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넷플릭스 신예 배우 백시훈이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다시, 서울에서’(원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인도 타밀나두 출신 소녀 셴바가 K콘텐츠를 접하며 동경해온 한국을 직접 방문해 낯선 환경 속에서 적응하고 친구를 사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도의 라 카르틱 감독이 연출을 맡았며, 인도의 라이징 스타 프리앙카 아룰 모한이 주인공 셴바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투둠에 따르면 9일부터 15일까지 한 주간 41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16일부터 22일까지는 6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글로벌 비영어 영화 톱10 1위에 올랐다. 라이선스 영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통틀어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유일한 남인도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사진출처=넷플릭스 백시훈은 극중 한국 유튜버 허준재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초반,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채 낯선 서울에 홀로 도착해 막막해하는 셴바를 가장 먼저 도와주는 인물이다. 인도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역기를 건네는 등 다정하고 따뜻한 면모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셴바가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사기 회사에 휘말리고 불법 체류 위기에 놓이자, 허준재는 그의 곁을 지키며 현실적인 도움을 건넨다. 함께 카페에 앉아 어떤 일을 구하면 좋을지 고민해주는 등 타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셴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한다.
배우 백시훈. 사진제공=매니지먼트지안 2024년 ‘0교시는 인싸타임’에 단역으로 출연한 백시훈은 ‘다시, 서울에서’를 통해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그는 인도에 있는 라 카르틱 감독과 네 차례에 걸친 화상 미팅과 오디션 끝에 허준재 역을 따냈다. 당초 서울 촬영만 예정됐던 작품은, 그의 성실함과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은 감독의 결정으로 인도 두 지역 로케이션 촬영까지 확장됐다는 후문이다.
현장 분위기도 남달랐다. 촬영 당시 방송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인도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K콘텐츠 열풍이 거세게 불던 시기였던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현장 곳곳에 녹아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전언이다.
한국 제작사 플릭스 오븐이 공동 제작에 참여한 이번 작품은 한·인도 양국의 협업 프로젝트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OTT를 무대로 국경을 넘어선 백시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배우 백시훈. 사진제공=매니지먼트지안 백시훈은 일간스포츠에 “허준재라는 인물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보다는 콩글리시를 사용하는 캐릭터라 발음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춘 경험도 굉장히 유익하고 새로웠다. 덕분에 다양한 국가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을 가까이서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단순히 한 편의 한국·인도 합작 영화를 촬영한 것을 넘어, 양국 스태프와 배우들이 서로의 문화는 물론 음식과 의상, 관광지 등을 나누며 교류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시는 경험하기 어려울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