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다. 이날 정해인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인기 투표 남자 배우 부문 1위를 차지해 인기상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했다. 백상 참석은 이번이 처음. 특히 수상 부문은 팬들이 정성스럽게 뽑아준 상인 만큼 이날 팬들을 위해 스케줄을 조율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여기에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과 팬들, 또 선배 손예진을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정해인은 일찌감치 도착해 손예진을 기다렸고, 손예진 순서 직전에 레드카펫을 먼저 밟았다. 그리고 포토월 뒤에 히죽 웃으며 숨어있었다가 손예진의 포토타임이 끝날 때 깜짝 등장했다. 손예진과의 투샷을 보고 싶은 팬들과 또 손예진을 에스코트하기 위해서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두 사람이 함께 포토월에 선 모습에 이날 현장에 있던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손예진도 활짝 웃으며 정해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해인의 예의는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대기실에서 만난 선후배·동료 배우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극 중 준희가 진아에게만 보여줬던 특유의 정해인 표 미소를 시상식 전부터 끝날 때까지 보여줬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호산이 TV부문 조연상을 받았을 때는 축하해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작품을 통해 인연이 없었던 배우들의 수상도 축하해주며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정해인은 90도 인사하기 바빴다. 미처 인사를 하지 못 했던 분들을 찾아다니며 '꽃미소' 인사를 했다. 예의와 매너로 백상을 빛낸 배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