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평점이 박했던 독일 매체 빌트가 이번에도 김민재에게 황당한 평점을 매겼다. 다른 매체들이 저마다 김민재의 활약을 호평한 경기인데도, 이번 역시 빌트의 평가만 유독 다른 흐름이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수비진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평점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평점이기도 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어 레버쿠젠의 1-1 무승부 직후 평점에서 김민재에게 3점을 매겼다. 1~6점으로 나뉘는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빌트는 김민재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등 11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반면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센터백 파트너 우파메카노는 평점 2점을 매겼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앞선에 포진한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도 2점을 받았다. 최저점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과 측면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이상 4점)였다.
1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이날 경기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향한 현지 호평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빌트의 평가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실제 경기 직후 독일매체 A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매기며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고 했고, TZ 역시 “인상적인 활약이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폿몹 7.5점, 소파스코어 7.1점이었다.
바바리안풋볼 역시도 이날 최고의 선수이자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동반으로 선정할 정도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단단한 수비력을 보였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2%,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승리 7회 등을 쌓았다.
그런데도 빌트만 유독 김민재에게 다소 아쉬운 평점을 매기는 데 그치며 그동안 김민재를 향한 평가에만 유독 박했던 흐름을 고수했다. 자연스레 빌트 평점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 역시 점점 떨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깼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8분 뒤 파블로비치의 중거리 원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 점유율은 바이에른 뮌헨이 6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8-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4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13(4승 1무)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은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