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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G에너지솔루션, 한화가 투자한 니콜라에 첫 배터리 공급

한화그룹이 투자했던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지난달 20일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니콜라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다만 배터리 공급 규모와 계약 금액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니콜라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니콜라는 이 보고서를 통해 연내 전기트럭 트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FCEV) 버전의 트레는 현재 도로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2015년에 설립된 수소전기자 트럭 전문 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한국에서는 한화그룹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니콜라 광풍’이 불기도 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사며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수소전기트럭 기술과 수주 규모를 과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세미트럭 고속도로 주행 영상이 언덕 꼭대기에서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수소 기술 보유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전 최고경영자가 관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현재 투자자들을 속여 이익을 챙긴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이 같은 여파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니콜라 지분 인수를 포기했고, 니콜라와 함께 만들기로 했던 픽업트럭 생산 계획도 철회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니콜라 보유 지분 중 290만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연말까지 니콜라 주식 지분 중 절반인 1105만주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5 12:18
경제

한화, 13일 개최 에너지대전서 신기술 선보인다

한화그룹의 한화솔루션과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전시회다. 이달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약 300개사가 참여하고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고 주요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차세대 태양광 셀 '페로브스카이트 적층 탠덤 셀' 시제품을 전시한다. 탠덤 셀은 기존의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기존 실리콘 셀보다 태양광 에너지 전환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분산형 에너지자원 통합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주거용·상업용·수상형·영농형 태양광 모듈 제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 등 다른 계열사들도 수소사업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인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수소 저장·운송용 고압탱크 제품을 전시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임팩트는 수소가스터빈 발전의 주요 기기 수소 연소기와 수소발전 솔루션을 소개하고, 에너지 장비 계열사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압축기와 충전소 모형을 전시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7 14:42
경제

한화 3세 경영 승계 로드맵, 한화종합화학 상장이 열쇠

한화의 3세 경영 승계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등 3형제에게 승계되는 과정에서 합병과 상장이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로 지배구조가 정리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김동관,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3형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투자 회사 격인 에이치솔루션이 최상단에 있는 옥상옥 지배구조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11일 에이치솔루션을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이고,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에이치솔루션은 2017년 한화S&C를 물적 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로 한화에너지의 주식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기도 하다. 한화에너지 측은 "이번 합병으로 중복된 지배구조를 개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한다. 관리 중복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대 주주 지분율 변화는 없이 투자부문(에이치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에너지)을 통합해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한다는 것이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즉 한화가 3형제가 한화에너지 100%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에이치솔루션이 흡수 합병되면서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셈이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지분 5.2%, 한화시스템 지분 13.4%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화 3형제의 경영 승계를 위해 주목해야 하는 건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지만 앞으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상의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에너지가 비상장이기 때문에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하면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모태는 삼성종합화학이다. 한화가 2015년 삼성의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2조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상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지분 24.1%를 1조원에 사들이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한화가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할 때 2022년 4월까지 상장을 하지 않을 경우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이에 한화는 한화종합화학을 서둘러 상장해야 하는 이유도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장 연기는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의 가치를 높여 경영 승계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한화 3형제의 승계 자금 마련에 유리하다. 한화에너지는 꾸준히 주식회사 한화의 지분 등을 매입하며 지분율(5.19%)을 높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39.16%, 한화토탈 50%, 한화시스템 7.16%의 지분도 갖고 있다. 현재 한화의 대주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22.7%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대표가 4.4%를,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 1.67%의 한화 지분을 갖고 있다.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을 비전으로 삼는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그룹의 성장동력 쌍두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 상장을 연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당장 내년에 재상장 시도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0 07:01
경제

대기업 수장들, 탄소중립·그린에너지로 '기후변화 대응' 한 목소리

대기업의 수장들이 탄소중립과 그린에너지로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31일 '2021 PG4 서울 정상회의'의 에너지 세션에 참석해 "한화는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관 대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함께 기조연설을 맡았다. 국내 대기업 CEO 중 유일하게 본회의 연설자로 나선 김동관 대표는 “기후변화에 맞서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내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화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며 '수소 혼소(混燒) 발전' 기술을 해결책의 하나로 소개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LNG(액화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보다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의 배출도 막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했다. 김동관 대표는 "수소 혼소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먼저 채택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강원 평창에 그린수소 단지를 구축하는 등 그린에너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김동관 대표는 하드웨어(HW)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SW) 혁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에너지 소비 패턴을 지닌 도시에서는 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해답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27일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기업들이 친환경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측정·인센티브·협력'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이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 활동을 해온 결과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기업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해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지난 28일 '녹색기술,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패스파인더' 세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방안 등을 발표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혁신과 기술 진보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탄소 중립 기술 상업화를 위해 과학·공학 분야를 지원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실행,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공조·소통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향후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 경제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금 전 세계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전동화"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31 17:00
경제

