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간판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35)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뒤,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에인절스는 지금 당장 트라웃 트레이드를 검토해야 한다. 그의 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고, (트라웃과 구단이 맺은) 계약 역시 구단 입장에선 여전히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2019년 트라웃과 계약 기간 12년에 4억 2650만 달러(6184억 원) 초대형 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약 첫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470타수 137안타) 45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트라웃은 이듬해부터는 부상에 시달리며 꾸준한 출전을 하지 못했다. 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은 2시즌(2022년 119경기, 2025년 130경기)에 불과하다. MLB 최고 선수로 평가받던 트라웃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현지에서는 트라웃의 가치가 남아 있을 때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라웃은 현재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0(131타수 34안타) 11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9를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트라웃의 계약은 4년 이상에 약 1억 7800만 달러(2583억 원)가 남았다'라며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스윙을 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트라웃을 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마이크 트라웃. AFP=연합뉴스
디 애슬레틱의 트라웃 트레이드 주장 기사는 미국 현지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구단이 나서 트라웃 트레이드를 추진하기 위해 카드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부터, 에인절스 프랜차이즈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팬들이 분개할 거란 주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지 스포츠 전문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뉴욕 양키스를 트라웃의 잠재적 행선지로 언급했다. 매체는 '양키스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벤 라이스가 부상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전력 보강도 필요하다’며 ‘트라웃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상당수 유망주를 내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팅뉴스는 'LA 다저스가 제안할 수 있는 트레이드 시나리오는 리그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거로 예상된다. 이 트레이드는 에인절스의 트라웃을 다저스로 보내는 것으로, 다저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라웃의 기량이 전성기만 못하더라도,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트라웃이 다저스로 이적할 경우 에인절스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은 트라웃에게 온전히 달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트라웃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우승 가능성이 낮은 에인절스 상황을 고려하면, 트라웃이 WS 우승 반지를 얻기 위해서라면 다저스 등의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에 한정하여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