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구기종목 ‘여자 핸드볼 유일’…축구 탈락, 쪼그라든 한국 스포츠 현주소 보여줘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구기종목은 유일하게 여자 핸드볼만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사실상의 구기종목 전멸 수준으로, 인구절벽과 대표팀 기량저하가 겹쳐 참담한 결과를 냈다. 특히 남자축구의 탈락은 충격이 크다.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밀려 탈락했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다. 이 대회 상위 3팀만 파리행 본선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소한 4강에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을 노릴 수 있는데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해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한국 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구기종목이 대거 탈락하면서 참가 선수 숫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200명이 안된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축구 본선행에 실패했고, 또 1984년 대회에 선수 210명을 파견한 이후 한 번도 200명 아래로 파견 선수단 숫자가 내려간 적이 없다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다. 대한체육회는 단체 구기 종목인 남자 축구 예선이 열리기 전 최대 170∼180명 출전을 예상했다. 남자축구가 본선에 가야 간신히 200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었는데, 남자축구가 탈락하면서 사실상 200명 이하 선수단 규모가 확정되는 분위기다.직전 대회였던 2021년 도쿄에는 선수 232명,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204명의 선수가 나갔다.한국은 이미 남녀 농구와 남녀 배구 모두 파리행이 좌절된 바 있다. 여기에 과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하키도 본선행에 실패했다.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다. 한국 구기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종목 노메달에 그쳐 당시 충격을 줬는데, 이제 참가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프로리그가 있는 농구와 배구조차 국제경쟁력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동시에 올림픽 본선행 고배를 마셨다. 남자축구 역시 최근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뚜렷해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는 게 만만치 않다는 전망은 계속됐다. 그러나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이나 중동팀이 아닌, 몇수 아래로 여겨졌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고전 끝에 탈락한 건 어느 때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13:42
IT

LGU+ 스포키, 국내 유일 핸드볼 프로리그 생중계

LG유플러스는 자사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가 국내 핸드볼 리그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스포키는 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당구 등 종목별 국내외 다양한 리그 중계와 최신 뉴스, 각종 방송 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2022년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재편한 이후 1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약 3500만명을 기록했다.스포키에서 새롭게 중계를 시작한 H리그는 기존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개편해 2023년 새롭게 출범한 국내 유일의 핸드볼 프로리그다. 2023~24 핸드볼 H리그는 2023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한다. 남자부 6팀과 여자부 8팀이 참가하는 남·녀 리그로 나눠 운영 중이다.스포키 이용자는 H리그 전 경기 생중계는 물론, H리그 공식 유튜브가 제작한 콘텐츠와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핸드볼에 대한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핸드볼연맹과 협력해 H리그 중계를 결정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3 16:45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강력하고 탄탄한 두산, H리그에서도 '어우두'?

남자 핸드볼 두산의 강세가 H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올 시즌부터 남녀 핸드볼은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아닌 H리그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실업리그에서 프로리그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인데 지방자치단체 소속 구단이 많은 리그 사정상 실업과 프로의 중간 성격인 '통합 리그'로 첫발을 내디뎠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경쟁한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이 그대로 H리그로 이동, 지난 11일 정규시즌 대장정에 돌입했다.H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두산의 리그 9연패 달성 여부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핸드볼코리아리그 최강자였다. 대회가 처음 출범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 중 2014년(웰컴코로사 우승)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는 인천도시공사를 꺾고 8연패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H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집중 견제를 받았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이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준말)'가 멈췄으면 좋겠다. 반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이번 H리그에선 '어우두'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른 팀도 두산을 견제하며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자신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앞으로 치고 나왔다. 첫 3경기에 모두 승리, 승점 6점(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으로 리그 선두다. 지난 25일 청주에서 열린 충남도청전에선 전반을 10-11로 밀렸지만, 후반을 15-6으로 압도,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력이 이상적이다. 리그에서 득점(82점)이 가장 많고 실점(64점)이 가장 적다. 그뿐만 아니라 팀 어시스트와 블록슛도 모두 1위. 특히 김연빈과 정의경, 강전구가 이끄는 공격 삼각편대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속공 득점, 돌파 득점, 어시스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개인 공격 지표에서 1위 선수가 없지만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운다. 충남도청전에선 이한솔이 100%의 공격 성공률로 김연빈(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5점을 책임졌다.수비에선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욱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다. 김동욱의 방어율은 43.33%로 안준기(인천도시공사·44.26%)에 이은 2위. SK호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선 무려 16개의 세이브를 기록,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두산은 오는 29일 상무피닉스전을 치른 뒤 12월 3일 인천도시공사를 상대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서 만난 '난적'이다. 당시 1차전을 패한 두산은 2·3차전에 모두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만약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6 12:01
프로축구

