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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무려 11년 만에 1군 제외' NPB 통산 302홈런 슬러거, 자존심에 상처…35타석 무안타 '결정적'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아사무라 히데토(3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7일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사무라의 선수 등록이 말소됐다. 쉽게 말해 2군행을 통보받은 건데 아사무라의 '1군 엔트리 제외'는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이던 2014년 6월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아사무라는 NPB 통산 2020경기 타율 0.277(2023안타) 302홈런 1156타점을 기록 중인 슬러거. 2020년과 2023년에는 NPB 퍼시픽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통산 302홈런은 나카무라 타케야(481개) 나카타 쇼(309개) 야마다 데츠토(303개)에 이은 현역 4위. 올 시즌 성적은 72경기 타율 0.240 5홈런 24타점이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인 최다인 35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고 5월 20일에는 2015년 8월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출전 기록이 1346경기에서 중단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정복했으나 좀처럼 컨디션이 오르지 않았다. 아사무라는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22년 11월 4년, 총액 20억엔(189억원) 대형 계약으로 라쿠텐에 잔류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는데 올 시즌 기록은 기대를 밑돈다. 그의 쓰임새를 고민한 미키 하지메 라쿠텐 감독의 선택은 '2군행'이었다. 라쿠텐은 아사무라의 부진 속에 퍼시픽리그 6개 팀 중 5위(34승 40패, 승률 0.459)에 머물러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7 18:16
일본야구

'통산 300홈런'이 대역전의 신호탄이라니, NPB 역대 47번째 대기록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중 하나인 아사무라 히데토(35·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통산 3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아사무라는 22일 일본 훗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 경기에 1-2로 뒤진 8회 초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손 투수 스기우라 도시히로의 151㎞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로써 2010년 NPB에 데뷔한 아사무라는 NPB 역대 47번째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퍼시픽리그 타자로는 2021년 9월 29일 마쓰다 노부히로(당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아사무라는 "1점 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처음엔 프로에서 300홈런을 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한 개 한 개 쌓아서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사무라는 2020년과 2023년 NPB 홈런왕 출신 거포이다. 그뿐만 아니라 베스트 나인 8회, 골든글러브 2회, 월간 최우수선수(MVP) 5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아사무라는 "한 개라도 더 많은 팬분 앞에서 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사무라의 통산 성적은 1968경기 타율 0.278(1984안타) 300홈런 1142타점이다.한편, 이날 경기는 라쿠텐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라쿠텐은 8회 아사무라와 마이켈 프랑코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역전한 뒤 한 점을 더 추가, 최종 4-2로 승리하며 5할 승률(10승 10패)을 회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7:47
일본야구

'500홈런 보인다' 41세 9회 대타 출전, NPB 22년 연속 홈런 대기록 수립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베테랑 나카무라 다케야(42·세이부 라이온스)가 22년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나카무라는 8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 1-7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시즌 1호)을 때려냈다. 이로써 나카무라는 NPB 역대 9번째로 22년 연속 홈런 대업을 달성했다. 이 부문 NPB 기록은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보유한 27년 연속. 세이부 구단 역사에서 41세 이상의 선수가 홈런을 친 건 1980년 노무라 가쓰야(당시 45세) 이후 나카무라가 두 번째다.2003년 NPB에 데뷔한 나카무라는 세이부의 '원클럽맨'이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46홈런 이상 때려낸 슬러거. NPB 홈런왕만 무려 6차례 차지했다. 타점왕 4회, 베스트 나인 7회.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개인 통산 홈런이 478개에 이른다. 이는 NPB 현역 1위이자 역대 10위. NPB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500홈런(1위 오 사다하루·868홈런)에 도전 중인데 8일 터진 대타 홈런으로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셈이다. 나카무라는 2022년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 타율 0.191 7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시즌 첫 손맛에도 웃을 수 없었다. 팀이 3-7로 패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2승 6패)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타구가 조금 낮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0:03
메이저리그

