실바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이듬해 차례로 빅클럽 유니폼을 입었다.맨시티는 실바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첫해엔 주력 로테이션 자원이었지만, 이후 매 시즌 공식전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308경기 55골을 기록했다. 구단의 말대로 실바는 최근 맨시티의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EPL 5회·FA컵 2회·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회·커뮤니티실드 2회·UCL 1회라는 성과를 이뤘다. 실바는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6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더 머무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은 매우 특별했다. 이런 갈망과 열정이 있는 팀의 일원이 된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성공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든다. 이 구단은 계속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 역시 구단을 통해 “실바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의 홈구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그의 능력은 환상적이며, 노력과 프로정신과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바는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구단은 실바를 향해 발랄한 플레이메이커‘라 칭했다. 이어 “맨시티의 자유분방하고 매혹적인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실바일 것이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맨시티의 정수를 보여준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작곡가라면, 실바는 경기장 안의 조율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재능과 정신력, 헌신은 동료들의 최고 모습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극찬했다.구단은 “실바는 윙에서 날아다니며, 낮은 쪽에서도 뛸 수 있고,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크고 강한 상대에게 두려움 없이 태클하며,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에 대해 “내가 지도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 극찬하며 “실바는 경기를 완벽히 이해한다. 공이 있든 없든 모든 행동을 이해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뛸 수 있다. 통계를 원한다면 빅 데이터로 가서 그에 대한 기사를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데이터에서 찾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실바만의 유니크함이다”고 찬사를 보냈다.과르디올라 감독의 찬사대로 실바는 맨시티 소속으로 화려한 개인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이미 2018~19시즌, 2021~22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2022~23시즌 UCL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실바의 재계약으로 인해 연례행사와 같던 ‘실바 이적설’에는 마침표가 찍혔다. 실바는 매시즌 여름마다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스탯 생산성이 다소 떨어져 크게 플레이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적료 대비 아쉬운 활약이라는 평이 많았다. 이번 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실바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지난 7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가 유력 행선지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이강인의 잠재적 경쟁자로 실바를 거론하기도 했다.하지만 실바의 선택은 잔류였다. 맨시티 팬들은 ‘경기장 안의 조율자’ 실바의 활약을 3년 더 볼 수 있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3.08.24 10:06
프로축구

‘폭우에도 문제없어’…클래스 보여준 ATM, ‘알레띠’ 팬들은 열광

갑자기 내린 폭우 속에서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 선수단의 플레이에는 거침없었다. 강력한 슈팅과 화려한 개인기가 펼쳐지자, 경기장 곳곳에서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다.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훈련을 앞두고 맑은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팬들은 자리를 옮기거나, 우비를 꺼내입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경기장 내엔 과거 AT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많았다. 라다멜 팔카오,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름을 중간중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의 모습도 있었다. 전날 공항에서 놀라운 팬서비스를 보여준 호드리고 데 파울의 유니폼이었다.오후 7시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무더위를 날릴 듯한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그룹을 나눠 몸을 푼 선수단은 이내 경기장 중앙에 모여 본격적인 실력을 뽐냈다. 먼저 중앙 부근에 임의로 선을 배치해 미니 코트를 만들었다. 이어 선수들은 파랑·빨강·노랑 3개 색상의 조끼를 입고 7대7 미니게임에 나섰다.훈련 중 멤피스 데파이의 칩슛이 골대에 맞고, 얀 오블락의 선방이 나오자 팬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비 때문에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지만,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지장 없었다. 특히 팀에 새롭게 합류한 중앙 수비수 찰라르 쇠윈쥐는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비 갈란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물론 팬들의 가장 큰 이목을 끈 건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같은 날 훈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팀K리그 세징야, 김영권은 “그리즈만과 붙어보고 싶다. 그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 드리블은 실력도 뛰어나고 매우 훌륭한 선수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도 그리즈만을 향해 연신 ‘앙투안’ ‘그리즈만’ 등을 외쳤다.화려한 플레이가 이어진 지 40분, AT 마드리드 선수들은 중앙에 모여 마무리 운동을 진행했다.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선수단의 모습이 비지자, 관중들은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 역시 팬들의 호응에 응하며 답례를 보냈다. 활짝 웃은 선수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마무리 운동을 마친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인사를 건넸다. 직접 공을 차서 관중석의 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경기장에 남아 별도로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AT 마드리드 선수단은 떠났지만,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내 경기장 안에서 진행된 퀴즈 이벤트를 위해 자리에 남아 경기장 열기를 이어갔다. 이내 팀K리그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함께 큰 박수를 보내며 그들을 맞이했다.이날 오픈 트레이닝 일정을 소화한 AT 마드리드와 팀K리그는 오는 27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를 펼친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6 20:23
국가대표

