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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퇴장+황당 자책골' UAE, 팔레스타인과 1-1 무···벤투도 뿔났다 퇴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64위)가 1명이 퇴장을 당하는 수적 열세에다 황당 자책골까지 기록한 끝에 팔레스타인(99위)과 비겼다.UAE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99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홍콩을 3-1로 꺾은 UAE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란(승점 3)이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 직전 이란전에서 1-4로 패한 팔레스타인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겨 1무 1패(승점 1)를 기록했다.팔레스타인이 3차전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150위)을 꺾고, UAE가 이란(21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골 득실 등에 따라 UAE가 조 3위까지 쳐지는 경우의 수도 생긴다.전력만 보면 UAE의 우위가 예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로 팔레스타인보다 높고, 2015년 3위, 2019년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안컵에서 선전하고 있다. 반면 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도 없다. UAE는 전반 23분 술탄 아딜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7분 알 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유니폼을 끌어당기는 무리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상대 선수가 유니폼을 잡혀 넘어진 후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정정됐다. 알 함마디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팔레스타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UAE는 골키퍼 할리드 에이사가 팔레스타인의 페널티킥을 막아 1-0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은 수적 우위를 얻자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결국 상대 자책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UAE 바데르 나세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허무하게 동점을 뺏긴 아랍에미리트는 이후 팔레스타인에 주도권을 내주고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 다행히도 골키퍼 할리드 에이사가 팔레스타인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팔레스타인은 골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팔레스타인은 슈팅 24-5, 크로스 65-7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UAE를 압도했지만 환하게 웃진 못했다. UAE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퇴장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그는 후반 종료 직전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다시 한번 거세게 화를 내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를 떠나야만 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 종료 후 퇴장당해 3차전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시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중요한 3차전(이란전)을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게 됐다.이형석 기자 2024.0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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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재계약 불발...차기 감독은 누가?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결별한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의 계약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그는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12년 만의 16강행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벤치에 앉지 못했다. 극적인 역전승 후 16강행이 확정되자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은 벤투 감독이 대회 후 떠나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재계약 불발의 가장 큰 이유는 협상 과정에서 계약 기간에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이때 벤투 감독은 4년 후인 2026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까지 임기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계약하고 성적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아시안컵은 2023년 여름에 열릴 예정이지만, 개최국인 카타르로 결정되면서 2024년 1월로 연기될 게 유력하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탓에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재계약에는 통상 연봉 인상이 따르는데, 벤투 감독은 홀로 계약한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벤투 사단’으로 계약했다. 이들의 연봉 총액은 4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까지 직원들의 순환 무급휴직을 하는 등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의 연봉이 부담스러운 것도 재계약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국내 감독과 해외 감독 모두에게 열려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부터 월드컵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아시아 쿼터가 8~9장으로 늘어난다”며 종전과 비교해 본선 진출이 수월해지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2+2’ 형식의 감독 선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2년 정도 보고 2년 뒤 다시 계획을 잡을 수 있다. 국내 감독, 외국 감독 옵션을 다 열어놓고 비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일단 국내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 경우, 김학범·황선홍 등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들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등 전체 풀이 작아 신선한 후보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벤투호가 지난 4년간 쌓아온 훈련 노하우와 장점을 이어가는 것도 숙제다. 정몽규 회장은 취재진과 대화 중 ‘최태욱 코치 등 벤투호의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대표팀에 계속 두는 것도 방법 아니냐’고 기자들이 묻자 “좋은 아이디어다. 협회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차기 감독이 이전 코치진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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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시련 또 시련 속 16강 기적 쓴 벤투호