‘호날두 2골 1도움’ 알 나스르, 알 샤밥에 4-0 대승

그래도 아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샤밥과의 2023~24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알 나스르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2연패를 뒤로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6위까지 끌어올렸다.승리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그는 전반 13분과 38분 두 차례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팀에 리드를 안겼고, 이내 사디오 마네의 골을 도왔다. 전반전 3골 모두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후 후반 35분 술탄 알 간남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오늘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11분경 오타비우의 크로스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져 PK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를 완전히 속이며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4분 뒤 두 번째 특점까지 나오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직전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어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전반 36분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PK를 얻어냈다. 호날두는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김승규는 방향은 맞췄으나, 호날두의 킥이 워낙 강력했다. 호날두는 관중들을 향해 한 손을 들어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호날두 쇼’는 4분 뒤 또 나왔다.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가볍게 왼발 패스를 마네에게 연결했다. 마네는 미끄러지면서도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마네의 리그 4호 골. 호날두의 리그 2호 도움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장면도 보여줬다. 마네가 이아고 산토스와 강하게 충돌한 뒤 서로 거칠게 신경전을 벌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마네를 호날두가 진정시키는 장면이 잡혔다.전반전 3-0 리드를 잡은 알 나스르는 후반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9분 박스 안 왼발 터닝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김승규가 가볍게 막아냈다.하지만 후반 16분 또 핸드볼로 인한 PK가 나왔다. 오타비우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졌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점점 가까워진 상황. 하지만 호날두는 팀 동료 압둘라만 가리브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하지만 가리브의 슈팅은 왼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리브가 재차 슈팅을 날렸으나, 김승규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호날두는 이후에도 해트트릭을 노렸다. 그리고 이는 팀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후반 34분 호날두의 헤더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를 알 간남이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8분 뒤엔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의 정면이었다.호날두의 임무는 후반 41분까지였다. 그는 86분 동안 2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최근 리그 2경기서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리며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개막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알 나스르의 다음 상대는 내달 3일 열리는 알 하젬과의 사우디 프로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8.30 10:52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핸드볼 프로리그 전환, 어디까지 진행됐나

핸드볼의 프로리그 전환, 어디까지 진행됐을까.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해 4월 프로화를 깜짝 선언했다. 실업리그로 진행 중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2023~2024시즌 프로리그로 전환, 겨울 대표 실내스포츠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2020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재선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리그 선진화 방안을 주문한 뒤 고심을 거듭한 협회가 내놓은 결론이 바로 '프로화'였다.지난 2일 대한핸드볼협회는 프로리그(H리그) 전담 자회사 한국핸드볼연맹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안지환 대한핸드볼협회 운영본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핸드볼연맹은 프로리그를 전담하는 사단 법인체라고 보면 된다. 배구의 KOVO(한국배구연맹), 농구의 KBL(한국농구연맹) 같은 단체다. 다만 협회 자회사 형태로 협회와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프로리그의 여러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며 "연맹이 없어서 '프로 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가 하는 거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제 설립 허가가 났다. 3월 말 서울시에 신청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두 달 정도 걸렸다.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한국핸드볼연맹 총재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이 겸직하고 세부 조직은 향후 별도로 구성할 방침이다.연맹 설립으로 큰 틀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22년 10월 프로리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뒤 그해 12월 통합 마케팅을 담당할 협회 자회사(법인명 에이치아이마케팅)를 설립했다. 핸드볼 프로리그는 연맹이 구단 및 리그의 모든 스폰서 및 라이센싱, 미디어 등을 마케팅 자회사를 통해 통합 관리하고 각 구단은 현재와 같이 선수단 및 경기 운영에만 집중한다. 야구·축구·농구 등과 달리 공사와 시청, 도청, 공단에서 운영하는 팀이 많은 핸드볼의 특징을 고려한 판단이다. 핸드볼 프로리그는 오는 11월 출범을 앞뒀다. 지난 1월 말 프로리그 추진위원회, 협회, 외부 전문가, 실업구단 프런트·감독으로 구성된 프로리그 운영 태스크포스(TF)가 발족한 뒤 프로리그 운영에 필요한 주요 사안이 논의되고 있다. 안지환 운영본부장은 "남자부 경기 수는 (핸드볼코리아리그와 비교하면) 조금 늘어나고 여자부는 동일할 거 같다"며 "초창기에는 각 구단 마케팅 인력이나 경기장 시설이 100% 뒷받침하기 어려워서 홈·어웨이 형태가 아닌 지역 순환형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처럼 프로 경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몇몇 구장을 확정한 뒤 돌아가면서 경기를 치르는 시스템이다.바뀌는 것도 있다. 안지환 운영본부장은 "이전에는 평일 낮에 경기하기도 했는데 (프로가 출범하면) 가급적 평일이면 저녁 시간에 운영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일부 자리를 시범적으로 유료화했었는데 (프로리그로 시작하면) 관중은 당연히 유료화할 거"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수(용병)도 당장은 아니지만 농구처럼 트라이아웃하는 방법 등을 총괄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4 14:13
스포츠일반

