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맹활약한 KCC 허웅. KBL 제공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CC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88-87로 승리하며 시리즈 3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5회 중 5회)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KCC는 이제 구단 역대 7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0일 열리는 4차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KCC는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6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반면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소노는 벼랑 끝에 섰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한 KCC 최준용. KBL 제공
이날 경기는 KCC가 달아나면 소노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KCC는 전반을 51-43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변수는 '키맨' 최준용의 파울이었다. 그는 2쿼터 종료 3분 16초를 남기고 네 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KCC의 선수층은 탄탄했다. 장재석을 비롯해 송교창과 허웅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소노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소노가 58-55까지 격차를 좁힌 상황에서 허웅이 연속 3점포 두 방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KCC는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최준용이 결국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어 소노 임동섭에게 2점 슛을 허용하며 점수는 71-64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허웅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3점 슛을 집어넣었다. 77-69로 앞선 4쿼터 중반에는 허훈의 3점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80-72에서는 외국인 선수 숀 롱이 시원한 투핸드 덩크까지 꽂았다.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맹활약한 허웅(왼쪽)과 송교창. KBL 제공
82-76으로 다시 달아난 4쿼터 종료 3분 34초 전에는 송교창이 코너에서 2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소노는 80-86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이정현은 4쿼터 '원맨쇼'를 펼치며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87-86 역전을 만들어냈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숀 롱에게 통한의 결승 자유투 2개를 허용하며 아쉽게 무너졌다.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4쿼터 막판 골밑 돌파에 성공하는 소노 이정현. 소노는 이 득점을 지켜내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KBL 제공
이날 KCC는 숀 롱이 27점 15비라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허웅은 3점 슛 5개 포함 17점, 허훈은 16점 9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19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이상민 KCC 감독. KBL 제공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