벤투호가 카타르에서 기적을 일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더욱 값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짧은 패스 플레이, 전방 압박 등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축구를 이식했다. 월드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잡음도 작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전력이 약한 아시아 팀들에는 통하지만, 월드컵 출전팀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결과적으로 벤투호는 역대 가장 안정적으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벤투호는 4년의 결실을 봐야 할 월드컵 시작부터 풍파를 마주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월드컵 개막을 19일 앞두고 안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경기 중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됐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챙겨 카타르로 향했으나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벤투 감독은 예비 멤버로 오현규(수원 삼성)를 데려갔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그러나 우루과이와 1차전을 앞둔 벤투호는 여전히 ‘완전체’가 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카타르에 입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다. 결국 황희찬은 가나와의 2차전까지 결장했다. 거듭 악재가 발생했다. 가나전에서는 후방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가 종아리 부상 여파로 3차전에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종료 직전,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 않고 휘슬을 불자 항의했다. 그 결과는 레드카드였다.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둔 벤투호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포르투갈전을 핵심 수비수와 수장 없이 치러야 했다. 가나전에서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벤치와 일체 소통할 수 없었다. 당연히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낙관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벤투호는 보란 듯 시련을 이겨내고 기적을 썼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채웠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른 시간 실점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포르투갈의 강공을 막았다. 벤투 감독을 대신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는 조국을 상대로 대행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21분 세르지우 코치가 교체 투입한 황희찬이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결승 골을 낚아챘다. 비록 한국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에 1-4로 완패하며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쳤지만,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벤투호를 향한 민심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자취다. 벤투호는 월드컵 직전까지 국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월드컵 출정식은 매우 초라했다. 카타르 입성 전부터 각종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준비한 축구를 선보였다. 더불어 16강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하며 세간의 의심을 믿음으로 바꿨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조별리그를 굉장히 잘 치렀다고 본다. 물론 오늘(브라질전) 골을 더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난 우리 팀이 여전히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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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로 말했다...벤투의 ‘외우내신’ 리더십

파울루 벤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20년 만에 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외국인 지도자다. 원정 대회 16강에 성공한 첫 외국인 감독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4년 동안 그가 국민적인 인기나 신뢰를 얻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도 교체해야 한다는 팬 여론이 거셌다. 벤투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집이다. 그는 이미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독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한 선수를 고집스럽게 기용했고, 미디어와 소통에 능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 명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도 벤투 감독이 만든 대표팀 컬러에 맞다고 판단하면 꾸준히 기용했다. 정우영(알사드)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붙은 별명 ‘벤투호 황태자’는 이전 대표팀 선수들과 달리 다소 비아냥대는 의미도 묻어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거나 “우린 아직 배가 고프다” 같은 화려한 수사를 즐겨 쓰면서 팬과 미디어를 즐겁게 했던 히딩크 전 감독과는 캐릭터가 많이 달랐다. 벤투 감독에게 이강인(마요르카)을 왜 기용하지 않는지 질문하면 “한국 기자들은 왜 팀이 아닌 선수 개인에 대해 자꾸 묻느냐”며 짜증스럽게 답했다. 벤투 감독은 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왜 그가 고집을 부렸는지 납득하게 했다. 대표팀의 특성상 짧은 소집 기간 월드컵 예선만 치르고 다시 뿔뿔이 흩어지는 일을 반복했다. 클럽팀처럼 꾸준하게 호흡을 맞추며 팀을 만들기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자신이 만드는 팀 컬러에 맞는 선수들을 고집스럽게 기용하면서, 유기적인 빌드업을 해내는 팀을 만들어 보여줬다. 정우영 나상호 등 ‘황태자’들은 카타르에서 보란 듯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벤투 감독은 예상과 달리 팀을 꽤 유연하게 기용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교체 선수들을 투입했고, 이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강인을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넣었다. 우루과이전 선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보다 조규성(전북 현대)의 움직임이 좋자 2차전인 가나전 이후 조규성을 선발 공격수로 기용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고집스럽게 세밀한 빌드업만 밀어붙인 게 아니라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는 상황에 맞게 라인을 내리거나 롱패스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벤투 감독에 대해 대표팀 밖에서는 논란이 거셌지만,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의 믿음은 아주 단단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 직전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나면 수비적인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우리가 4년간 준비한 것을 믿는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벤투 감독에게 믿음을 보낸 이유가 있다. 