대한핸드볼협회, 신한금융그룹이 공식 후원···6월부터 3년간

대한핸드볼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손을 잡았다.대한핸드볼협회는 '22일 오후 신한금융그룹과 핸드볼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6월부터 3년간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를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30일부터 홍콩에서 진행되는 제17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선수권대회부터 신한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한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은 "핸드볼 종목의 도약을 위해 이번 후원을 결정해 준 신한금융그룹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에 부응해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핸드볼 종목의 저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국제대회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물한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금메달 2, 은메달 4, 동메달 1)을 획득한 효자종목이다.대한핸드볼협회는 1945년 설립된 이후 국민 체력 향상, 우수 경기인 양성, 핸드볼 보급 등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부터 남녀 대표팀을 외국인 감독 체제로 운영, 올해 11월부터는 기존 실업리그를 프로리그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3 09:13
스포츠일반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개최

한국체육기자연맹이 한국 핸드볼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그리는 '대한민국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오자왕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고 권종오 SBS 부국장, 최준수 이노션 스포츠 전문위원, 김대희 부경대 교수, 장리라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이상은 네이버 핸드볼 해설위원이 패널로 나와 토론을 이어갔다.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핸드볼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효자 종목'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침체기"라며 "프로리그 추진과 국가대표 시스템 개선, 유소년 선수 육성 등의 과제를 풀기 위해 이번 세미나가 한국 핸드볼 발전을 위한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세미나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체육국장도 "핸드볼 인기와 위상을 되찾기 위해 문체부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우생순'을 뛰어넘을 핸드볼 콘텐츠가 곧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3.04.24 18:07
스포츠일반

핸드볼 프로화 선언, 23~24시즌부터 프로리그로 운영

대한핸드볼협회가 프로리그 출범을 준비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5일 핸드볼 프로리그 추진 위원회를 정식 발족하고 실업리그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2023~2024시즌부터 프로리그로 출범해 핸드볼을 겨울 대표 실내스포츠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은 "2021년 연임과 함께 핸드볼 비전 2030 중장기 발전 전략의 주요 핵심과제인 리그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주문했다. 협회는 10여년 동안 진행했던 리그의 장단점 분석, 현장 및 외부 전문가 의견 청취, 핸드볼의 발전 및 저변확대 가능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현재의 실업리그를 프로화하는 것이 한국 핸드볼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핸드볼 프로리그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협회 송진수 수석부회장(KH에너지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협회 내부 인력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리그 통합 마케팅 전략을 포함한 프로리그 마스터 플랜 수립, 마케팅 자회사 설립 및 운영, 핸드볼 연맹(가칭, 이하 연맹) 설립, 프로 리그 운영 계획 수립 등 1년 6개월여 동안 핸드볼 프로리그 준비를 위한 모든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협회는 기존 핸드볼큰찬치를 2011년부터 핸드볼코리아리그로 운영하면서 향후 프로화를 목표로 2013년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남자부는 2022년 도입 예정)를 도입했다. 2018~2019시즌부터는겨울 리그로 운영하면서 12년째 겨울 대표 실내 종목으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을 해왔다. 향후 출범할 핸드볼 프로리그는 통합 마케팅을 기조로 하는 한국형 싱글 엔티티(Single Entity)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형 싱글 엔티티는 연맹이 구단 및 리그의 모든 프로퍼티(스폰서, 라이센싱, 미디어 등)를 마케팅 자회사를 통해 통합 관리하면서 해외선수 수급 및 다양한 수익창출 활동 등을 추진하고 각 구단은 현재와 같이 선수단 및 경기 운영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드볼 프로리그 추진위원회는 기존 프로종목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각 주체인 지자체 및 기업이 운영하는 14개(남 6, 여8) 남녀 실업 구단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프로리그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1:50
축구

“러시아서 뛰는 외국인 선수 떠날 권리 보장하라”

