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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동기부여 확실" 양의지 공백 지우는 NC의 '인해전술'

NC 다이노스의 오프시즌 최대 숙제는 '양의지 공백 채우기'다. 일단 스프링캠프 컨셉트는 '인해전술'이다. 4명의 포수(박세혁·박대온·안중열·권정웅)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NC는 지난해 11월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팀을 떠났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는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 '친정팀'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12월 FA로 영입한 뒤 4년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양의지의 이탈은 작지 않은 전력 마이너스 요소다.NC의 오프시즌 포커스도 '포수'였다. NC는 양의지의 이적이 발표되고 이틀 뒤 박세혁을 FA로 영입했다. 박세혁은 두산의 주전 포수였지만 양의지가 영입되면서 두산 잔류가 불투명했다. NC는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총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을 제시, 박세혁을 잡았다. NC의 안방 보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한 내야수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포수 안중열을 선택했다. 사실상 포수 뎁스(선수층) 강화에 올인했다. 기존 멤버 박대온과 권정웅을 더해 4명의 선수가 현재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훈련을 지도하는 김종민 배터리 코치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한 4명의 포수가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첫 턴(훈련)을 소화했다"며 "당장 실전에 나서도 될 정도로 준비를 잘 해왔다. 첫 턴은 컨디션과 감각을 깨우는 데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 모두 경쟁 관계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가 넘쳤다"고 말했다. NC는 강인권 감독을 포함한 11명의 코칭스태프와 43명의 선수가 2월부터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단연 관심이 쏠리는 포지션은 포수다. 주전 포수로 박세혁이 유력한 가운데 백업 한 자리를 놓고 세 선수가 경쟁하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박대온·안중열·권정웅 모두 공격보다 수비가 강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휘문고와 부산고를 졸업한 박대온과 안중열은 1995년생 동갑내기. 1군 경력도 비슷하다. 권정웅은 지난해 9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뒤 영입됐다. 양의지의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선수들끼리 의기투합했다. 경쟁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김종민 코치는 네 선수와 함께 훈련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코치는 "이번 캠프 포수 파트는 우리 팀 투수의 특성을 파악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투수, 포수 모두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많은 만큼 우리 팀 투수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피칭 전 호흡을 맞출 투수와 당일 피칭 테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피칭이 끝나면 각자가 파악한 특성을 메모해 데이터를 쌓아갈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서 부상 없이 건강한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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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권정웅 영입한 NC, 실패로 끝난 '김태군 트레이드'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33·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더 커졌다. NC 다이노스는 6일 포수 권정웅(30)의 영입을 발표했다. 권정웅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최영진, 투수 임대한과 함께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됐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라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이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된다. 하지만 이 경우엔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세 선수 중 이적이 결정된 건 권정웅이 유일하다. NC로선 '긴급 수혈'에 가깝다. NC는 현재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박대온이 버티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대온의 시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퓨처스리그(2군)에 즉시 전력감 포수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됐을 때 1군 엔트리에 포수를 충원하지 않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군 포수 엔트리가 2명(양의지·박대온)인 구단은 NC가 유일했다. 김형준의 무릎 수술로 계획이 틀어졌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은 오는 21일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NC 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시즌 뒤 양의지마저 FA로 풀린다. 양의지가 팀을 떠날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권정웅과 계약한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정웅의 영입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김태군 트레이드'의 실패를 의미한다. 당시 NC는 1군 주전급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상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 어느 선수도 양의지의 백업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더욱이 큰 기대를 모은 심창민마저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삼성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그런데 NC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고 5월 중순 이후에는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태군이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NC로선 트레이드 결과가 더 뼈아프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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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홈런 최영진 포함' 삼성, 선수 3명 웨이버 공시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 3명을 정리했다. 삼성 구단은 30일 내야수 최영진(34) 투수 임대한(29) 포수 권정웅(30)을 웨이버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르면 웨이버 선수의 계약을 양수하고자 하는 구단은 공시 날로부터 7일 이내 총재에게 당해 선수 계약의 양도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7일 이후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변경되지만 당해 연도에는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최영진은 올 시즌 1군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80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홈런 4개와 5개를 때려내며 1군 백업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2군 성적도 타율 0.310(71타수 22안타)으로 준수했지만 삼성에서의 인연이 정리됐다. 임대한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이다. 2군에서 5승 무패 4홀드로 승률 100%를 유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65로 높았다. 권정웅은 시즌 1군 기록 없이 2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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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자, 삼성…안방이 든든해

