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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S 5] 3金부터 류현진·김하성·이정후까지, '29년 만의 우승' 기대 만발 뜨거운 잠실

3金부터 이정후까지, KBO 신·구 스타들이 한국야구 최고의 축제 한국시리즈 현장에 한 데 모였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 이날 잠실 야구장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KBO리그의 전설적인 지도자인 ‘3김(金)’ 김성근, 김응용, 김인식 감독이 잠실 마운드에 올라 시구에 나섰다. 이들과 더불어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포수 박경완과 전 해태 타이거즈 포수 장채근, 전 두산 베어스 포수 홍성흔이 시포자로 나서 이들의 공을 잡았다. 김성근 감독과 박경완(SK), 김응용 감독과 장채근(해태), 김인식 감독과 홍성흔(두산)이 호흡을 맞췄다. KBO 1세대 사령탑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제자들과 특별한 시구 및 시포 행사를 가졌다. 이들뿐만 아니라, 2010·2020년대 KBO리그를 호령하고 미국 MLB 무대까지 누비고 있는 스타들도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았다. 팔꿈치 수술 부상을 딛고 지난여름 마운드에 복귀한 류현진과 한국인 선수 최초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에 나섰다. 올겨울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도 키움 히어로즈의 점퍼를 입고 이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관에 나섰다. KBO 신·구 스타들은 경기 직전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잠실야구장 VIP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시구 이후 테이블석으로 이동해 KS 경기를 직관했다. 류현진은 “10년 만에 KBO 경기를 직관하는 것 같다. 재밌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날 잠실 야구장엔 2만 3750명 만원관중이 몰렸다. LG 트윈스가 시리즈 3승 1패로 우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 순간을 지켜보기 위한 관중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1승 3패로 몰려 있는 KT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역전으로 기세를 전환, 3연승 역전 우승을 노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19:36
야구

KBO "팬을 최우선 가치로"…이승엽, 홍성흔, 허구연 캠페인 영상 공개

KBO가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 재발방지 대책 후속 조치로 이승엽과 홍성흔, 허구연 해설위원이 출연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KBO가 16일 공개한 첫 번째 영상은 '유혹의 손길이 다가올 때'라는 주제로 제작됐다. 이승엽(KBO 홍보대사)과 허구연(MBC 해설위원), 홍성흔(전 두산 베어스)이 출연해 KBO리그 선수의 품위손상행위가 선수 자신은 물론 가족과 팬, 리그, 나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함을 알렸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기술 못지 않은 인성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두 번째 영상은 추석 연휴 이후에 공개된다. 세 번째 영상은 허구연 해설위원이 '첫째도 팬! 둘째도 팬! 팬이 최우선이다' 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제작된 캠페인 영상은 각 구장 전광판과 클럽하우스, 식당 등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모니터를 통해 상시적으로 표출된다. KBO 신인 선수 교육과 아마추어 선수들의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KBO와 KBSA 홈페이지 및 각 학교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KBO는 "이번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고, 나아가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 행위 등 유해행위 근절을 위한 KBO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8월 23일 지속적인 인성교육 강화 등을 통한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제작한 세 편의 캠페인 영상이 후속 조치다. 또한 유소년부터 프로선수까지 클린베이스볼 실천을 위해 휴대하면서 참고할 수 있는 프로∙아마추어 통합 클린베이스볼 가이드북을 10월 초에 발간 예정이다. 선수들이 가져야 할 인성과 기본자세 및 사회가 요구하는 공정과 청렴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전달하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과 코로나 19 방역수칙 준수 및 신인선수 지명 제도 내용 등을 수록한다. 관련 규정을 카툰 및 삽화 등을 통해 선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 또한 KBO는 청정한 클린베이스볼을 구현하기 위해 KBSA,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등 야구 단체와 함께 은퇴 후에도 야구인으로서 비위 또는 부정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품위를 손상케 한 경우 야구 활동에 제한받을 수 있도록 등록 제한 및 회원탈퇴 등 등록 규정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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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KIA 신창호 카드, 2⅔이닝 9실점 뭇매