장남 김동관 9개월 만에 사장 승진, '한화 3세 경영' 가속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2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동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김 대표는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회장실 차장, 한화솔라원 기획·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영업실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해왔다. 김 대표는 과거 한화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하고, 이후 태양광 사업에서 호실적을 이끈 점에 대해 평가받았다. 한화 측은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김 대표 승진을 포함해 40대 여성 대표이사를 사상 처음으로 발탁하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 평균 연령은 55.7세에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김 부문장은 상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한화 방산 부문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부사장이 승진했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옥경석 한화 화학·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에서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사업부문,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8 15:36
경제

'수소 경제'에 김동관 '뉴한화', 조현준 '뉴효성' 성패 달렸다

‘수소 경제’가 미래의 에너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려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수소 경제로 정하고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그룹의 사내이사로 오르며 경영 후계 구도를 굳힌 김 부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등 ‘뉴한화’를 표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주축인 태양광과 더불어 최근 수소 분야의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갖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 연료전지 준공식을 갖기도 했다. 부생수소는 부차적으로 생기는 수소로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동안 부생수소는 안정성을 비롯해 사용처가 없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총 사업비 2550억원이 투입된 이 발전소는 50MW 규모로 연간 40만 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충남 지역에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량이다. 지난 6월부터 가동이 됐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아나갈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한국동서발전, 두산퓨얼셀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맡고 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수소 경제 진출의 교두보를 이미 마련했다. 미국의 수소 에너지 트럭업체인 니콜라에 투자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확보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손에 쥐었다. 1200억원 지분 투자(6.13%)는 김 부사장이 직접 니콜라의 창업주 트레버 밀턴과 직접 만난 뒤 성사됐다. 효성그룹은 국내 수소 관련 사업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현준 회장은 액화 수소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을 맞잡고 울산에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플랜트 설립 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이 투자된다. 생산량은 연산 1만3000t 규모다. 연간 10만대의 수소차가 사용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효성은 플랜트 준공 시점에 맞춰 신축 50개를 비롯해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인프라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효성은 액화수소 충전소를 활용하면 기존의 기체 충전 때보다 충전 시간이 4배나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 회장이 추구하고 있는 ‘뉴효성’은 탄소와 수소가 핵심이다. 효성은 세계적인 탄소섬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연료탱크 제작에 필수라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탄소섬유를 활용하면 수소탱크 경량화를 완성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7 07:00
경제

한화 김동관,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사업 낙점' 시장 진출 본격화

한화가 미래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의 지분가치가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로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했는데 1년 6개월 만에 지분 가치가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전기 트럭 개발 스타트업으로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또 니콜라는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800여개의 수소 충전소로 세울 예정이다. 니콜라와 한화의 인연은 2018년 초 한화의 미국 현지 벤처 투자 전담 조직이 니콜라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화는 계열사 간 논의를 거친 뒤, 사업 연관성이 깊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공동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최종 결정 과정에서는 10여년간 태양광 사업을 담당해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동관 부사장은 투자 결정을 위해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섰다.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만나 '온실가스 배출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을 듣고, 한화와 통하는 지점도 직접 확인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하는 권한을 갖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한화큐셀이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거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이 수소 충전소용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는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50MW 상업생산이 개시된다. 한화토탈의 대산공장은 세계 최초·세계 최대 상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 주목 받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8 14:26
경제

공정위, 지주회사 수익구조 실태구조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수익구조 파악을 위해 총 62개 지주회사에 매출현황 자료를 낼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지주사는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대기업집단의 소유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설립됐다.하지만 총수일가 지분이 집중된 지주회사가 자·손자회사 등 소속 회사와 거래해 배당 외에 편법적인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등 사익 편취와 그룹에 대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국회에도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제한, 주식보유비율 상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상태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수익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이번 조사는 행정조사기본법 제5조에 근거해 진행되며 대상은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지주회사 62개사다. 자산 규모 5000억원 미만인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7곳도 포함돼 있다.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중에는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았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갖춘 8개 집단 10개 지주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이에 따라 삼성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의 한화도시개발·한화종합화학·한화지상방산, 신세계의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조사를 받게 된다.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는 지주사 중에서는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인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사이렌인베스트먼츠코리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등 24개사가 포함됐다.조사항목은 지주회사 및 자·손자회사 일반현황과 최근 5년간 지주회사 매출 유형(배당, 브랜드 수수료, 부동산 임대료, 경영컨설팅 수수료 등)별 규모와 비중, 각 매출유형별 지주회사와 자·손자·증손회사와의 거래현황 등이다.공정위는 "조사대상별로 자료수집 범위를 차등해 기업의 자료작성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제도개선에 필요한 정책 데이터 수집이 목적인 만큼 개인정보 또는 법위반 혐의 포착으로 오인할 수 있는 개별 거래정보는 요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자료 작성 기간은 45일로, 해당 업체들은 오는 4월 중순까지 공정위에 자료를 내야 한다. 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오는 8월까지 지주회사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3.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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