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경기. 두산 양의지가 8회말 우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두산 베어스 양의지(37)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질주하던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애런 윌커슨(35)을 무너뜨렸다.
양의지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맞대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0-0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상대 선발 윌커슨의 기세는 막강했다. 윌커슨은 4회 말 1사까지 단 한 명의 두산 타자도 1루로 내보내지 않았다.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무사사구 4탈삼진 퍼펙트.
그런데 4회 그 기세에 균열이 갔다. 1사 후 허경민이 윌커슨의 직구를 공략했는데,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져 안타로 연결됐다. 퍼펙트 행진이 끝났고, 두산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첫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 타자 양의지가 실투를 공략했다.
윌커슨과 두 번째로 만난 양의지는 4회 1볼 1스트라이크 때 한가운데 들어온 커터 139㎞/h 실투를 공략, 왼쪽 담장 너머로 직선으로 날아가는 라이너성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 167㎞/h, 타구 각도 22.5도. 비거리는 120.7m가 기록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전날에도 롯데를 만났던 양의지는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4득점 2사사구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8회 말 균형을 깨는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두산이 타격전 끝에 13-8로 승리하는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