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가 자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공기살인'의 흥행 부진에 대해 "위로하지 말라"며 소신을 밝혔다.
소 작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공기살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제 작품 중 유일하게 흥행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너무 많은 분들이 위로랍시고 이야기하시는데요. 매번 말씀드리기도 힘들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흥행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랍니다.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였어요. 흥행하지 못할 걸 알아도, 물질적 풍요를 포기하더라도, 권력과 부를 향한 칼날로 인해 다음 작품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적어도 제 펜은 꼭 써야만 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위로하지 마세요. 흥행하지 못 할 걸 알았으니까요. 때론 무모한 걸 알면서도 도전하고 걸어가야 할 때도 있는 거니까요. 그게 바로 작가로 사는 저의 사명이니까요"라며 작가로서의 신념을 강조했다.
'공기살인'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김상경 이선빈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4월 22일 개봉돼 20만 관객이 채 안 되는 스코어로 막을 내렸다.
한편 소재원 작가는 '비스티보이즈', '이별이 떠났다' 등을 집필한 '천재 작가', '스타 작가'로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 해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 위반 및 쌍방 폭행 사건에 휘말려 현재 송사를 치르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지난 해 2월 이태원에서 밤 늦게까지 술자리를 갖던 도중, 방역 수칙 위반은 물론 연예관계자와 싸움이 붙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기소됐다. 당시 술자리에서 소재원에게 폭행당한 연예관계자는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쌍방 폭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소재원 작가는 '징역 10월'의 구형을 선고받았으며, 상대방은 6월을 선고받았다. 오는 23일 공판 기일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