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첼시의 뜨거운 라이벌전이 결국 무승부 끝에 양팀 감독의 싸움 및 동시 퇴장으로 끝났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22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19분 만에 첼시 쿨리발리의 선제골, 후반 23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나왔다. 그리고 후반 32분 첼시 리스 제임스의 골로 홈팀 첼시가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동점 헤딩골을 터뜨리며 2-2로 경기가 끝났다.
그런데 경기 직후 악수를 하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과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다 육탄전 직전까지 갔고, 결국 양팀 코칭스태프가 나와서 감독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토트넘과 첼시는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팀인데, 이날 경기 내내 감독들의 신경전이 있었다.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졌을 때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이어 첼시의 역전골이 나오자 투헬 감독은 성큼성큼 토트넘 벤치 쪽으로 뛰어가더니 콘테 감독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했다. 공교롭게도 콘테 감독은 그 순간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있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이 악수를 하면서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콘테의 손을 놔주지 않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화내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콘테도 폭발해 충돌했다.
결국 심판은 콘테와 투헬 모두 퇴장을 줬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오늘 2실점은 모두 참기 어려웠다.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은 우리였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중 나왔던 판정에 불만이 있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 한편 투헬과 콘테 감독 모두 향후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