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현(사진=탄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소현이 ‘러브게임’이 ‘K팝 맛집’에 등극한 비결을 이야기했다.
박소현은 최근 SBS 목동 사옥 라디오 부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매주 새로운 앨범과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송을 준비하며 살아간다”며 “아이돌이 없었다면 ‘러브게임’ 25주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그가 진행하는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이 25주년을 맞는다. 박소현은 1999년 첫 방송 당시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김창완, 최화정보다도 긴 방송 기간으로 파워FM 사상 최장기 DJ에 등극했다.
지금도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에선 올드팝을 트는 곳이 많지만, ‘러브게임’은 K팝, 특히 아이돌 노래를 선곡해 온 것으로 정평이 났다. 여기엔 소문난 ‘K팝 대모’ 박소현의 취향도 있지만,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젊은 여성 DJ가 이끄는 100% 가요 선곡 프로그램’이란 의도가 있었다.
이에 박소현은 “25년 전엔 K팝에 특화된 라디오가 획기적이었다. 아무도 몰랐지만 마침 나는 당시에도 K팝을 좋아하는 연기자였으니 진짜 ‘럭키비키’였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K팝 아이돌 1세대 태동기부터 DJ석을 지키고 있다보니, 지금 가요계 선배가 된 그룹들의 신인 시절도 박소현은 전부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사람들이 잘 몰랐을 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초대한 그룹이 나중에 솔로 활동도 하거나, 세계적인 그룹이 되어서 ‘러브게임’을 찾아주면 마치 내 아이를 키운 느낌처럼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도 이에 해당한다. 그의 솔로 컴백을 축하하며 지난 2022년 30~40명의 아미들이 모인 가운데 ‘러브게임’ 보이는 라디오 공개 방송을 진행했던 것도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 워너원 출신인 윤지성이 ‘러브게임’ 고정 출연자가 되어 ‘나만 쓰레기야’ 코너 진행을 함께하고 있는 터. 워너원 완전체도 최근 박소현에게 “가슴 떨리는” 이슈 중의 하나다.
박소현은 “그 친구들이 17살 이럴 때 봤는데 총각이 다 됐다. 지금의 워너원이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지 설레서 잠이 안 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디오에서 보는 윤지성이 어떤지 묻자 “여동생 느낌이 있다. 원래 ‘에겐남’ 친구들이 리더가 잘 맞는다”며 “또 B급 감성이 있어서 라디오 하기에도 재밌고 좋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룹 워너원 윤지성이 코미디언 박소라와 함께 ‘박소현의 러브게임’ 코너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SBS 캡처) 아이돌 게스트가 박소현을 친근하게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편안한 분위기도, 팬들 사이 공유되는 디테일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토크에서 언급하며 신곡에 대한 설명을 이끄는 점도 박소현의 내공이 드러난다. K팝 팬덤 사이에서 ‘러브게임’이 ‘컴백 맛집’으로 호평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소현은 “내가 그동안 쌓아온 게스트 데이터베이스 위에 신곡 정보를 얹는 거다 보니 다른 DJ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게 나의 장점이면 좋겠단 생각이다. 검색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게스트를 만나고 지켜본 25년의 세월은 내가 가진 무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앨범이 나오는 가수들이 ‘박소현의 러브게임’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오는 14일 ‘박소현의 러브게임’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굵직한 K팝 아이돌의 지난 출연분을 톺아보는 주간 특집 방송도 마련됐다. 그룹 H.O.T, 젝스키스 등 1세대부터 빅뱅 등 2세대를 거쳐, 최근까지 K팝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추억 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