'만찢남' 오타니의 서사에 현실감이 생겼다...초라한 WS 성적→시즌2 기대감 UP

완벽한 서사를 위해 남겨둔 작은 여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아직 이룰 게 남아 있다. '꿈의 대결'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4승(1패)을 채웠다. 43년 만에 성사된 MLB 대표 인기 구단 사이 클라이맥스 대결에서 웃었다.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MLB 정상에 올랐다. 풀시즌(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오타니도 꿈을 이뤘다. 지난 6시즌 동안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며 2번(2021·2023)이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PS0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으로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즌,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인 투·타 겸업을 하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 공격에만 집중해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다시 한번 전인미답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의 가을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홈런을 치는 등 PS 16경기에서 3홈런·10타점을 기록했지만 임팩트는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에 밀린 게 사실이다.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WS 5차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WS 타율은 0.105였다. WS 2차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에 발목 잡혔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2016년,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MLB 진출 첫 시즌(2018) 아메리칸리스(AL) 신인상을 수상했고, 3년 뒤 투수와 타자로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만장일치 MVP까지 수상했다. 2023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AL) 홈런왕에 오르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그사이 국제무대에서도 '시대의 아이콘' 역량을 증명했다.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해 일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서 당시 에인절스 팀 동료이자 MLB 넘버원 타자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만화 주인공이라고 해도 억지 같은 설정. 그야말로 모든 걸 이룬 선수 같았다. 그런 오타니에게 올해 PS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 오타니가 걸어갈 길에 관심이 모인다. 자신이 꿈꾸던 WS 우승은 해냈지만, MVP 수상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타니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가장 긴 시즌을 치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프레디(프리먼)·무키(베츠)뿐 아니라 1번에서 9번까지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부상과 개인사로 빠져 있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야구를 했다. 이 팀에서 1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팀원과 스태프 모두 자랑스럽다"라고도 전했다. 아내 마미코와 애견 데코핀 그리고 다저스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분한 일본 리그의 우승 세리머니와 달리 화끈했던 다저스의 뒷풀이를 경험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20:08
일본야구

'구단에 남아줘' NPB 통산 182홈런 슬러거, 일본에서의 8번째 시즌 '청신호'

거포 네프탈리 소토(35)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14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은 소토에게 내년 시즌 잔류(재계약) 요청을 할 방침이다. 마쓰모토 나오키 구단 본부장은 “충분히 열심히 해줬다. 구단으로선 잔류 요청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소토도 “(다음 시즌에도) 롯데로 돌아오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소토는 NPB 장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2018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NPB에 도전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요코하마에서만 6년을 뛰었다. 2018년 41홈런, 2019년 43홈런을 때려내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조금씩 떨어졌고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요코하마와의 재계약이 불발,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소토에게 손을 내민 건 지바 롯데였다. 2023시즌 퍼시픽리그 공동 홈런왕 그레고리 폴랑코를 보유한 지바 롯데는 타선 보강을 이유로 소토와 계약,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결과는 성공적. 소토는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69(491타수 132안타) 21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폴랑코(23홈런 60타점)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소토와 폴랑코는 팀 홈런(75개)의 58.7%를 책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계약은 예정된 수순에 가깝다. 소토의 NPB 통산(7년) 성적은 843경기 타율 0.263(2983타수 785안타) 182홈런 530타점이다.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소토는 빅리그 경력이 두 시즌, 34경기(통산 4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을 뛰며 홈런 143개를 터트렸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311 24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앞세워 NPB 스카우트 눈에 들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09:26
일본야구

일본에서만 7년…NPB 161홈런 거포, 요코하마 떠나 지바 롯데행

거포 내야수 네프탈리 소토(34)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7년째 활약하게 됐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소토 영입을 발표했다'고 14일 전했다. 소토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요코하마에서 6년간 활약한 일본 프로야구(NPB) 장수 외국인 타자. 2018년과 2019년에는 홈런 41개와 43개를 쏘아올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에는 109경기에 출전 타율 0.234(354타수 83안타)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161개)을 쏘아올렸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NPB 진출 후 가장 낮았다.시즌 뒤 요코하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소토는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오프시즌 왼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NPB가 잔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바 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 롯데는 올해 퍼시픽리그 공동 홈런왕(26개)에 오른 그레고리 폴랑코를 보유하고 있다. 거포 소토까지 영입,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소토는 "지바 롯데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밖에서 봤을 때 정말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소토를 1루와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기쁘고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소토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조명했다.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소토는 빅리그 경력이 두 시즌, 34경기(통산 4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을 뛰며 홈런 143개를 터트렸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311 24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앞세워 NPB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내년 시즌까지 최소 7년을 몸담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17:16
메이저리그

