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트로피_[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방문객 안전과 관련한 경고가 제기됐다.
미국 시민단체들은 2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월드컵을 위해 미국을 찾는 팬과 선수, 취재진 등이 임의 구금이나 추방 등 인권 침해를 겪을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권고에는 미국시민자유연맹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등 수십 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내 이민 단속 강화와 소수자 보호 정책 약화를 배경으로 위험성을 제기했다. 특히 인종 프로파일링, 전자기기 검색, 이민 구금시설 내 인권 침해 가능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단체들은 “이민자 커뮤니티, 인종·민족 소수자, LGBTQ 구성원이 특히 취약하다”며 “여행 시 비상 대응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를 향해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FIFA는 대회 참가자와 방문객의 기본적 인권 보호를 위해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의미 있는 보장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FIFA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를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조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국제앰네스티 역시 지난 3월 “이번 월드컵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대회’라는 약속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2026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에서 열리며, 총 104경기가 치러진다. 이 중 미국에서는 11개 도시가 개최지로 예정돼 있다.
대회를 앞두고 안전과 인권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