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비아이 '해변' 뮤직비디오 캡처 화면 비아이(B.I)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1일 비아이가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WATERFALL (워터폴)'을 발표했다. 데뷔 후 7년 만에 내놓는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공백기 동안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응축했다. 앨범에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한층 더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해변 (illa illa)'은 감미로운 건반 사운드 위에 비아이가 직접 쓴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비아이가 '세상에 혼자 남겨지고 처음으로 만든 노래'라고 소개한 것처럼 밝은 메시지는 아니다. 노래에서 비아이는 외딴섬에 버려져 혼자가 된 기분과 머릿속을 스치는 수많은 기억들을 복잡한 심경으로 표현했다.
노랫말을 통해 비아이가 왜 이 노래를 '외롭고 미숙한 나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는지 알 수 있다. 도입부는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 두 볼에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낸 탓에'라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터지는 눈물을 닦아내는 슬픈 사람의 심정을 풀었다. 이어 '나 혼자 외딴섬. 길을 잃었어... / 심장까지 얼어붙을 만큼 차가워'라며 호소력 짙게 노래한다.
후렴은 '오 해변 / illa illa illa'라는 구절이 반복된다. 오토튠을 살짝 입힌 비아이의 목소리에 리버브 효과를 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 또 이어지는 가사인 '눈가에 일렁이는 파도에 난 또 휩쓸리네'를 통해 상념에 휩싸인 자신의 상황을 고백한다.
뮤직비디오도 바다로 시작한다. 비아이는 우수에 찬 눈빛으로 바다 한가운데서 방황하다 이내 모래에 누워 버린다. 또 어딘가를 향해 마구 뛰어가는 모습, 넓은 공터에서 랩을 하는 모습, 상자가 가득 쌓인 곳에 몸을 던지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을 통해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