국가대표 포수, 올스타 팬 최다득표 중간집계 1위. 서울권 1차지명 포수까지 1군에서 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걱정이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주전 포수가 두 명"이라고 한다. 강민호가 277이닝, 김태군이 239와 3분의 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둘 다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다. 강민호는 15일 기준으로 통산 2030경기에 출장했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옮긴 김태군은 통산 1122경기에 나선 15년 차 포수다.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합류하기 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오랫동안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타율 0.333을 기록, 타격 약점을 지웠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강민호를 대신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2022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는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이달 초 1군 등록 후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정식 삼성 배터리 코치는 "제3의 포수까지 이렇게 잘해준다"고 웃었다. 삼성은 지난겨울 강민호와 FA 잔류 협상과 관계없이 포수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12월 13일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12월 22일 LG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당시 LG는 이성우의 은퇴로 김재성을 1군 백업 포수로 점찍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이틀 뒤인 12월 24일 강민호와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 포수 전력 구성을 마쳤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육성이 쉽지 않다. 공교롭게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안방마님이다. 또 144경기 체제에서 체력 부담이 커 관리도 필수다. 이에 따라 포수 몸값은 계속 오른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보상 선수 등으로 포수 자원을 끌어모은 이유다. 당시 삼성은 "팀 내부에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현재 2군에는 권정웅과 김민수 등 1군 경험을 갖춘 유망주 포수들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강민호와 김태군에 김재성까지 난 행복한 코치"라며 "LG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만들어진 선수였다. 수첩을 보면 빼곡하게 메모가 되어 있다"라고 칭찬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의 존재는 신예 포수에게 좋은 본보기다. 김재성은 "이적할 때 형들 노하우를 다 배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두 선배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데, 자상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삼성의 안방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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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김재성 영입…사자의 '포수 사랑'

사자군단의 포수 사랑은 네버엔딩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박해민(31)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 포수 김재성(25)을 지명했다. 당초 외야수나 불펜 보강이 예상됐지만 20인 보호 선수 명단 확인 뒤 내부 회의 끝에 포수 지명을 확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좋은 역할을 할 선수다. 지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보상 선수가 발표된 뒤 야구계 안팎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삼성은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김태군을 영입했다. 김태군은 1군 통산 1079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주전 포수 강민호의 잔류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인 만큼 안방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 아니었다. 삼성의 포수 영입은 수년째 이어지는 기조다. 삼성은 2014년 12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투수 권혁의 FA 보상 선수로 포수 김민수를 지명했다. 즉시 전력감을 선택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안방을 강화했다. 1년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지명권으로 두산 베어스 포수 김응민을 영입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대졸 포수 최대어 포수 나원탁(홍익대)을 품었다. 삼성의 포수 영입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2라운드에서 청소년 대표 출신 김도환(신일고)을 뽑았고, 4라운드에서도 이병헌(제물포고)을 호명했다. 김도환과 이병헌은 그해 고졸 포수 랭킹 1~2위를 다투는 포수 유망주였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삼성이 상위 지명권으로 포수 유망주를 싹쓸이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입한 포수가 모두 팀에 남아있는 건 아니다. 나원탁은 2017년 11월 FA 포수 강민호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김응민은 김태군 트레이드 때 NC로 팀을 옮겼다. 김도환은 올 시즌 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 이동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포수가 적지 않다. 현재 구단 홈페이지에 등록된 포수 자원만 7명. 강민호가 잔류하면 강민호-김태군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안방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이병헌과 권정웅, 김민수가 호시탐탐 1군 무대를 노린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포수는 쉽게 구해서 키울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더라.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수 자원이 많으면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기 수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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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파울 타구에도 남다른 탄성, '무명 반란' 김민수

