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효과를 지켜본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 티아라를 꼽았다. 팀 내 핵심 수비수 조유민의 아내가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소연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 관중 4만 5,007명이 들어섰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다. 가수 임영웅이 시축을 맡았고, FC서울 팬과 임영웅의 팬이 모여 이 경기를 즐겼다.
‘임영웅 효과’를 느낀 이민성 감독 “그런 이벤트를 만들어서 관중을 유입하는 것은 우리 감독들이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좋다. 그게 바탕이 돼서 계속 관중이 늘어날 계기가 된다면 바람직할 것 같다. 일회성으로 끝나기보다 계속 좋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나 코치진이 노력해서 경기력이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어떤 가수를 섭외할 거냐는 물음에 주저 없이 ‘티아라’를 꼽았다. 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에게 농담으로 우리는 티아라를 불러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구단에서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라며 “조유민은 그냥 웃었다”고 했다.
대전은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한 대전은 4위, 수원은 1승 1무 3패를 거둬 9위다.
이민성 감독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부에 올라오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수원FC와 6번째로 맞이하는데, 첫 로빈에서 분수령이 될 경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본다”며 “2부에서도 이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선수들하고 그런 부분을 소통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꼭 가져갈 수 있도록 ‘초심을 버리지 말고 가자’는 내용의 미팅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부상 복귀 가능성이 있었던 주세종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민성 감독은 “수술하고 뼈가 붙을 때까지 6주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직 확신이 없기에 이번 경기까지는 쉬게 해주는 게 맞다고 봤다. 다음이 될지 그다음이 될지 모르지만, 된다면 시간을 끊어가면서 몸을 올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부리그에서 올라온 대전은 5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운도 상당히 많이 따랐다. 지는 경기에서는 비겼고, 비기는 경기에서는 이기고 간 게 무패로 가고 있는 요인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해서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 좋다. 집중력이 엄청 좋아졌다. 그 부분이 무패로 가고 있는 힘인 것 같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