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속절없이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모두 패했다. 잔여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산술적으로 2라운드(8강) 진출이 쉽지 않다. 현지 매체에선 '도쿄 참사(東京慘案)'라는 극단적인 단어까지 등장했다.
대만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0-13(7회 콜드게임)으로 완패했다. 전날 호주전 0-3 패배에 이어 일본전까지 내주면서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 체코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본전 결과는 충격에 가까웠다.
Taiwan's pitcher Cheng Hao-chun, third right, leaves the arena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Pool C game between Japan and Taiwan Friday, March 6, 2026 in Tokyo. (AP Photo/Eugene Hoshiko)/2026-03-06 19:57:4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회 초에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만루 홈런 포함 무려 10점을 내주는 등 3회까지 0-13으로 끌려가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타선은 끝내 힘을 쓰지 못하며 일본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이날 대만이 기록한 안타는 6회 선두타자 장위청이 때려낸 1개뿐이었다. 간신히 5이닝 동안 이어진 노히트 노런 사슬을 끊어냈지만, 좀처럼 반격의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호주전을 포함하면 대회 16이닝 무득점.
대만 매체인 자유시보는 '한 이닝 10점을 내준 건 WBC 역사상 단일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라며 '과거 대회 대만 팀의 한 이닝 최다 실점은 8점으로 2013년 2라운드 쿠바전 6회 기록됐다. 해당 경기에서 대만은 0-14로 패해 경기가 7회 종료됐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대만이 WBC 대회에서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한 건 2006년 일본(3-14)과 2013년 쿠바, 두 번뿐이었는데 치욕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