감독은 선수단 밖과의 소통엔 미숙했을지 몰라도 선수들에게 늘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했고, 결과를 줬다. ‘벤투 사단’ 코치들이 맞춤형으로 철저하게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몸 상태와 체력을 관리했고, 벤투 감독은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대표팀에 들어갔다 나온 선수들은 "배운 게 많았다"고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약팀이라는 스탠스로 무조건 자세를 낮추고 수비만 한 게 아니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맞불 정신은 선수들의 의욕을 200% 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가 비록 0-0 무승부였지만, 결과적으로 뛰어난 경기력이 나오면서 이러한 선수들의 믿음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전으로 이어졌다.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 간의 잡음이 전혀 없는 것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요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팀의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은 기존 한국 대표팀의 주장과 막내 관계와 같은 수직 관계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축구를 했던 이들은 경기와 훈련할 때는 무섭게 집중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격의 없는 사이가 됐다. 김진수(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등 고참들이 사연 많은 첫 월드컵을 치르면서 전체적으로 간절한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이번 카타르 대표팀이 유독 끈끈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자 중계방송사와 첫 인터뷰를 하면서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치르게 되어서 좋다”는 말부터 꺼냈다. 가나전 레드카드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본 벤투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한국 대표팀의 남은 과제는 카타르에서 이룬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가는 것이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다른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는다 하더라도 ‘4년간의 꾸준한 믿음’ ‘우리도 강팀이며 우리 색깔로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결과물로 다시 만들어낼 일이 남아있다. 이은경 기자 2022.12.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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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추가 징계 없다…16강 브라질전 벤치 지킨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은 정상적으로 벤치를 지킨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현지시간) "벤투 감독의 조별리그 2차전 퇴장으로 인한 추가 징계는 없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11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2-3 패) 경기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자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일 2-1로 극적인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전을 벤치가 아닌 VIP석에서 지켜봤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아 벤투 감독은 16강전에선 벤치로 돌아와 선수들을 이끌 예정이다. 오는 6일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두고 벤투호는 하루 휴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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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까지 벗고, "찬스 꼭 난다" 돌진...대성통곡 손흥민의 꺾이지 않은 마음

"제가 순간적으로 감정적이 됐는데... 다음을 잘 준비해야죠. 침착하게 잘 준비해야죠." 손흥민(토트넘)은 포르투갈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그야말로 대성통곡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감정을 추스르고 침착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후반 45분이 될 때까지 1-1로 비긴 상황이었다. 무조건 이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16강에 가는 한국은 사실상 16강행과 멀어진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스프린트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가 바뀌었다. 손흥민은 빠르게 미드필드를 질주했고, 문전 근처에서 포르투갈 선수들이 순식간에 손흥민을 에워싸듯 수비하자 절묘하게 돌아들어가는 황희찬에게 공을 찔러줬다. 이를 황희찬이 골로 연결했다. 역전 결승골이었다. 벤치에 있던 한국 선수들이 뛰어나오고, 관중석은 들썩였다. 이전 경기 레드카드 때문에 VIP석에서 경기를 보던 파울루 벤투 감독마저 소리를 지르며 흥분했다. 손흥민은 엎드려서 통곡하듯 울었다. 그러나 한국은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체크해야 했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그대로 끝나면 한국의 16강 진출 확정. 선수들이 숨죽이고 휴대폰 중계로 그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손흥민은 "우리는 충분히 16강에 갈 만하다. 너희가 자랑스럽다. 고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는 흥분이 좀 가라앉은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충분히 즐길만 하니까 오늘까지만 들떠 있고 내일부터는 16강전을 잘 준비할 것이다. 아직 월드컵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경기 막판에 마스크를 벗고 뛴 손흥민은 16강행이 확정된 후에야 속내를 조금 내비쳤다. 그는 "사실 벗으면 안된다. 이제 수술한지 한 달 정도다. 뼈가 붙으려면 최소 세 달은 걸린다.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벗었다고 해서 벗고 뛰어도 되는 게 아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동점골을 넣었을 때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빨리 경기에 복귀하라'고 독려했다. "1분 1초가 아까웠다"고 돌아본 손흥민은 "끝나기 전에 찬스가 한 번은 날 거라고 믿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을 할 수가 없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찬스가 많이 나오진 않는다. 