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준 티엠이그룹(TMEG)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씨스퀘어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2/
“콘텐츠 자체는 대동소이하더라도,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스타를 배출하고, 다시 그들을 세울 무대도 확보한다. 무엇하나 놓치지 않는 연계 구조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가닿자 눈부신 성과로 나타났다. 출범 1주년을 앞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티엠이그룹(TMEG)의 이야기다.
TV조선 E&M과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가 지난해 6월 합병한 티엠이그룹은 2025년 매출 59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이라는 전년 대비 3배 성장을 이뤄냈다. 안석준 티엠이그룹 총괄대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해는 사업 다각화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드라마와 예능을 현재 매출 중심 사업으로 보고 있고, 수익 창출은 매니지먼트에서, 향후 포텐셜은 공연 사업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엠이그룹의 사업 다각화 중심에는 지적재산권(IP)이 있다. 안 대표는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을 역임한 뒤 2022년부터 TV조선 E&M의 전신인 자회사 비스타컴퍼니 대표직을 맡았다. 당시 그는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의 매니지먼트와 음원, 행사 등 부가 IP사업을 시스템화해 TV조선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전적으로 티엠이그룹 또한 자회사라는 오해를 받곤 하지만, 안 대표는 “TV조선은 콘텐츠를 공개하는 채널 중 하나이며 매출 비중도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TV조선을 기존 중장년 향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로 두면서, 공개 플랫폼을 확장해 장르를 넓혔단 설명이다. 티엠이그룹(TMEG)에서 제작에 참여한 작품 포스터. 실제로 라인업에는 스타작가 임성한의 ‘닥터신’ 등 TV조선 작품뿐 아니라,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으로 공개된 박민영 주연 ‘컨피던스맨KR’, 타 채널에서 방영된 ‘미지의 서울’ 등이 있다. 예능 부문에는 tvN 출신 김석현 대표를 선임하면서 ‘산따라 물따라 딴따라’ ‘X의 사생활’ 등 티엠이그룹에 소속된 가수도 패널로 출연할 수 있되 소재 스펙트럼도 점차 넓혀왔다.
“드라마는 각 작품기획 단계부터 명확하게 타깃 시청자와 공개 플랫폼, 지역을 고려해 발전시키는 형태로 제작하고, 예능은 부가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 중입니다. 트롯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 서바이벌, F&B가 될 수도 있고,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도 구상 중이고요.”
방송사의 경쟁 상대로 여겨지던 온라인도 노다지가 됐다. 숏폼 드라마는 전문 제작사 밤부네트워크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고, 유튜브 예능은 ‘흑백요리사2’ 출신 셰프 윤주모와 협업하는 등 자체 채널을 갖는 콘텐츠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안석준 티엠이그룹(TMEG)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씨스퀘어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2/ 안석준 티엠이그룹(TMEG)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씨스퀘어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2/ 그런가 하면 티엠이그룹이 가장 집중해 확장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공연이다. “AI 시대에도 오프라인 공연의 가치는 유효하고 글로벌 확장성도 좋다”는 취지다. 드림어스의 공연 사업을 인수하고, 신세계그룹 메사홀을 630석 규모의 프리미엄 전문공연장으로 리노베이션한 ‘엑스칼라’를 운영 중이다. 2030년 완공예정인 ‘잠실팝시티’ 공연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돼 5~7000석 규모 공연장 인프라 사업권도 확보했다.
또 ‘미스터트롯 재팬’ 등 일본과의 협업을 비롯해 유명 가수의 내한 공연 유치 및 국내 가수의 북미·유럽권 진출, 해외 현지 제작사와 예능·드라마 공동 제작 등 글로벌 프로젝트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세계 ‘엑스칼라’ (사진=티엠이그룹 제공) 종편 관계사에서 종합 제작사로 보폭을 넓힌 티엠이그룹의 지향점을 묻자, 안 대표는 “작고 빠른데 확실히 성과를 내는 회사”라고 자신있게 꺼냈다.
“제가 음악 사업에서 출발해 예능, 드라마, 공연 전부를 거친 뒤 티엠이그룹에 노하우를 집약하듯, 못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구성원의 능력이 자산이에요. 콘텐츠 산업과 트렌드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성과 확실한’ 조직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