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안문숙이 박원숙, 안소영, 가수 혜은이를 위해 수제비와 항아리 훈제 삼겹살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문숙이 준비한 식사를 하던 중 안소영은 “옛날 기억이 난다. 영화 ‘탄야’ 찍으러 미국에 간 적이 있다”고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안소영은 “미국은 바퀴벌레가 엄청 커서 한 달 동안 거의 밥을 못 먹고 자두를 먹으며 생활했다. 그래서 영양실조로 쓰러졌고 결국 밤에 병원에 실려 갔다. 미국 친구 집에 있다가 병원에 실려 간 건데 친구는 저를 병원에 데려다준 후 스태프들을 부르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만 해도 인종차별이 심했다. 내게 보호자가 없으니 친구가 간 사이에 나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버렸다. 그래서 친구가 스태프들과 병원에 왔을 때는 내가 어느 병원으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아침 겨우 위치를 파악했는데 영안실 시신 보관 전에 침대 위에 시트를 덮은 채 눕혀놓는 곳이 있지 않나. 거기에 내가 있었다더라”며 “며칠 동안 기억이 없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너무 고마운 친구인데 그 친구는 죽었다. 내 인생이 파란만장했던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