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가수 이승환이 구미 공연 취소 사태 관련,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승환은 11일 자신의 SNS에 최근 1심 판결이 난 구미시 및 구미시장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관련 장문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승환은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짚으며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김장호 시장의 최근 SNS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환은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며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기술이나 기만이 아니라 진심과 진실”이라며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승환은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 시장의 사과 여부와 별개로 항소하지 않겠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저와 소속사에 대한 배상금은 법률 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박남준 부장판사)은 지난 8일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3천500만원, 소속사 드림팩토리에게 7천500만원, 공연을 예매한 관객 100명에게 각 15만원씩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해당 소송은 구미시가 2024년 12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됐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를 이틀 남겨둔 시점,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공연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요구를 이승환이 거부한 것이 배경이 됐다. 이승환 측은 공연 취소가 부당하다며 2억5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1심 판결 후 김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는 김장호 개인에 대한 배상 책임이 없음을 판결했다” “구미시 책임 역시 제반 사정을 고려해 일부만 인정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어 “시장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향후 대응은 법률 자문을 거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