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램버 발데스. AP=연합뉴스프램버 발데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왼손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프램버 발데스(33)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상대 타자들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한 뒤 고의 사구를 던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동안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MLB 대표 악동' 이미지가 있었던 발데스에 대해서 현지에서도 비난이 거세다.
MLB 소식을 집중 보도하는 MLB.com은 '발데스의 5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도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ESPN은 '발데스의 출장 정지 징계는 선발등판 한 경기를 놓치는 것에 해당하며, 당초 6경기 징계였지만, 5경기 징계로 감면됐다. 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부터 징계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징계를 확정한 MLB 사무국은 발데스의 '고의성'을 문제 삼았다. 발데스는 전날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초 보스턴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의 등을 겨냥해 투구했다. 초구 시속 94.4마일(151.9㎞)의 패스트볼은 스토리의 등 쪽으로 향했다. 스토리는 덤덤하게 1루를 향해 걸어 나가려 했지만, 팀 동료들은 흥분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발데스는 이날 3이닝 동안 9안타(3홈런)와 1볼넷을 내주며 10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특히 4회 초 윌슨 콘트레라스와 윌리어 아브레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인 스토리에게 사구를 던진 것이라 문제가 커졌다. 발데스는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 공이 손에서 빠진 것"이라며 항변했지만,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발데스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아담 오타비노 해설위원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발데스의 사구가) 고의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고요? 그렇다. 보기 흉하다고 생각하느냐고요? 그렇다. 확실히 아느냐고요? 그건 아니"라면서 "고의였든 아니었든, 분명히 아주 악의적으로 보인다. 레드삭스가 (벤치 클리어링으로) 반응한 것도 당연하다. 정당한 반응이었다"고 짚었다.
한편, 통산 83승을 기록 중인 발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3년 1억 1500만 달러(1665억 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8경기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57로 부진하다. 휴스턴 소속이던 지난해에는 경기 중 포수의 사인을 무시한 채 포수의 가슴 쪽으로 공을 던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