삼성팬의 시선이 연일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새 얼굴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유독 컸다. 삼성은 5년(2011~1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해낸 강팀이다. 그러나 이후 5시즌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사이 신축 구장(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 시대가 열렸지만, 부진한 성적 탓에 좀처럼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삼성은 지난주까지 19승1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선발진은 탄탄하고, 신·구 조화가 두드러지는 불펜도 견고하다. 타선도 매력이 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랄레가 근성 있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오재일이 복귀하며 한층 무게감이 생겼다. 공·수 밸런스가 두드러진다. 그사이 새 얼굴도 등장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받는 사이 백업 포수 김민수가 펄펄 날았다. 지난 7일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선 그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으로부터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2014년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 경기 4타수 2안타. 8일 롯데 2차전에서도 선발로 안방을 지킨 김민수는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9일 3차전에서는 결승 홈런까지 쳤다. 6-6으로 맞선 8회 말 롯데 구승민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김민수는 무명 포수다. 201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첫해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로 이적한 권혁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한 시즌 최다 출장은 2014시즌 기록한 35경기. 김민수는 백업 경쟁에서 김응민, 권정웅을 제치고 자리를 차지했고 주전 포수의 부재에 전력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팬도 김민수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11일 KT 원정(수원)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가 바로 김민수였다. 김민수가 첫 타석에 나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부터 그랬다. 김민수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를 받아쳐 가운데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하자, 3루 쪽 원정 응원석에서 짧고 강렬한 탄성이 나왔다.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순간적으로 몸을 들썩거리는 팬이 많았다. 3회 2번째 타석에서 우측에 파울 타구를 날렸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김민수는 11일 KT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는 해내지 못했다. 삼성도 6-9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김민수는 타석에 설 때마다 큰 관심을 받았다. 원정 응원단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기대치가 반영된 반응이다. 새 얼굴 등장에 한껏 고무된 삼성 팬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2 00:00
야구

[IS 인터뷰] 강민호 백업 노린 세 남자의 경쟁 "1군 엔트리 진입이 목표"

백업 포수 확정. 삼성의 올 시즌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였다. 경쟁률은 3대1. 김응민(30), 권정웅(29), 김민수(30)가 강민호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캠프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이자 팀 내 유망주 김도환(21)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 팀으로선 악재였지만, 다른 세 선수에겐 백업 포수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진 계기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제2의 포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세 선수가 이를 악물고 훈련하고 있으니까 고맙다"고 내부 경쟁을 반겼다. 세 선수 모두 사연이 다양하다. 김응민과 김민수는 삼성이 친정팀이 아니다. 김응민은 2010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 때 삼성으로 이적했다. 김민수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한화 지명을 받았다. 곧바로 1군에 데뷔했지만, 2014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투수 권혁의 보상선수로 사자군단에 합류했다. 권정웅만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에 지명돼 줄곧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셋 다 상무야구단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좀처럼 1군 백업으로 올라서지 못했다는 점까지 닮았다. 백업 포수 자리가 공석인 올해 스프링캠프는 기회의 장이었다. 권정웅은 "(1군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도 "1군에 남기 위해 작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셋 모두 잘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마무리를 잘하느냐에 따라서 1군에 남을 선수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응민은 "1군 진입은 아직 멀었다.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며 몸을 낮췄다. 어필하는 포인트는 다르다. 김응민의 자신의 장점으로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 블로킹을 언급했다. 김민수는 도루 저지 능력과 수비적인 부분. 권정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꼽았다.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려면 단점을 보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민수는 "타격이 너무 약하다. 실전에서 상대하는 투수들은 (2군 투수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경 써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웅은 "2루 송구를 보완하고 있다. 실전에서 더 활용할 수 있게 이정식 배터리 코치님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투수들을 대하는 유연함도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응민은 "2루 송구를 빠르고 간결하게 하기 위해 신경 써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습경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김응민이었다. 6경기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최근 옆구리 부상을 이유로 잠시 잔류군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김민수와 권정웅이 시범경기 출전 시간을 양분했다. 일단 개막전 엔트리엔 김민수가 이름을 올릴 전망. 김응민이 복귀한다면 다시 백업 포수 경쟁은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전 엔트리와 별개로 시즌 내내 강민호 백업 자리는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누구에겐 작을 수 있는 1군 백업 자리. 세 선수에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야구 인생 최대의 목표다. 그들은 "1군 엔트리 진입이 목표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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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삼성 '키플레이어' 피렐라, 3일 롯데전 2번 선발 출전

허삼영 삼성 감독이 2021년 '키플레이어'로 꼽은 호세 피렐라가 실전 두 번째 경기에 2번 타자로 나선다. 피렐라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평가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 앞서 "2~3번 타석을 소화시킬 예정이다. 타격감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천으로 일찍 종료된 1일 롯데와의 평가전에 첫선을 보였던 피렐라는 실전 첫 타석에서 기분 좋은 안타를 뽑아냈다. 1회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을 상대해 3B-1스트라이크에서 라인드라이브성 좌전 안타를 때렸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피렐라에 대해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라고 손꼽았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에서 뛴 피렐라는 올해 삼성과 최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삼성은 이전부터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선수다. 허 감독은 "피렐라의 타순에 대해 고민이 많다. 다만 본인이 1~2번 타순을 선호해 당분간 편안한 타순에서 좋은 느낌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2루수)-피렐라(좌익수)-송준석(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이성규(1루수)-강한울(3루수)-김헌곤(중견수)-이학주(유격수)-권정웅(포수)이 선발 출전하다. 선발 투수는 이수민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3.03 11:26
야구