국제 축구계가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떠날 권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빠르게 확산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러시아 제재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다.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 “러시아 축구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제약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루이 에버라드 선수협 이사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스포츠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속 팀을 떠나길 원할 경우 별도의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계약을 종료할 수 있도록 FIFA가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FIFPro의 요구사항은 FIFA가 러시아대표팀과 러시아 클럽의 국제 대회 출전을 무기한 금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길이 막힌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전까지 위협받는 외국인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요구다.러시아 프로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루빈 카잔에서 뛰는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을 포함해 133명에 이른다. 지난 2020년 카잔에 입단한 황인범은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여 올 시즌 주장으로 내정됐지만, 지난달 17일 연습경기 도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외국인 지도자들도 러시아를 떠나려는 움직임이다. 독일 출신 마르쿠스 기스돌(53)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감독은 2일 “유럽 한복판에서 침략 전쟁을 일으킨 국가에서 일할 수 없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우리 팀 훈련장에서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내 결정이 옳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였던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안드리 보로닌(43)도 지난 1일 계약을 해지했다. 가족과 함께 러시아를 떠난 그는 “도시를 파괴하고 시민에게 발포하는 군대를 운영하는 나라에 남을 필요 없다”고 밝혔다.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도 이어졌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일 러시아와 전쟁 협력국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금지 결정을 내렸다. IIHF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권도 박탈했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러시아와 모든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럭비풋볼연맹(IRB), 국제핸드볼연맹(IHF) 등도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제재에 동참했다. 국제농구연맹(FIBA)도 “앞으로 러시아는 3대3 농구까지 포함한 FIBA 주관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03 07:48
스포츠일반

[인천AG] ‘우생순 주역’ 우선희, 작은 손으로 좁은 문을 두들기다

우선희는 작은 손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체공력으로 극복하고 세계적 선수가 되었다. 사진은 24일 열린 여자 핸드볼 중국전에서 중국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며 슛방향을 찾고 있는 우선희. 우선희에게 인천아시안게임은 마지막 국가대표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제공=뉴시스 37살 우선희(삼척시청)는 언제나 코트의 가장 자리에 선다.라이트윙(RW) 포지션에 왼손잡이인 그는 오른쪽 구석에서 골대를 노린다. 핸드볼은 골대가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골키퍼가 사지를 뻗은 채 각을 줄이고 나오면 구석에서 골을 넣기는 유난히 어려워 보인다. 윙포지션 선수들에게 다른 포지션 선수들보다 더 월등한 체공력과 골결정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우선희의 소속팀인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은 "우선희 손을 보라. 핸드볼공이 잡히기나 할 지 걱정될 정도로 작다. 핸드볼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특유의 체공력으로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라며 "공중에서 골키퍼의 위치와 자세를 뻔히 '보고나서' 슛을 하는 선수인데 누가 막을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우선희는 2001년 이탈리아세계선수권대회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 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03년 크로아티아, 2005년 러시아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베스트 7'에 선정되며 라이트윙으로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존재임을 알렸다. 이에 힘입어 2007년에는 루마니아 핸드볼 프로리그 룰멘툴 브라쇼브에 입단하기도 했다.우선희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의 주역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당시 대표팀은 결승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2차 연장과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패했다. 아쉽게 우승이 좌절됐지만 우선희는 이 대회에서 팀내 두번째로 많은 37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상대 덴마크 감독이 "(우선희의 슛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우선희는 이때도 '세계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이와함께 '속공의 명수'라는 별명도 얻었다.이계청 감독은 "우선희의 속공은 남보다 1초 빨리 시작된다"며 "길이 40m에 불과한 핸드볼 경기장에서 남보다 1초나 앞선다는것은 말그대로 '끝'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개인 실력도 월등하지만 팀을 발전시키는 선수다. 우선희는 삼척시청 팀에서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교과서'라고 불린다"며 "자기는 열심히 안하면서 지시만 내리는 선배를 따르는 후배는 없다. 우선희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니 어린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믿고 따른다"고 밝혔다.우선희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4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눈물로 마쳤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28-29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핸드볼의 아시안게임 6연속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우선희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나 역시 당연히 우승할 줄 알고 나간 대회였다"며 "귀국하고 선수들과 헤어진 뒤 많이 울었다. 그 눈물을 재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희는 28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10점을 넣으며 팀의 41-30 승리를 이끌었다.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우선희는 4년전 치욕의 패배를 안겼던 일본팀과 10월 1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그는 "예전에는 핸드볼이 내 인생의 '절반'이라고 말했다"며 "이제는 '전부'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AG특별취재팀=박현택 기자 2014.09.29 14: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