7.5% 확률 극복 일본…7회 대타 계획 수정→무라카미가 쳤다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구리아먀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4강 멕시코전을 6-5로 승리,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1·2회 WBC 우승국. 이로써 쿠바를 꺾고 결승에 선착해 있던 '디펜딩 챔피언' 미국과 22일 맞대결한다. 대회 전부터 최고의 흥행 카드로 기대된 '일본-미국전'이 성사됐다.4강전 히어로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였다. 무라카미는 4-5로 뒤진 9회 말 무사 1·2루에서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한때 일본은 경기 승리 확률이 7.5%(베이스볼 서번트 기준)까지 떨어져 패색이 짙었지만, 무라카미의 스윙 하나로 승리를 챙겼다. 벤지 길 멕시코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일본 팀에 모자를 벗어야 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길 감독은 "어느 팀도 질 자격이 없었지만, 누군가는 이겨야 했다. 두 팀 모두 훌륭한 경기력과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어느 팀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라카미로선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무라카미는 첫 네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헛스윙 삼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3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일본 프로야구(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 하지만 WBC 8강까지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고 4강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멕시코전에선 경기 중 대타로 교체될뻔했다.경기 뒤 구리야마 감독에 따르면 일본은 7회 무라카미 타석 때 야마카와 호타카(32·세이부 라이온스)가 대타 준비를 했다. 야먀카와는 지난해 홈런 41개를 쏘아 올려 개인 통산 세 번째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슬러거. 일본은 0-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2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자 전략을 수정했다. 주자가 사라지자 구리아먀 감독은 그다음 타자 무라카미를 교체 없이 내보냈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게 했다. 야마카와는 8회 말 포수 가이 타쿠야(31·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무라카미의 극적인 9회 말 끝내기 안타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무라카미는) 마지막 타석에서 팀에 폐를 끼친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을까. 마지막에는 이길 거라고 계속 말했다. 난 믿었다"고 눈물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4:58
프로야구

어디서 저런 힘과 기술이…'타자 오타니' 경계령 격상

한국 야구대표팀에 내려진 '오타니 경계주의보'가 격상됐다.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WBC 일본 대표팀 합류 후 처음 실전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괴력의 홈런 두 방을 날려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교세라돔에는 오타니를 보러 온 구름 관중으로 매진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017년 9월 23일 지바 롯데전 이후 1990일 만에 일본 무대에서 홈런을 쏘아 올려 응원에 보답했다.1회 초 첫 타석에선 한신 선발 사이키 히로토의 4구째 시속 154㎞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3회 초 2사 1·2루에서 사이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1로 리드한 5회 초 2사 1, 2루에선 한신 2번째 투수 도미다 렌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142㎞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홈런을 날렸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힘과 기술이 결합한 스윙에서 나왔다. 특히 첫 번째 홈런은 사이키의 포크볼에 중심이 무너져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왼 무릎을 꿇은 채 뽑아냈다. 요시무라 사다아키 일본 대표팀 타격코치는 "타이밍을 뺏겼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홈런이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타니를 전담 취재하는 일본 닛칸스포츠 취재진은 "오타니가 진화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2020년 하이 패스트볼에 상당히 고전했다. 상대가 하이 패스트볼 구사 후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 승부를 걸어오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2021년 하이 패스트볼 약점은 극복했지만, 낮은 변화구는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 사이키의 시속 154㎞ 하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사이키의 '강속구'를 머릿속에 담아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이키는 포크볼을 던졌고, 오타니는 타이밍을 뺏겼지만 기술적인 대응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무릎을 꿇으며 홈런은 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MLB닷컴도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에 복귀해 무릎을 꿇으면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 두 번째 홈런은 '괴력'이 돋보였다. 통산 세 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야마카와 호타카는 "정말 놀랍다. 오타니의 홈런을 보면 (상실감에)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라며 "두 번째 홈런은 배트가 부러져 있었다. 레벨이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볼로 떨어지는 포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피홈런을 내준 사이키는 "지금껏 상대한 타자와 레벨이 다르다"고 인정했다. 오타니는 7일 열린 오릭스와 평가전에는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4회 교체됐다. 전날 경기부터 4타석 연속 출루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오는 10일 일본과 맞붙는 한국 대표팀에는 '타자 오타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그동안 대표팀에는 '투수 오타니'가 무서운 존재였다. 오타니는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개막전, 준결승전에 두 차례 등판해 총 13이닝 동안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서 '타자 오타니'는 선보이지 않았다. 이후 오타니는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고,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일 한국전 선발 투수로 점쳐진다. '타자 오타니'가 한국전에 처음 나설 전망이다. 평가전에서 괴력의 홈런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우리 투수진이 일본 '타선의 핵' 오타니를 상대로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이형석 기자 2023.03.08 05:30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2홈런 괴력, 코치도 동료도 모두 놀랐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괴력의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대표팀 합류 후 처음 실전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신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의 4구째 154㎞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1·2루에서 사이키와 다시 맞붙어 홈런을 뽑았다. 특히 허리가 뒤로 빠지면서 왼쪽 무릎을 꿇는 자세로 사이키의 포크볼을 받아쳤음에도 타구를 가운데 담장너머로 날려보냈다. 이어 4-1로 리드한 5회 초 2사 1, 2루에선 한신 2번째 투수 도미다 렌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142㎞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7회 초 선두 타자 타석에서 대타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고 교체됐다. 개인 통산 세 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 출신의 야마카와는 "(오타니의 홈런을 보면) 정말 놀랍다.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타니의 타격 기술과 괴력이 놀랍다는 의미다. 요시무라 사다아키 일본 대표팀 타격코치는 "첫 번째 홈런은 타이밍을 뺏겼지만 타격 기술을 바탕으로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대박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신 타이거즈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오타니에게 맞아도 괜찮다. 어치파 시즌 중에는 맞대결하지 않으니까"라고 웃어넘겼다. 이어 오타니의 첫 홈런 타구에 대해 "볼로 떨어지는 포크였다. 그걸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하니 놀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10일 일본과 맞붙는다. 평가전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를 경계해야 한다. 한편 일본은 이날 메이저리거의 활약 속에 8-1로 이겼다. 오타니가 6타점을 쓸어 담았고,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1타점씩 추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07 07:43
프로야구