[공식발표] 하메스·팔카오 등 포함... 콜롬비아, 3월 A매치 명단 발표

네스토르 로렌스(아르헨티나)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콜롬비아 최고 축구 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도 이름을 올렸다.콜롬비아축구협회(FCF)는 14일(한국시간) 협회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콜롬비아 추국대표팀은 오는 24일 울산 문수축구전용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에는 오사카 요도쿠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일본전과 경기를 치른다.합류 기대감을 높였던 하메스도 포함됐다.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현재 K리그 FC서울에서 임대 선수로 뛰는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와 소속팀 동료다. 하메스는 A매치 87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린 간판 스타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는 다빈손 산체스도 포함됐다. 이외에 넬손 팔라시오, 라다멜 팔카오 등도 포함됐다.김영서 기자◇ 콜롬비아 3월 A매치 명단골키퍼 : 알바로 몬테로(미요나리오스) 카밀로 바르가스(아틀라스) 데비스 바스케스(AC 밀란)수비수 : 알렉시스 페레스(기레순스포르) 카를로스 쿠에스타, 다니엘 무뇨스(이상 헨크)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 데이베르 마차도(RC 랑스) 존 루쿠미(볼로냐) 후안 다비드 모스케라(포틀랜드 팀버스) 요한 모히카(비야레알)미드필더 :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헤페르손 레르마(AFC 본머스)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후니오르) 호르헤 카리스칼(CSKA 모스크바) 케빈 두반 카스타뇨(리오네그로 아길라스) 마테우스 우리베(포르투) 넬손 팔라시오(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공격수 : 디에고 발로예스(타예레스) 딜란 보레로(뉴 잉글랜드 레볼루션) 라다멜 팔카오(라요 바예카노) 존 아리아스(플루미넨시) 존 듀란(아스톤 빌라) 요한 카르보네로(라싱 클럽) 라파엘 산토스 보레(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023.03.14 09:38
해외축구

제2의 토레스는 없다...? 투헬 “9번 선택한 오바메양, 칭찬해”

피에르-에밀 오바메양(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등번호가 ‘9번’이다. 첼시는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오바메양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고 전했다. 오바메양의 소속팀이었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첼시와 이적료 1200만 유로(162억원)에 오바메양의 이적을 합의했다”고 알렸다. 아스널에서 뛰었던 오바메양은 7개월 만에 다시 영국 무대에서 뛰게 됐다. 오바메양의 등번호가 화제를 모았다. 그가 첼시에서 사용할 등번호를 중앙 공격수를 뜻하는 9번으로 선택한 것. 첼시에서 9번은 저주의 번호나 다름이 없다. 1998~99시즌 블랙번에서 18골을 넣어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크리스 서튼은 첼시로 이적해 9번을 배정받았으나, 다음 시즌 리그에서 단 1골만 넣었다. 저주의 시작을 알렸다. 페르난도 토레스도 9번을 달고선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어이없게 놓치는 등 첼시 9번 저주의 대명사가 됐다. 라다멜 팔카오, 곤살로 이과인, 알바로 모라타, 로멜루 루카쿠 등도 기대 이하의 득점력을 보였다. 제럴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밖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러한 탓에 일부 선수는 첼시 9번을 기피하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오바메양을 믿었다. 그는 “오바메양은 (첼시 9번의) 과거와 숫자의 의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등번호 9번을 선택한다는 건 그가 충분히 용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나의 관점에서 볼 때 오바메양은 항상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오바메양이 ‘9번의 저주’를 극복하고 싶다면 더 좋다. 그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고 (첼시에서) 행복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매우 집중하고 오픈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는 훈련장에 서는 것을 매우 행복해한다.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것이며 그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3 12:52
야구

