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라는 27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마르티나 스바토프스카(폴란드)를 15-11로 꺾고 승리했다.
송세라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당시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 번 더 메달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이었던 김지연(사브르) 이후 두 번째이자 여자 에페 종목으론 첫 번째가 된다.
스바토프스카의 세계랭킹은 35위. 7위인 송세라와는 격차가 제법 났다. 송세라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2-1 리드로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7-2까지 달아나며 빠르게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는 3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두 점을 줬지만, 이후 석 점 차를 꾸준히 유지하다 15-11 리드를 지키고 최종 승리를 따냈다.
송세라는 웃었으나 다른 여자 에페 출전 선수들은 첫 계단을 오르는 데 실패했다. 1985년생으로 이번 여자 에페 대표팀 맏언니를 맡았던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는 32강전에서 넬리 디페르트(에스토니아)와 만나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13-14로 패했다. 이혜인(강원도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위쓰한(중국)과 만나 13-15로 지면서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홀로 남은 송세라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10분, 에스테르 무허리(헝가리)와 16강전에서 자울을 겨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