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로 이름난 로이 킨이 사위 앞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비판 대신, 묵묵한 지지와 조언을 건네는 ‘다정한 장인’이다.
사우샘프턴 FC 수비수 테일러 하우드-벨리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족을 제외하면 내 이익만을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며 킨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의 조언은 항상 진심이고, 중요한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평소 방송에서는 냉정한 평가로 유명하지만, 사위에게는 다르다. 하우드-벨리스는 “경기를 보러 오기도 하고 늘 응원을 보내준다”고 말했다. 다만 킨답게 칭찬은 인색하다. “특별한 플레이를 해야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우드-벨리스는 킨의 딸 레아와 교제를 시작했고, 2024년 약혼, 2025년 딸 아이리스까지 얻으며 가족이 됐다. 올여름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일원이 된 느낌”이라며 “결혼 허락을 구하는 과정도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따뜻하지만, 기준은 여전히 높다. 하우드-벨리스는 “맨시티를 이기면 한마디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다.
‘독설가’라는 수식어와 달리, 가까운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든든한 조언자. 킨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난 순간이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