조그만 찬스를 믿고 경기하면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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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황희찬 김민재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 아직 미정"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열리는 포르투갈전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나폴리)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한국-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경기 막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포르투갈전에 벤치 착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막판 코너킥 기회를 무시하고 경기를 끝내버린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내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 팀과 4년이라는 긴 시간 함께 해왔고, 지금까지 내가 감독으로 내린 결정은 혼자 내린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해왔다. 유능한 코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황희찬은 이번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틀 전부터 팀 훈련에 모두 참가하고 있다.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훈련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 도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부상과 통증을 안고 가나전을 뛰었다. 그는 결국 풀타임을 채우지 못한 채 후반 교체아웃됐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출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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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레드카드 비상… 주심에 한 경기 ‘레드카드 10장’ 준 테요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아르헨티나 출신 주·부심이 배정됐다. 1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오는 3일 자정부터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쿤도 테요(40) 심판이 주심으로 배정됐다. 테요 심판은 2013년부터 아르헨티나 1부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활동했다. 국제 심판으로는 2019년부터 나서며 이번 월드컵에 대비한 ‘테스트 이벤트’ 형식으로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아랍컵 등에 참여했다. 지난달 7일에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자국 컵대회인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 주심을 맡았는데, 이 경기에서 테요 심판은 무려 선수 10명에게 퇴장을 줬다. 테요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지난달 24일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의 G조 1차전을 맡았는데, 당시엔 스위스에서 2명, 카메룬에서 1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퇴장당한 선수는 없었다. 테요 주심 외 포르투갈전 부심으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세키엘 브라일로브스키, 가브리엘 차데가 있다. 대기심은 세네갈의 마게트 은디아예, 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콜롬비아의 니콜라스 가요가 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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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퇴장당한 벤투, 보기에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감독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 파울루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른다.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 전제조건을 성립한 후에 남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벤투 감독이 가나전에서 주심을 본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후반 추가시간 10분을 넘어간 상황에서 대표팀에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자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로 달려가 격렬히 항의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 경고 카드를 받았고, 가나전에선 퇴장 카드를 받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토크스포츠는 “벤투 감독은 최종 휘슬이 울린 뒤 격양된 반응을 보여 조국인 포르투갈과 맞대결에 결장하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 지난 상태에서 테일러 주심이 종료를 결정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테일러 주심을 둘러싸고 항의를 시작했다. 또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분노에 동참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퇴장당했다”고 전했다. EPL 웨스트햄에서 뛰었던 딘 애쉬튼은토크스포츠를 통해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곧바로 돌진하는 행동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심판들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면 한다. 보기에 좋지 않았다. 감독은 지휘하는 입장으로서 (올바른 행동으로) 선수들에게 길을 제공해준다”고 꼬집었다. 김영서 기자 2022.11.30 15:35
프로축구

벤투 레드카드, 혹시 한국 페어플레이 점수 감점되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한국 대표팀에 없던 진기록을 세웠다. 감독으로서 한 월드컵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모두 받은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경기가 끝날 때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28일 2차전인 가나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까지 뛰어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는데, 여기서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 퇴장으로 인한 패널티로 벤치에 앉아 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원칙상 원격 커뮤니케이션도 금지된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뚫어내야 한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야 하는데 우루과이에 득실차에서 앞서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 페어플레이 점수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H조 3위(승점 1) 한국은 4위 우루과이(승점 1)에 득실차와 다득점이 앞서고 있다. 물론 이는 최종전 이후 바뀔 부분이다. 이후 조건을 따질 때 승자승에서는 무승부(한국과 우루과이는 0-0 무승부)라 가릴 수 없다. 페어플레이 점수도 현재까진 똑같다. 두 팀 모두 각각 옐로카드 3장씩을 받았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이 받은 카드들이 한국의 페어플레이 점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답은 ‘아니다’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국제축구연맹)에 재차 확인한 결과 페어플레이 점수는 선수들의 카드만 합산해서 가리는 게 맞다. 벤투 감독이 받은 카드는 페어플레이 점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차례대로 모두 따졌는데도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모두 똑같으면 그때는 추첨으로 순위를 가린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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