"이를 악물고 하더라"…삼성 강민호 백업, 무주공산 3파전

삼성은 올 시즌 KBO리그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대어로 평가받았던 1루수 오재일을 영입했다. 지난해 15승을 따낸 데이비드 뷰캐넌과도 재계약했다. 오승환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불펜도 탄탄하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포수 포지션에는 아직 변수가 있다. 현재 김도환(21)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도환은 삼성의 주전 포수 강민호(36)의 백업 1순위 자원으로 큰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어깨 통증으로 이달 초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복귀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개막전 출전(4월 3일 고척 키움전)이 불발됐다. 최소 4~5월이 돼야 복귀할 수 있어 보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포수 포지션은 사실 작년부터 계속 고민한 부분이다. 포수를 (트레이드로) 구하려면 핵심 투수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지난 시즌 지방 A 구단으로부터 백업 포수 트레이드 제의를 받은 바 있다. 강민호의 백업이 필요했던 삼성으로선 솔깃할 수 있었다. 하지만 A 팀이 불펜 투수 B를 대가로 요구해 응하지 않았다. 삼성은 불펜 전력을 유지했지만, 포수 보강엔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도환의 부상까지 겹쳐 올 시즌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강민호의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 국가대표 출신인 강민호는 지난해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9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각종 타격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강민호의 풀 타임 출전은 쉽지 않다. 그의 뒤를 받쳐 줄 백업 자원 발굴이 시급하다. 허삼영 감독은 "배터리 코치(이정식)가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거기서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외부에서) 보강하는 건 한계가 있어 내부에서 육성해야 한다. 포수들은 (단체 훈련이 끝나도) 따로 남아서 훈련을 많이 한다"며 흡족해했다. 그가 언급한 백업 포수 후보는 권정웅(29), 김응민(30), 김민수(30)다. 세 선수 모두 1군 경험이 많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정웅은 지난해 8월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해 10월 1군에 등록됐다. 김응민은 2015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 김민수는 2014년 12월 FA 이적한 권혁(당시 한화)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졌다. 개막전에 앞서 열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강민호 백업'이 결정될 전망이다. 허삼영 감독은 "제2의 포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세 선수가 이를 악물고 훈련하고 있으니까 고맙다"고 내부 경쟁을 반겼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6 06:01
야구

'이지영 이적·권정웅 입대' 강민호, "책임감 느낀다"

2019년 강민호(34)의 어깨가 무겁다.삼성은 이번 겨울 포수 쪽 변화가 많다. 백업 이지영(33)이 지난해 12월 단행된 삼각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1·2군을 오가던 권정웅(27)은 상무 야구단에 최종 합격했다. 팀의 2·3번째 포수가 모두 이탈하면서 강민호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백업 자원으로 김민수와 김도환 등이 경쟁 중이지만 1군 경험이 거의 없다. 강민호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공백이 있지만, 이 부분은 현재 팀 내 포수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역할은 '안방'에 국한되지 않는다. 선수단 투표 결과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됐다. 롯데 시절인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포수로 젊은 투수를 이끌면서 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삼성은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상황이다. 1군 선수 중 이제 고참에 속한다. 그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주장인 나부터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도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해는 (홈구장인)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야 하므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가 타격이다. 강민호는 지난해 22홈런을 때려 내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공격형 포수' 이만수와 박경완(이상 최대 3년)도 밟아 보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KBO 리그 포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그러나 3년 연속 타율(0.323→0.285→0.269)이 하락했다. 출루율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이 0.225까지 떨어졌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27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른손 투수에게 0.227로 고전했다.강민호는 "타석마다 집중하고 있지만, 득점권에서 고전한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 캠프 때 준비를 잘 하고 있으니 올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오른손 투수 바깥쪽 공 대처를 위해 캠프 때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홈런 욕심보다 많은 경기를 책임지면서 후배들이 빨리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팀의 기대가 높다. 삼성은 2017년 11월 롯데에서 FA로 풀린 강민호를 계약 기간 4년·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총액 40억원)에 영입했다. 좀처럼 외부 FA 시장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삼성이지만 강민호는 달랐다. 그만큼 우승 갈증을 풀어 줄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맞이할 두 번째 시즌. 강민호는 "캠프 때 준비를 잘 했다.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서 라팍 첫 가을 야구 도전을 위해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3.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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