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아시안게임(AG) 남자 탁구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탁구 역사상 21년 만의 복식 우승에 도전한다.
장우진-이종훈 조는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AG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 12위 츄앙츠위엔-린윤주(대만) 조를 4-1(11-8, 14-12, 10-12, 11-7, 12-10)로 물리쳤다.
전날 8강에서 인도의 '복병' 마누시 샤-마나브 타카르 조(38위)에 3-2(11-8, 7-11, 12-10, 6-11, 11-9)로 신승한 장우진-이종훈 조는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탁구는 그동안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겼다. 가장 최근 탁구 금메달은 2002 부산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가 마지막이었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복식 2회 연속 준우승 성적을 낸 한국 최강 복식조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1게임 7-3으로 앞서다가 8-6까지 쫓겼지만 결국 11-8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접전이었다. 10-11로 게임 포인트를 내줬으나 상대 연속 범실로 12-11로 뒤집었다. 결국 12-12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14-12로 이겼다.
3게임에선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5-3으로 앞서다가 연속 3실점해 역전을 허용한 뒤 6-6 균형을 맞췄다. 이후 6-9까지 벌어졌지만 8-9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대만은 타임 아웃을 신청했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곧바로 9-9 동점에 성공했으나, 9-11로 한 게임을 내줬다.
4게임에서는 3-5도 뒤지다가 5-5 동점을 만든 뒤 11-7로 이겼다. 5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크게 앞서다가 6-7 역전을 허용했다. 8-8에서는 임종훈의 공격이 성공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8-9로 추월당했다. 그러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고, 결국 츄앙츠위엔-린윤주의 거센 반격을 물리치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로써 임종훈-장우진 조는 남자 탁구 단체전 8회 연속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 기회를 다시 잡았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세계 23위 인도조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세계 2위 판젠동-왕추친(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