KIA 신창호가 프로 데뷔 9년 만에 치른 선발 데뷔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신창호는 29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1탈삼진 3볼넷 9실점을 기록하고 강판 당했다. 3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지만, 투구수는 무려 72개에 달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신창호의 축 쳐진 어깨만큼이나 KIA 마운드의 근심도 깊어졌다. 허구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신창호가 던지는 변화구의 위력이 전혀 없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산 타선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안 좋았다. 신창호는 1회 민병현과 오재원에게 연달아 우전안타와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후속 홍성흔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그는 1회에만 2점을 내줬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 볼넷 허용 후 김재호 우전안타, 정수빈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이후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추가 실점해 점수는 0-4가 됐다. 팀 타선이 1득점에 성공하며 1-4 상황에서 맞이한 3회 신창호는 여전히 마운드에서 흔들렸다. 그는 홍성흔과 김재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원석과 오재일을 범타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후속 김재호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점수는 1-6.실점은 계속됐다. 신창호는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후 2사 1·2루에 민병헌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KIA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KIA는 신창호를 강판시키고, 박성호를 올렸다. 이후 박성호가 신창호의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그의 실점은 9점이 됐다. 신창호는 지난 2006년 LG 2차 1번(전체 3순위)으로 입단했지만, 1군에서 단 2경기만을 소화했다. 이후 2012년에 KIA로 이적한 그는 주로 2군에서 활약했다. 그해 1군 성적은 7경기 출장해 평균자책점 9.45을 올린 것이 전부다. 이듬해에는 18경기 나서 승없이 2패, 평균자책점 5.91를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KIA의 주전 불펜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경기를 거듭 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여 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23일 울산 롯데전에서는 6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송은범을 대신해 신창호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를 부여했다. 신창호에게는 프로 데뷔 9년 만의 찾아온 감격의 첫 선발 등판 기회였지만, 끝은 아쉬움만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 전 선동열 감독은 "투수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다. KIA는 올 시즌 홀튼을 1선발로 해 송은범-양현종-임준섭-박경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선수는 홀튼과 양현종, 임준섭 뿐이다. 송은범과 박경태는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 이탈 중이다. 임준섭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를 하고는 있지만, 9경기에서 2승2패·평균자책점 5.89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잘 해줄 것'이라고 잠시나마 기대했던 신창호 카드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선 감독은 "투수 때문에 걱정"이라면서 "야수들이 아무리 잘 쳐도 마운드가 지켜줘야 하는데 우리 팀은 지키는 야구가 안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김유정 기자 2014.05.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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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강민호, 최준석을 나는 이해할 수 있다”

5월 들어 방망이의 화력이 강해진 두산 홍성흔(37)은 "강민호와 최준석(이상 롯데)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해인 강민호는 올 시즌 6홈런 14타점·타율 0.227, 최준석은 3홈런 13타점·타율 0.203로 둘 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홍성흔은 "나도 FA 첫 해 때는 '잘해야 한다' '올해 못하면 몸값이 아깝다는 소리 듣는다' 등 스스로 굉장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버리려고 해도 쉽게 버려지지 않는 마음이었다"면서 "올해는 두산 이적 후 2년째다.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했다. 최근 홍성흔의 방망이는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한때 2할(0.214·4월15일 현재) 언저리에 머물던 시즌 타율이 0.333(123타수 41안타)까지 올랐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홈런 수다. 홍성흔은 35경기 동안 10홈런(공동 2위)을 때려냈다. 14일 문학 SK전에는 홈런 두 방을 몰아치는 저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들어 벌써 3번째(4월16일 대구 삼성전, 5월8일 사직 롯데전) 한 경기 멀티홈런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홈런을 때려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이런 추세라면 2010년에 거둔 개인 최다 홈런인 26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홍성흔이 무섭게 살아났다. 4월에는 중심타자이면서도 득점권에서 유독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5월 들어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보통 타자들은 나이가 들면 컨택트 위주의 타격으로 스타일을 바꾸기도 하는데, 홍성흔은 여전히 좋은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홍성흔은 "사람들이 내가 방망이가 안 맞으면 오버스윙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 지금도 오버스윙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 잘 맞으니까 그렇게 안 보이는 것이다. 대신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스윙 폭을 줄이고 컨택트 위주로 하려는 것은 맞다"면서 "나이가 들면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고, 힘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속도를 늦추고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 시즌 중에도 힘이 떨어질 것 같아 주기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유산소 운동도 꼬박꼬박 한다. 그런 것들이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FA 첫 해에 느낀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난 것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 말했다. 홍성흔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마음이 가볍다. FA 첫 해의 부담감과 압박감은 겪어보지 않을 사람을 모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홍성흔은 2012시즌 뒤 롯데에서 친정팀 두산으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머릿속에 늘 "올해 못하면 나는 큰일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홍성흔은 "경기장에 나가도 밖에서도 '홍성흔 잘 하나 두고보자'라는 생각으로 다들 나만 보는 것 같았다. 스스로 위축된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올해 FA 첫 해인 민호와 준석이가 주춤하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주위에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4.05.15 16:35
야구

