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대표팀이 23일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6 ITTF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대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대표팀이 14년 만에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 동반 입상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6 ITTF 런던 세계선수권 대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대회는 오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ITTF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참가국이 기준 40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무대다. 짝수 해인 올해는 팀 단체전으로 열린다.
먼저 팀 랭킹 6위의 남자 대표팀은 중국(1위) 스웨덴(3위) 잉글랜드(개최국)와 함께 1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 장우진(세아)을 필두로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이 힘을 보탠다. 김장원(세아)과 임유노(국군체육부대)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오상은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ITTF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대비 미디어데이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이날 오상은 남자 대표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장우진, 안재현, 오준성 선수 모두 경기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2명의 선수도 의욕이 많이 넘친다. 현장에 가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자 대표팀은 최근 단체전으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입상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01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전 부산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오상은 감독은 “매 대회가 부담이지만, 성적은 우리의 책임이다. 코치진이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첫 경기인 스웨덴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를 잘 분석해서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상은 감독이 밝힌 대회 최종 목표는 중국과의 결승전 맞대결이다. 오 감독은 “선수 때도 그렇지만 항상 결승에서 중국과 붙는 게 목표였다”며 “지난해 부산 대회(동메달)에서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이번에도 꼭 메달을 걸고 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비밀병기’로 김장원을 언급한 오상은 감독은 “ITTF에 사진도 등록되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베일에 가려진 상태이다 보니 상대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선수 컨디션에 따라 김장원 선수의 투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상은 감독의 발언을 전해 들은 김장원은 “상대 팀에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지만, 중국과의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죽을힘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석은미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이 23일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6 ITTF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대비 미디어데이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한편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석은미 감독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두고 “여자 대표팀이 전성기를 다시 맞이할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팀 랭킹 3위의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 단체전 입상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당시엔 남북 단일팀이 나서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1그룹서 중국(1위) 대만(6위) 루마니아(7위)와 맞붙는다.
석은미 감독은 “목표는 명확히 4강 진출”이라며 “강력한 세대교체를 겪었다. 신유빈(대한항공) 선수가 중심을 잡고,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박가현(대한항공) 등 차세대 선수가 조화를 이뤘다”고 평했다.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김나영은 “각 나라의 강한 상대와 만나면서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고비와 마주했을 때, 스스로 이겨내고 싶다”고 했다. 박가현 역시 “대회의 압박감과 중압감이 크다. 잘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