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벤피카 감독이 친정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은 레알 복귀와 관련해 구단 측 누구와도 대화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최고의 감독은 팀을 자주 옮겨 다니지 않는 감독이라 주장했다”고 조명했다.
베테랑 모리뉴 감독은 최근 레알 부임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끈 기억이 있다. 당대 최강으로 꼽힌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대항마로 모리뉴 감독의 레알이 꼽혔고, 실제로 스페인 라리가 최다 승점 우승을 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고, 이케르 카시야스 등 일부 선수와의 불화 끝에 팀을 떠난 바 있다.
13년 만에 모리뉴 감독의 복귀설이 흘러나온 건 현재 레알의 상황 때문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며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지만 리그는 물론 주요 컵 대회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2시즌 연속 무관 위기다. 시즌 중 사비 알론소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입지도 불안한 상태다.
이 매체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벨로아 감독의 후임으로 모리뉴 감독을 낙점했다”며 소식통의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서 “레알 측에서 나에게 연락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도 축구계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고, 이런 일들에 익숙하다. 하지만 레알로부터 온 소식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모리뉴 감독은 올 시즌 벤피카를 이끌고 리그 31경기 무패(22승9무)를 질주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시즌 뒤 약 300만 유로(약 51억원)에 달하는 계약 해지 조항이 있는 거로 알려졌으나, 모리뉴 감독은 “모든 것은 구단의 의사에 달려 있다. 구단에 남고 싶다는 애 열망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다”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끝으로 “감독이 한 구단에 오래 머물수록 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선수단을 자신의 색깔로 채울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6~7년 동안 팀을 이끈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의 사례를 보라. 세세한 부분이 감독의 손길을 거쳤을 것이다. 팀을 자주 옮겨 다니는 감독은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