두산 오재원-이영재 1루심 충돌, 씁쓸한 불신 관계

두산 오재원과 이영재 심판위원이 두 차례나 충돌했다. 심판에 대한 선수들의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 같아 씁쓸함을 남겼다.오재원은 11일 잠실 삼성전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6회말 1사 후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1루 베이스를 향해 뛰어갔다. 오재원은 베이스를 밟는 동시에 양팔을 벌려 세이프라는 동작을 취했다. 1루에 있던 전상렬 두산 수비코치도 오재원과 같은 팔동작을 하며 세이프를 주장했으나 이영재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TV 중계의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로는 오재원의 발이 삼성 1루수 채태인의 미트 속 공보다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다. 다만 공이 원 바운드로 송구되면서 이영재 1루심 입장에서는 타이밍상 아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판정이 나오자마자 오재원은 이 1루심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전상렬 두산 코치가 오재원을 더그아웃 쪽으로 돌려보내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하지만 6회말이 끝나고 공수 교대 때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충돌했다. 이영재 1루심이 두산 더그아웃 쪽으로 걸어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수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빨리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이 과정에서 2루수인 오재원이 수비를 가던 도중 이영재 1루심에게 판정에 대해 다시 어필했다. 오재원과 이영재 1루심 사이에 고성이 오갔고, 두산 더그아웃에서 홍성흔이 나와 오재원을 그라운드 쪽으로 밀치듯 내보냈다. 뒤이어 장원진 두산 타격코치와 송재박 수석코치 등도 연이어 나와 심판에게 오재원의 행동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현재 비디오 판독을 확대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이프-아웃 판정에 대한 오심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판정을 해야하는 심판도 어려움이 있을 뿐더러 선수들은 안타 하나를 빼앗긴 것이기 때문에 억울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올해 유독 국내 프로야구에서 잦은 오심이 나오면서 심판과 선수-벤치 간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다. 오늘(11일) 그 모습이 나타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잠실=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4.05.11 17:39
야구

