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조명한 레스터의 추락.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동화의 팀’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리그) 추락을 눈앞에 뒀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한국시간) “레스터가 또다시 강등 위기에 처했다”며 “2시즌 81경기 중 17승에 그친 레스터가 리그1으로의 강등 벼랑 끝에 서 있으며, 이르면 화요일 밤 강등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스터는 2025~26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23위(승점 41)로,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강등권(22~24위)에 머문 상태다. 잔류 턱걸이인 21위 블랙번(승점 49)과의 격차는 승점 8점으로, 잔류 희망을 살리려면 일단 오는 22일 헐 시티와의 홈경기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BBC는 “설령 승리하더라도, 이번 주중에 열리는 타 구단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레스터가 강등을 확정한다면, 단 2년 만에 최상위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리그1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보게 된다. 레스터가 가장 마지막으로 리그1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08~09시즌이다. 이후 2013~14시즌 챔피언십서 우승하며 승격의 기쁨을 이룬 레스터는 2016~17시즌 EPL 정상에 오르며 동화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후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 1회, 유로파리그(UEL) 32강 진출 1회, 콘퍼런스리그(UECL) 준결승 진출 1회 등 세계 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2020~21시즌엔 창단 첫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도 이뤄냈다.
하지만 EPL 우승한 지 10년, FA컵 정상에 오른 지 5년 만에 리그1까지 추락할 위기다. 레스터는 최근 3개월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BBC는 “레스터 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팀의 강등을 우려해 왔다”며 “과거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6점 삭감 징계가 타격을 준 건 사실이지만, 징계가 없더라도 여전히 하위 3팀에 머물러 있다. 팬들은 ‘너희는 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외친다”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