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대기록을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전설 티에리 앙리와 같은 위치에 섰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적립했다. 뉴캐슬 오른쪽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와 1대1 싸움에서 거듭 우위를 점했고, 드리블 돌파 후 낮은 크로스로 데스티니 우도지와 히샤를리송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의 리그 10호 골.
대기록이 쓰였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번 10골 이상 넣었다. 2016~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이어온 대기록이다.
기복 없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이 기록의 가치는 높다. 특히 부진했다고 평가받는 지난 시즌에도 기어이 10골을 넣으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왔다. 이번 시즌에는 단 16경기 만에 10골을 달성했다.
난도가 있는 기록인 만큼 보유자는 몇 없다. 손흥민 외에 EPL 역사상 6명만이 8시즌 이상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앙리(은퇴)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가 손흥민과 함께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9시즌, 프랭크 램파드(은퇴)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는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웨인 루니(은퇴)다. 그는 11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한 번 기록을 늘릴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