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2.26/ 한지민 미모에 그냥 보게 된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그간 수많은 로맨스 장르 작품에서 활약해온 한지민의 경험치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소개팅 소재의 극 안에서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텐션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입덕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를 만나고 끌리고 또 흔들리면서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3.1%로 출발해 3회 3.8, 4회 4.8%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탔다. 한지민은 극중 34살 더 힐스 호텔 구매팀 선임 이의영 역을 맡아 소개팅으로 만나는 두 남자 송태섭(박성훈), 신지수(이기택)와 로맨스를 그려낸다.
한지민의 전작들을 봐온 시청자라면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여러모로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별출연을 한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뺀 바로 직전 작품이 지난해 방영한 ‘나의 완벽한 비서’로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기에 일견 차별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전혀 결이 다른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가 이상적인 캐릭터와 로맨스를 그렸다면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보다 현실적이며 코믹한 요소가 배가됐다.
사진=JTBC 한지민이 그린 이의영은 젊은 시절 바쁜 일상으로 연애를 못하다 30대 중반이 된 현재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포기하고 인만추(인위적 만남 추구), 즉 소개팅에 적극 나서기로 연애관을 바꾼 인물. 1회에선 이의영의 연애관이 왜 바뀌게 되는지 그려지는데 한지민은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대비되는 의외의 코믹한 장면들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호감 가졌던 직장동료 강도현(신재하)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직원을 좋아한단 걸 알게된 후 녹차 밭을 구르며 민망함에 몸서리치고, 송태섭과의 소개팅 자리에서 흰 원피스에 간장을 쏟은 후 “조졌다”고 말하는 등 굴욕을 겪는 상황들이 웃음을 안겼다. 한지민은 “이번 드라마는 상황 자체가 주는 코미디 장면이 많다. 억지로 코믹하게 연기하기 보다는 상황 안에서 급하게 튀어나오는 말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또 한지민은 작품의 중심 소재인 소개팅을 맛깔나게 살려내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말이 없고 다정한 성격의 송태섭에게는 그 역시 수줍고 머뭇거리는 밀당을 보여주다가, 소개팅이 파토나 본색을 드러내 버린 신지수와는 첫 만남에 소주를 5병이나 마시며 털털한 면모를 보인다. 시청자들은 상대마다 텐션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한지민의 연기가 공감되면서도 보는 재미가 높다는 반응이다. 한지민은 “태섭에겐 어딘가 설레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지수와의 소개팅은 처음부터 와르르 깨져버렸기에 거의 ‘남자 사람 친구’처럼 대하는 식으로 차이를 뒀다”며 “실제 이기택과도 서로 너무 어려워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간 ‘옥탑방 왕세자’ ‘눈이 부시게’ ‘봄밤’ ‘우리들의 블루스’, ‘힙하게’,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출연작 대부분을 흥행시킨 한지민. 극 초반 순조롭게 출발한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까지 흥행작으로 필모그래피에 추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