[피플 IS] '시즌 10홈런' 피렐라, 2014년 나바로보다 '24경기' 더 빠르다

홈런이 펑펑 터진다. 호세 피렐라(32·삼성)를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피렐라는 8일 대구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2-3으로 뒤진 2회 말 2사 3루에서 서준원의 슬라이더를 펜스 밖으로 날렸다.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3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LG전 이후 6경기 만에 손맛을 보며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홈런 합계가 14개(팔카 8개·살라디노 6개)에 불과했다. 피렐라의 비교 대상은 나바로다. 나바로는 2014년부터 두 시즌 동안 연평균 홈런 39.5개를 기록했다. 2014년 31개, 2015년 48개를 터트리며 파괴력을 보여줬다. 찰스 스미스(1999년·40홈런), 다린 러프(2017~19·통산 86홈런) 같은 거포들도 삼성을 거쳐 갔지만 임팩트는 나바로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삼성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가 바로 나바로다. 그런데 올 시즌 피렐라의 초반 홈런 페이스가 2014년 나바로보다 더 빠르다. 피렐라는 시즌 30번째 경기(133타석)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3경기당 1개. 13.3타석당 홈런이 나왔다. 2014년 나바로가 54번째 경기(262타석)에서 10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크다. 24경기를 단축했다. 그해 나바로는 시즌 초반 좀처럼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KBO리그를 처음 겪은 외국인 선수들은 일종의 적응기를 거치지만 피렐라는 곧바로 녹아들고 있다. 산술적으로 홈런 48개가 가능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 달 13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피렐라에 대해 "지금은 (장·단점을) 평가하긴 어렵다. 시즌 30경기 정도를 해보면 대략 어느 정도(실력)인지 윤곽이 나온다. 생소한 투수를 많이 만나고 투수마다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지 다 다르다. 외국인 타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감독이 말한 시즌 30경기째 10홈런을 꽉 채웠다. 리그 홈런 2위. 타율은 3할 4푼을 넘는다. 타석에서의 빈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위협적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9 06:00
야구

삼성 피렐라가 외야 멀리 날려보낸 타구 3개, 그리고 홈런의 의미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의 타격이 강렬하다. 피렐라는 14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을 뽑았다. 한국 무대 첫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타구의 질이 돋보였다. 피렐라는 1회 첫 타석에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맞아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141㎞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도 켈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멀리 날려 보냈으나,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5회에는 좌완 김윤식의 커브를 밀어친 타구가 우측 워닝 트랙 근처에서 잡혔다. 삼성은 올 시즌 중심 타선 강화를 꾀했다. 외국인 타자 피렐라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오재일이 삼성의 새 4번 타자 후보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동엽과 강민호도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피렐라-오재일의 영입 효과를 기대하며, 둘 중 한 명이 4번을 맡는 걸 이상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허 감독에 따르면 피렐라는 2~3번 등 앞쪽 타순을 선호한다. 허 감독은 "피렐라는 파워가 있는 타자다. 방망이에 제대로 걸리면 언제든 장타를 생산할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성도 고려한다. 삼성의 홈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폴대까지 99m, 외야 가운데는 122m. KBO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피렐라의 홈런 비거리는 105m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다른 구장이었다면 잡힐 수도 있는 타구였다. 이후 두 타석에서도 펜스 앞까지 타구를 날려 보낸 것을 보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피렐라의 홈런 생산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하게 한다. 지난해 타일러 살라디노(타율 0.280, 6홈런, 27타점)와 다니엘 팔카(타율 0.209, 8홈런, 23타점) 영입이 모두 실패로 끝난 삼성으로서는 피렐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었다. 그렇기에 허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는 피렐라다. 최적의 타순을 찾는 게 개막 전까지 우리 팀의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다음 실전 경기에선 피렐라를 4번 타자로 배치할 예정이다. 피렐라는 지금까지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11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과 2루타도 1개씩 쳐냈다. 삼진은 2개.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소속(99경기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으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덕분인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허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나 선구안이 아주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방망이 길이나 손잡이 모양을 다른 걸 사용하며 상황에 따른 배팅도 할 줄 안다. 삼성 이적 후 처음 실전에 나선 오재일은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 안타가 되지 않았으나 타구의 질은 모두 좋았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3.15 13:00
야구

