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이용석-백혜진. 두 선수의 성을 따 '이(용석)·백(혜진) 퍼센트(200%)'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세계 1위 한국의 백혜진(43)-이용석(42)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세계 7위)를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0)을 거뒀다.
이로써 예선 최종합계 4승 3패가 된 한국은 3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은 8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7경기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린다. 당시엔 혼성 4인조 경기만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부터 정식 채택된 믹스더블에서 메달을 딸 경우 백혜진-이용석 조가 최초의 기록을 갖게 된다.
백혜진-이용석.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날 1엔드부터 3점을 선취하며 출발한 한국은 매 엔드 점수를 쌓아가며 에스토니아를 크게 이겼다. 한국이 예선에서 매 엔드 점수를 추가한 것은 일본전 이후 처음이다.
백혜진은 “나는 라인만 잡았을 뿐, 이용석 선수가 알아서 굉장히 샷을 잘해준 덕분”이라며 “오늘처럼 큰 점수 차이로 이길 수 있게 샷을 하는 것이 우리 팀의 ‘색깔’인데, 그 색깔이 잘 나와준 것 같다”고 했다.
이용석은 “국가대표가 된 뒤 처음 패럴림픽에 나왔는데, 4강전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 경기 전에도 백혜진 누나와 ‘평소 하던대로 하자’고 이야기를 한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누나를 믿고 4강전도 잘 치를 것”이라고 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이용석-백혜진. 두 선수의 성을 따 '이(용석)·백(혜진) 퍼센트(200%)'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백혜진-이용석 조는 두 선수의 성을 따 '이(용석)·백(혜진) 퍼센트(200%)'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200%의 힘'을 쏟아 부어 믹스더블 첫 메달리스트가 되고자 한다.
백혜진은 “2022 베이징 대회 때 4강 진출에 실패해 굉장히 아쉬웠다. 이번엔 꼭 메달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이제 그것이 눈앞에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4강전만 집중해서 결승에 올라가자는 각오다”라고 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0시 35분 미국(세계 5위)과 맞붙는다. 한국은 예선에서 미국에게 6엔드 기권승(10-1)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