‘더 빠르고, 날렵해졌다’ 두산 육상부의 진화

'더 빠르고, 더 날렵해졌다.'올 시즌 두산이 육상부 키즈와 원조 육상부의 조화로 더 빠르고 강력해졌다. 여기에 송일수 감독의 '야구 철학'도 더해졌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두산 특유의 빠르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두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 두산 홍성흔은 "선수들의 몸놀림이 심상치 않다"고 했다. 그는 "나랑 (오)재일이를 빼고는 다들 치타가 된 것 같다"고 농담섞인 말을 전하더니 "어린 선수들은 물론이고, (고)영민이나 재원이도 이전보다 더 날렵해진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의 발이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 2007년 부터 기동력을 앞세운 야구를 했다. 주자가 나가면 어김없이 뛰었고, 상대 배터리는 이를 알면서도 잡아내기 힘들었다. 빠른 발과 민첩성 덕에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두산의 기동력과 수비력은 상대팀들에게 큰 부담거리가 됐다. 한 명이 아닌 다수의 준족들이 넘쳐나는 두산을 두고 주위에서는 '두산 육상부'라는 말을 붙여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팀 도루 부문에서 172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SK(144개)와는 무려 28개 차이다. 허구연 MBC SPORTS+ 해설위원은 "두산의 기동력은 리그 최강이다. 그 기동력 덕분에 두산만의 특색있는 야구를 하면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2013시즌 이후 두산의 원조 육상부였던 이종욱과 손시헌이 전력 이탈을 했지만, 육상부 키즈들의 성장과 원조 육상부의 부활이 맞물리 면서 두산의 그라운드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홍성흔은 "(정)수빈이나 (허)경민이, (박)건우, (민)병헌이등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고참들이 많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그 자리를 어린 선수들이 메우면서 더 빠른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송일수 감독은 원조 육상부인 고영민을 주목했다. 송 감독은 "영민이의 몸상태가 아주 좋다. 올 시즌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일수 감독의 '1점을 먼저 내는' 야구 철학도 기동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송일수 감독은 지난해 11월 감독 취임식에서 "1점을 먼저내고 1점을 지킬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점수를 내기 위해서 번트나 도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두산 특유의 빠른 발과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송일수 감독은 이번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일본인 트레이닝 코치를 섭외해 선수들의 체력 훈련에 신경을 썼다. 강도도 높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기인 지난해 12월에 개인 운동에 매진하며 체력을 길러왔지만, 캠프 초반 훈련량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쉽지않을 정도였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 없이는 126경기나 되는 한 시즌을 온전히 치뤄 내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이 더 진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도 더해졌다. 덕분에 선수들 대부분이 '지난해와 다르게 몸이 더 가벼워 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홍성흔이 눈으로 보기에 선수들이 빠르고 날렵하게 보였던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송일수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느슨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joongang.co.kr 2014.02.21 07:00
야구

팀분위기+전력 ‘UP’ 시키는 이적생들의 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적생들의 영입으로 각각의 팀들이 완성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적생들의 가세로 '느린 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빠른 발'로 무장을 한 팀이 있는가 하면,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을 구축한 팀도 있다. 허구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프로팀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 할때 자신의 팀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한다"면서 "선수 한 두명의 영입만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것만큼 좋은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동력 UP' NC와 한화 NC는 FA(프리에이전트) 이종욱과 손시헌에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 이혜천 등 베테랑 선수을 대거 영입하면서 신생팀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경험 부족보완, 전력이 안정적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적생들 모두 김경문 감독이 전 두산 감독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라 팀 적응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시즌 두산의 부동의 톱타자로 활약하며 6홈런 52타점·타율 0.307을 올리고 30개의 도루를 뛴 이종욱과 시즌 도루왕 김종호가 이루는 NC의 테이블세터는 타 팀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종욱과 손시헌 모두 안정된 수비력으로 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선수들이기에 NC가 올 시즌 팀 최다 실책 3위(93개)를 차지했던 불명예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면서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를 완성했다. 한화는 두 선수의 가세로 센터라인과 테이블세터 강화를 한번에 이뤄낸 셈이다. 특히 정근우와 이용규는 올 시즌 팀 도루 최하위(70개)였던 한화의 빠른 다리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두 선수 영입 후 "그동안 수비가 안 됐고, 뛰는 선수도 부족했는데 잘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중심타선에 '강타자' 김태균을 두고도 앞선 타자들의 출루율이 낮은 탓에 득점 가뭄에 시달렸던 한화가 이제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가져가면서 내년 시즌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파워UP' 넥센과 롯데 롯데는 FA '우타거포' 최준석을 영입하면서 이대호(소속팀 미정)와 홍성흔(두산)의 이탈로 홈런 가뭄에 시달렸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4번 타순을 두고 고민했다. 김대우와 전준우, 강민호 등 여러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이제 롯데 타선의 중심은 최준석이 맡는다. 최준석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강타자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올 시즌 팀 홈런 61개로 9개 구단 가운데 7위를 차지했던 롯데의 힘 떨어진 방망이가 최준석의 가세로 파워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친정팀'에 복귀한 최준석을 통해 롯데가 잃어버린 팬심을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최준석은 "고향팀으로 다시 돌아와 열광적인 롯데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프로야구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 부산이다. 이곳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넥센은 26일 장민석을 내주고 두산의 거포 유망주 윤석민을 영입하면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을 구축했다. 윤석민은 2012시즌 중반부터 두산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0개의 홈런을 친 바 있다. 올해 부상으로 고전하긴 했지만, 시즌 21경기에 출장해 2홈런 8타점 타율 0.294(68타수 20안타)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부상을 딛고 부활을 준비 중인 윤석민이 이적팀에서 제 기량만 펼친다면 넥센은 강정호-박병호-이택근-김민성-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 완성할 수 있게 된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11.27 13:49
야구