[WBC 비하인드] 구창모는 야마카와를 잊지 못한다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 그 이름 잊지 못한다."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는 2017년 11월 16일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개막전. 4-1로 앞선 6회 등판한 구창모는 첫 타자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후속 야마카와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세 번째 타자를 범타 처리해 최종 기록은 3분의 1이닝 2실점.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구창모의 국가대표 데뷔전은 '악몽'에 가까웠다. 미국 애리조나 구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PBC를 회상하며 "던졌던 공도 다 기억난다. 홈런을 맞은 건 직구(포심 패스트볼)였다"며 "마운드 올라가서 첫 타자한테 2구째 안타, 그다음 초구 홈런을 맞았다. 3구 만에 2점을 내줬다. 정신없이 두들겨 맞았던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가 나서는 이벤트성 대회에 가까웠다. 구창모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야마카와는 나이나 경력 제한 없이 출전 가능한 와일드카드(최대 3명)로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출전 제한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진 대회였지만 한일전은 양보가 없었다. 구창모로선 야마카와에게 허용한 홈런의 잔상이 유독 강하게 남았다. 그는 "뭔가 아쉽거나 화가 나는 승부는 기억이 난다. (APBC에선)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서 홈런을 맞은 터라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곱씹었다. 구창모는 APBC 이후 성장했다. 2019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지난해에도 11승으로 활약했다. 허리와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부상 등으로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코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지만, 소속팀에선 토종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에 합의,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총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는다. WBC는 다년 계약 뒤 나서는 첫 번째 국제대회로 프로야구 안팎의 기대가 크다.구창모는 "(2017년 APBC 때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을 많이 했다. 내 것이 없었다"며 "지금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나만의 야구가 생겼다. 그 부분을 잘 활용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야마카와가 이번 WBC 일본 대표에 뽑혔다. 야먀카와는 지난해 홈런 41개를 쏘아 올려 개인 통산 세 번째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9년 만에 200홈런 고지를 밟은 대표적인 오른손 슬러거다. 한국과 일본은 WBC 1라운드 B조에 속해 3월 10일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구창모는 "(야마카와가) 이번 WBC 엔트리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만약 만나게 되면 설욕해야 할 거 같다"며 "한일전이 열리면 많은 팬이 야구장에 올 거 같다. (일본보다 전력이 뒤쳐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런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더 짜릿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구창모는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이른바 '포스트 광현종' 선두주자다. WBC는 그 가능성을 시험받는 무대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라이브 피칭에선 투구수 25개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못했는데 좋은 몸 상태로 왔다. 경험도 많이 쌓였다"며 "두 선배(김광현·양현종)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다. 롱런 비결은 물론 어떤 생각을 하며 공을 던지는지 배우고 싶다. 선배가 다가오는 것보다 내가 다가가는 게 더 빠르니까 귀찮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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