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이 지난 13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2026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주영(3기·A1)이 여자 경정 최강자 자리를 다시 한번 지켰다.
이주영은 지난 13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메이퀸 특별경정 결승전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여자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특유의 날카로운 찌르기(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턴 할때 그 바깥에 있던 보트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제치는 전법)로 승부를 뒤집은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여자 경정 최강자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대회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 시즌 2회 차부터 18회 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여자 경정 올스타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지난 3월 부상 이후 복귀한 안지민은 1코스 이점을 살려 적극적으로 선두 경쟁에 나섰다. 2코스 김인혜도 과감한 휘감기 (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를 밀어 붙이는 식으로 선행하여 바로 그 앞을 스치듯이 턴하는 방법) 승부를 선택하며 정면 대결을 펼쳤다.
이주영이 13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메이퀸 특별경정서 완벽한 찌르기로 선두를 꿰차고 수면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두 강자의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서 기회를 엿보던 선수가 바로 3코스 이주영이었다. 그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스타트 이후 안쪽 공간을 파고든 그는 자신의 장기인 찌르기 전법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안지민과 김인혜가 뒤를 이었다.
박정아도 결승서 찌르기 승부로 상위권과 경쟁했지만, 입상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그는 통산 375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번 메이퀸 특별경정은 신구 조화가 돋보인 무대였다. 최고참급인 3기의 이주영과 박정아, 중견급인 6기 안지민과 손지영, 그리고 새 강자로 떠오른 11기 김지현과 12기 김인혜까지 세대별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13일 2026 메이퀸 특별경정 입상에 성공한 2위 안지민(왼쪽부터) 1위 이주영, 3위 김인혜.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주영은 메이퀸 특별경정의 주인공이 된 뒤 "2연패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번과 2번보다 시작을 빨리 끊으면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찌르기 전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간만 나오길 기다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그랑프리 진출까지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