피렐라의 각오 "삼성행 고민 없었다. 챔피언 되고 싶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에서 뛴 피렐라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시아 야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316타수 84안타), 1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월부터 가족과 떨어져 일본에 혼자 있었다. 외로웠다"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미국에 남은 가족이 걱정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경기 외적인 요소가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히로시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피렐라에게 손을 내민 건 삼성이었다. 조건은 최대 총액 80만 달러(9억원). 피렐라는 "고민은 없었다. 결정하기 쉬웠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에서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의 기대도 크다. 허 감독은 "피렐라는 2년 전에도 (영입) 대상자였다. 피렐라는 (NPB 명문인) 요미우리에서도 보고 있었던 선수였는데 요미우리도 히로시마에 선수를 뺏겼었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격 컨디션을 점검했다. 2루수와 좌익수, 1루수까지 맡을 수 있어 폭넓은 수비 기용이 가능한 자원.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주전 좌익수를 맡을 게 유력하다. 허삼영 감독은 "가장 잘하는 걸 시키겠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좌익수가 가장 편하다. 최근 4년 동안 좌익수로 경기를 출전한 게 많았다"며 "난 도전적이고 어떤 경기에서도 100%를 하려고 한다"고 어필했다. 그렇게 되면 삼성 외야는 피렐라(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으로 꾸려진다. 수비가 불안했던 김동엽이 지명타자에 집중하고 2018년 '규정타석 3할 타자' 김헌곤이 백업 외야수를 맡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개막전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허리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다니엘 팔카의 활약(51경기·타율 0.209)도 미미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맹활약한 다린 러프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외국인 타자가 맹타를 휘두른 NC(애런 알테어), KT(멜 로하스 주니어), 두산(호세 페르난데스) 등과 비교했을 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피렐라는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키맨이다. 새롭게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1루수 오재일과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피렐라는 "좋은 시즌을 보내 팀이 많은 승리를 할 수 있게 돕겠다. 그리고 챔피언(우승)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2 00:02
축구

한때 '인간계 최강'이라 불린 사나이, 지금은 모두가 외면

한때 '인간계 최강'이라 불린 사나이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라다멜 팔카오(갈라타사라이)다. 과거 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모나코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팔카오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에 이적한 뒤에는 영향력이 아예 사라진 모습이다. 특히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35세의 나이도 팔카오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팔카오가 모든 클럽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 어떤 클럽도 팔카오를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일단 갈라타사라이가 팔카오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데 지금 유럽에 그를 원하는 팀이 없다. 게다가 남미 클럽들까지도 팔카오 영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최근 팔카오가 과거에 뛰었던 아르헨티나의 명가 리버 플레이트 영입설이 나오기는 했지만 리버 플레이트가 관심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미마저 외면한다면 팔카오가 더 이상 설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팔카오의 높은 연봉과 나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18개월 동안 5번 부상당한 기록이 팔카오를 외면하게 만든 요소라는 분석이다.최용재 기자 2021.02.12 14:00
야구

