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하는 윤이나_[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윤이나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데뷔 이후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수치 자체보다 흐름이 눈에 띈다.
윤이나는 올 시즌 들어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 JM 이글 LA 챔피언십 단독 4위, 그리고 이번 메이저 공동 4위다. 세 대회 연속 톱6 이내다. 단발성 결과가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이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라는 점에서 기준이 다르다. 코스 난이도, 핀 위치, 러프 세팅 등 모든 조건이 일반 투어보다 까다롭다. 필드 역시 상위 랭커들이 집중된다. 그 환경에서 4라운드 내내 경쟁권을 유지했다.
경기 내용도 일정했다. 전반에는 버디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후반 초반에는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보기였다. 흐름이 완전히 끊길 수 있는 구간이었다.
이후 반응이 빨랐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5번 홀에서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켰다. 다시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회복했다. 라운드 전체를 보면 상승과 하락이 반복됐지만,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변화가 보인다. 데뷔 시즌에는 특정 라운드에서 타수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 폭이 줄었다. 실수 이후 복구 속도도 빨라졌다.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되고 있다. 공격적인 공략으로 버디 기회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7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다만 동시에 보기 3개가 나왔다. 공격성과 리스크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다.
상위권 경쟁에서는 이 균형이 중요하다. 버디 생산 능력은 유지하면서 보기 발생을 줄여야 순위가 유지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후반 세 홀에서 흐름이 끊겼다.
다른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격차는 크지 않다.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가 안정적인 플레이로 격차를 벌렸지만, 그 아래 그룹은 타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 라운드, 혹은 몇 개 홀에서의 흐름이 순위를 가르는 구조였다.
현재 성적 흐름을 보면 일정 구간까지는 이미 올라와 있다. 톱10 진입이 아니라 톱5 경쟁 구간이다. 최근 세 대회 모두 최종 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도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초반에 타수를 줄이고, 중반에 한 차례 흔들린 뒤, 후반에 다시 회복하는 흐름이다. 전체 타수는 유지되지만, 구간별 편차는 남아 있다.
퍼트도 변수다. 장거리 퍼트 성공 장면이 나오고 있지만, 짧은 거리에서의 안정성 여부가 스코어 관리에 영향을 준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긴 퍼트는 들어갔고, 짧은 홀에서는 실수가 나왔다.
일정은 이어진다. 메이저 이후 일반 투어 대회가 이어지는 구간이다. 현재처럼 상위권을 유지하면 다음 대회에서도 비슷한 위치에서 출발하게 된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