2014년에도 두산 주장 홍성흔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2014년에도 두산의 주장은 홍성흔(37)이 맡을 전망이다. 그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했다.2013시즌에 FA(프리 에이전트) 신분으로 친정팀 두산에 복귀하자마자 주장완장을 찼던 그는 특유의 '긍정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 주위에서는 '홍성흔으로 인해 두산의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부적으로도 그는 팀원들에게 인정받는 리더였으며, 구단이나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신임을 받는 주장이었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팀원들을 독려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가을의 기적'을 만들어내는데 큰 힘이 됐다. 허구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두산에 홍성흔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능력있고, 경험 많은 고참이 팀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두산에서는 홍성흔이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욱(53) 두산 감독도 주장 홍성흔에게 듬직함을 느끼고 있다. 김 감독은 "성흔이가 2013시즌에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다독였다. 내년에도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년 연속 두산의 주장을 맡은 홍성흔이지만, '내년에 주장완장의 무게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팀이 올해 우승을 못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좋은 성적을 만들었고, 선수들은 잘 싸웠다"면서 "선수들도 그렇지만, 이제는 팬들도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강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이)종욱이도 (손)시헌이도 (최)준석이도 없다. 내가 후배들에게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로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주장으로서 뿐만이 아니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의 홍성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홍성흔은 내년이면 만 38세로 적지 않은 나이가 된다. 그럼에도 배트 스피드며 그라운드에서의 열정, 방망이 실력 모두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홍성흔의 올 시즌 성적은 127경기 출장해 15홈런 72타점·타율0.299. 후배 김현수(16개)에 1개 차로 뒤진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홈런 기록이다. 준수한 성적이긴 하지만, 만족은 없다. 홍성흔은 "나도 나이가 들고 있음을 왜 느끼지 못 하겠냐"면서 "그럴수록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하고 긴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 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운동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거포 용병이 들어온다.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했다.목표는 분명하다. 홍성흔은 '속 시원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해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바라보는 팬들도 나도 속 시원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11.19 10:54
야구

