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진 CP (사진=Mnet 제공) “저에게는 모든 시즌이 소중하지만, 이번 시즌12가 역사에 남을 역대급 시즌이 되었으면 합니다.”
11년. 최효진 CP가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쏟아부은 시간이다. 매회 루틴처럼 선보이던 프로그램이지만, 시즌12는 달랐다. 무려 4년이란 공백기 끝에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최 CP는 “기획하면서 가장 힘들고 무서웠던 시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고생한 만큼 반응이 좋다. 단순히 “재미있다”는 걸 뛰어넘어, 오랜시간 고착화되오고 루틴화된 ‘쇼미’시리즈에 제2막이 열린 듯하다.
지난 1월 15일 첫 방송한 ‘쇼미더머니12’(이하 ‘쇼미12’)는 과감히 패자부활전 시스템을 없앴다. 대신 국내 OTT 티빙과 협업해 또 다른 히든 리그, ‘야차의 세계’를 만들었다. 최 CP는 “‘쇼미’가 휴식기를 가졌던 시기에 제작했던 티빙 오리지널 ‘랩: 퍼블릭’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틀이 강한 콘텐츠가 담아내기 어려운 ‘인간적인 면모’를 번외 트랙을 통해 참가자들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최효진 CP (사진=Mnet 제공) ‘쇼미’ 시리즈의 꽃은 역시 음원 미션이다. 우승자를 가려내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자, 각 팀의 개성 강한 곡들이 쏟아지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간 차트를 강타했던 ‘굿데이’, ‘VVS’, ‘웨이크 업’, ‘쉬어’ 같은 히트곡들의 계보를 잇기 위해 최 CP는 이번 시즌12 프로듀서 섭외에 유독 공을 들였다.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 끝에 박재범·릴모쉬핏, 지코·크러쉬, 허키 시바세키·제이통, 로꼬·그레이까지 총 네 팀의 확답을 끌어냈다. 최 CP는 “네 팀 다 컬러가 워낙 다르다. 내가 볼 때는 역대 시즌 프로듀서 중 가장 열심히 한다. 잠도 안 자더라”며 감탄했다. 이어 “단순한 음원 성적을 떠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깊게 나눴기에, 이들의 음악이 대중에게 반드시 통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최 CP의 ‘촉’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인터뷰 당시만 해도 음원 미션 공개 전이었으나, 지난 5일 방송 직후 발매된 ‘쇼미12 에피소드1’ 앨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 매너스’, ‘머니 체크스’, ‘싹’, ‘틱 톡’ 등 총 4곡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차트 멜론 중상위권을 점령하며 최 CP의 자신감을 증명해 냈다.
특히 지코·크러쉬 팀의 ‘틱 톡’은 8일 기준 멜론 톱100 13위까지 오르며 강한 화력을 과시 중이다. 어쩌면 “‘쇼미’가 힙합 신에 있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래퍼들이 본인들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교두보’ 같은 곳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최 CP의 꿈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고 있는 듯하다. 최효진 CP. (사진=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