[IS 포커스] 입국도, 영입도…난항의 연속 키움 외국인 선수

키움의 외국인 선수 관련 업무가 더디게 진행 중이다. 키움은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32)와 재계약했고,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로 조쉬 스미스(34)를 영입했다. 관건은 팀 합류 시점이다.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지만, 18일 오후까지 두 선수의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다.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KBO리그 모든 구단이 외국인 선수 입국에 애를 먹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전과 달리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입국 후에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한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사실상 2월 1일 합류는 불발됐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두 선수의 입국일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한 명이 먼저 오고, 다른 선수가 뒤에 오면 자가격리를 함께하지 못한다"며 "자가격리 기간이 같아야 캐치볼이라도 하면서 몸을 만들 수 있다. 함께 입국하는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계약을 확정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집중적으로 노렸지만, 계약에 실패했다. 원 소속구단이 선수를 쉽게 풀어주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흘러 1월 중순을 넘겼다. 계약하더라도 비자 발급, 입국, 자가격리 단계를 거치면 2월 초 합류가 불투명하다. 김치현 단장은 "이왕 늦었으니 우리가 원했던 선수와 사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선수 데려오려고 계약을 늦게 했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키움은 한때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까지 후보군을 넓혔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였던 타일러 화이트(전 SK), 다니엘 팔카(전 삼성)도 체크했다. 팔카가 키움 구단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팔로우(친구 맺기)를 해 "계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 김치현 단장은 "팔카는 현재 거론 대상이 아니다. 분석하긴 했지만, 구단이나 에이전트에 연락한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라며 선을 그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팔카와 마찬가지로 구단 계정을 팔로우한 라이언 코트도 키움의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군이 아니다. 구단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아예 없다. 좀 더 경력이 탄탄한 선수를 미국에서 데려오는 게 키움의 1차 목표다.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김치현 단장은 "계약을 못 했으니까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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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팔카와 화이트도 체크한 키움, 모든 '가능성' 열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었다." 키움이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군을 확장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까지 체크하고 있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와 계약하지 못했다. 키움은 이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로 일찌감치 조쉬 스미스를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계약만 유독 느리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루 이틀 안에 계약을 발표할 상황이 아니다. 키움은 12월까지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 속한 외야수 A와 접촉한 게 대표적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 30홈런을 때려낸 A와의 협상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협상 창구를 다원화해 다른 후보군을 체크했다. 마음에 드는 선수는 하나같이 소속구단에서 쉽게 풀어주지 않았다. "기다려달라"고 기약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MLB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가 우선 영입 대상이지만, 계약이 쉽지 않다. 올겨울 MLB는 선수 이동이 유독 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각 구단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KT와 삼성은 모두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 조일로 알몬테와 호세 피렐라를 영입했다. 한화가 현역 메이저리거 라이온 힐리(전 밀워키)를 데려오긴 했다. 그러나 이 계약에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베로 감독과 힐리는 밀워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한 바 있다. 키움은 후보군을 꽤 많이 정리했다. 그러면서 폭을 넓혔다.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더 이상 기다리기가 어렵다. MLB와 NPB는 물론이고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새 후보군이 됐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키움은 다니엘 팔카(전 삼성)와 타일러 화이트(전 SK) 영입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대체 선수로 KBO리그를 경험했다. 팔카는 현재 소속팀이 없고, 화이트는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키움은 최대한 '뉴페이스'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물음표다. 현재 이적 시장 분위기라면 언제, 어떤 선수가 매물로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 타자는 계약 후 입국하더라도 2주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자발급이 쉽지 않다는 얘기도 곳곳에서 들린다. 2월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고려해 대부분의 구단은 1월 중순을 계약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김치현 단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 개막(4월 3일)이 2주 정도 밀렸다. (외국인 타자가) 2월 중순까지 팀에 합류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1월 말까지 계약하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 키움의 판단이다. 최대한 옥석을 가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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