두산, 확률 0%의 벽을 넘지 못하다

결국 두산이 확률 0%의 벽을 넘지 못했다.두산이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3-7로 패했다. 경기 초반까지 2-1로 앞섰던 두산은 5회말 1사 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핸킨스가 1⅓이닝 동안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득점권 때마다 침묵한 타선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리즈 초반 3승1패로 앞서가던 두산은 5·6·7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KS 우승컵을 삼성에 양보했다. 준PO부터 KS 준우승까지…두산의 치열했던 가을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은 '미러클 두산'으로 불렸다. 두산이 올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단 한순간도 쉬웠던 승부가 없었다. 준PO에서 3위 넥센에 초반 2연패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지만, 극적인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고 PO에 진출했다. 잠실 라이벌 LG와 더그아웃 시리즈였던 PO에서는 두산에 '꼭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가중됐다. 하지만 두산은 그간의 가을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3승1패로 비교적 손쉽게 KS행 열차를 탔다.준PO와 PO를 거치면서 두산 선수들은 지치고 많이 아팠다. 때문에 3주를 쉬고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시리즈 뚜껑을 열고 보니 두산 선수들은 생각보다 강했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집념의 승리를 일궈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 홍성흔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간절함으로만 보면 우리 팀 만한 데가 또 있겠냐"면서 "정말 힘들게 올라왔다.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만큼은 기필코"라는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나섰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쉽지 않았다. 3차전에서 삼성에 시리즈 첫 패를 당했지만, 4차전에서 곧바로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단 1승이면 지난 2001년 이후 12년 동안 기다렸던 KS 우승을 맛 볼 수 있는 찰나, 더 이상 승리의 여신은 두산의 편이 아니었다.5차전에서 2점 차 패배를 당한 두산은 6차전에서 마저 삼성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2-6으로 고개를 숙였다. 3승3패로 맞선 7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회에만 대량 5실점하고 승기를 삼성에 내줘야 했다. '미러클 두산'도 넘지 못한 확률 0%두산은 1989년 단일시즌제 채택 이후 정규시즌 4위팀으로는 역대 5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03년 SK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앞선 네 번의 4위팀과 마찬가지로 두산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확률 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역대 KS 우승 사례만 보더라도 직행 팀(정규시즌 우승팀)이 체력적으로나 전력상으로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허구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두산 선수들이 그동안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었을 것"이라면서 "공격에서 두산이 삼성보다 강할지 몰라도 삼성의 마운드는 두산보다 훨씬 위다. 결국 지키는 야구가 됐던 삼성이 두산에 앞설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이날 KS 7차전을 치르면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총 16경기(준PO 5경기·PO 4경기·KS 7경기)를 경험해 '단일연도 포스트시즌 팀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두산의 가을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황병일 두산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뛰어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대구=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11.01 22:40
야구

PS에서 진가 발휘하는 두산 ‘홍주장의 리더십’

올 가을 두산이 잘 나가는 비결에 대해 두산 선수들은 '끈끈한 응집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장 홍성흔(36)이 있다. 홍성흔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바쁜 선수다. 안에서는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져야 하고, 밖에서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팀 결속력을 높이는 데 힘을 쓴다. 두산을 뭉치게 하는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홍성흔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홍성흔뿐이 아니었다. 팀 내 주축 선수인 오재원과 이원석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두산에는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다. 이때 홍성흔은 특유의 긍정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은 다독였다. 그는 "우리 애들이 워낙 야무지고 누구든지 다 잘한다. 나 하나 없어도 티가 안난다. 오늘은 무조건 이길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 내내 단 한시도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 있지 않았다. 공수교대 때나 팀이 득점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더그아웃 앞에 나와 동료를 맞이하고 격려하면서 마음만큼은 그라운드에 뒀다. 한국시리즈뿐 아니다. 홍성흔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초반 2연패했을 때 행여 선수들의 기가 죽을까 싶어 괜히 "형이 시리즈 전에 점을 보고 왔는데, 우리 팀 기운이 좋단다. 이제 이길 일만 남았다"는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선수단에 포스트시즌 연승을 기원하는 시루떡을 돌리기도 했다. 홍성흔은 "단기전은 결국 심리 싸움이다. 결국 위축되는 팀이 지는 거다. 애들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시즌 중에도 홍성흔은 팀이 위기에 놓일 때마다 선수들에게 "남 탓하지 말고 내 탓을 하자. 내가 좀 더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팀원들끼리 뭉치고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힘은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두산 투수 이재우는 "지금의 두산과 예전의 두산을 비교하면 결속력에서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이 모든 것이 (홍)성흔이 형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단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산 관계자도 "홍성흔이 들어오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홍성흔을 필두로 선수들이 다 같이 뭉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홍성흔이 처음부터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두산이 FA(프리 에이전트) 홍성흔을 영입했을 당시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포지션 중복 문제도 그렇지만, 30대 중후반의 베테랑에게 그라운드에서 기대할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두산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에게 중심타자 역할뿐 아니라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홍성흔은 두산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긍정의 리더십을 통해 증명했다.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두산이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두산에는 선수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리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koongang.co.kr 2013.10.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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