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섭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라는 의혹에 “현재 탈퇴한 상태”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예수 그림을 찢었고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했다.
강지섭은 1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라며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고 했다.
강지섭은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랐고 걱정했다”며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서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강지섭은 이와 함께 과거 방송에 등장했던 예수 그림을 찢은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찢어진 예수 그림과 함께 “진작 버렸어야 할 거 왜 창고에 놔둬선”이라고 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지섭이 JMS 신도로 추측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2012년 3월 16일 강지섭은 트위터에 “오늘은 나의 인생 멘토 선생님의 생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은 정명석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그의 옷방에 놓여있던 예수 그림도 JMS의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강지섭은 연합뉴스를 통해 “대학생이었던 1999년이나 2000년쯤 길거리를 가다가 (JMS 신도가) 성경 공부를 하겠냐고 접근해왔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따라갔고, 일반적인 교회인 줄 알고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예배하러 가는 정도였고, 다른 활동을 한 적은 없다”면서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고,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4∼5년 전쯤부터 다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지섭은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보고 정명석의 성범죄 등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13일 오전, 강지섭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비난으로 없앤 것으로 보인다. 강지섭은 전날 “자극적인 제목들로 인해 가족의 욕설이나 공격적인 메시지,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마음이 아프다”며 “또 다른 2차 피해와 상처들이 생길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