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조기 승격을 확정한 데 이어 리그 정상까지 꿰찼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번째 리그 우승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리그) 버밍엄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이날 리그1 챔피언에 등극했다. 렉섬이 위건 애슬레틱과 0-0으로 비기면서, 이번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은 버밍엄은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버밍엄은 이미 지난 9일 영국 피터버러의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고 잔여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리그1에서는 상위 1, 2팀이 다음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한다. 3~6위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을 노리는 구조다.
창단 150주년을 맞은 버밍엄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22위에 그쳐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절치부심한 끝에 곧바로 승격을 이뤘다.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백승호도 다시 챔피언십 무대로 향한다. 그는 지난해 1월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다시 유럽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찌감치 주전으로 활약했고, 최종전에서는 득점까지 터뜨렸으나 팀의 강등을 막진 못했다.
리그1으로 추락한 버밍엄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고, 백승호는 지난해 10월 기존 계약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최근 겨울 이적시장에서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이명재는 아직 공식전을 소화하진 못했다.
한편 승격의 기쁨을 맛본 버밍엄은 사흘 만에 리그 조기 우승까지 확정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구단은 “구단 역사상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제 관심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FL 트로피 결승전에서 더블(2관왕)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버밍엄은 13일 오후 11시 피터버러와 EFL 트로피 결승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