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가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한 주류 브랜드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5.26/ 안성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상에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에는 ‘출출한 밤에 추천하는 야식 메뉴 4가지ㅣ안성재거덩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영상 설명을 통해 “금일 예정됐던 콘텐츠는 야식 메뉴 하이라이트로 대체하게 됐다. 시청을 기다려 주신 구독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안 셰프가 운영 중인 모수 서울의 와인 서비스 논란이 불거진 뒤, 안성재가 사과문을 게재한 지 약 1시간 만에 해당 영상이 업로드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7일 오후 7시 기준 영상에는 1만2000개 이상의 ‘싫어요’가 눌렸으며 댓글창에는 “사과문 올리고 바로 콘텐츠 업로드는 경솔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해당 레스토랑을 방문했다는 A씨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샤또 레오빌 바르통 빈티지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생일을 맞아 모수 서울을 방문해 와인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를 주문했으나, 실제로는 담당 소믈리에가 2005년 제품을 서빙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테이블에 놓인 병에는 2000년 빈티지가 기재돼 있었으며, 두 빈티지 간 가격 차이는 약 1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의 맛과 향이 기대와 달랐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A씨는 빈티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레스토랑 측이 착오를 인정하면서도 “2000년 빈티지도 맛보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도 의문이지만, 사과 없이 ‘맛을 보게 해드리겠다’는 식의 대응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안 셰프는 6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저에게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해당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안 셰프에 따르면 모수에서는 2000년 빈티지 와인을 제공해야 할 테이블에 소믈리에의 실수로 2005년 빈티지가 서빙됐는데, 실수를 인지한 소믈리에는 고객에게 사실을 고지하는 대신 고객이 와인 레이블 촬영을 요청하자 실제 서빙된 와인이 아닌 2000년 빈티지 공병을 가져다 보여줬다. 당시 2층 백사이드 공간에 두 빈티지 와인이 나란히 보관되어 있어 혼동이 발생했다는 것이 업장 측의 설명이다.
안 셰프는 “이상 말씀드린 당시 상황은 제가 직원들 및 CCTV를 통해 그간 면밀히 파악한 바이며, 변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사실과 다른 왜곡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서는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하였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고객분들께, 모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오너 셰프로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저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레스토랑의 본질과 외식업 종사자로서의 올바른 자세, 그리고 음식과 고객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저와 팀원들이 되겠다. 다시 한 번, 저와 모수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