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77, 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디렉터가 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르자 이렇게 축하했다.
BBC 스포츠, 토크 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아스널 우승에 대해 “해냈다. 챔피언은 다른 이들이 멈출 때 계속 나아간다. 지금은 너희들의 시간이다. 이 순간을 마음껏 즐겨라”라며 20일(한국시간) 축하했다. 이날 맨체스터 시티(승점 78, 23승 9무 5패)가 번리와 1-1로 비기면서, 리그 1위 아스널(승점 82, 25승 7무 5패)은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벵거의 축하는 남다르다. 아스널의 최근 우승은 지난 2003~04시즌이었는데, 당시 팀을 이끌던 사령탑이 벵거 감독이었다. 무패 우승을 할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구가했다. 이후 아스널은 좀체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도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벵거의 축하 인사가 아스널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22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탈환하며, 최정상 클럽으로 다시 올라온 아스널은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었다. 팬들도 기쁨의 도가니. 이날 아스널의 홈 구장인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주변에 모여들어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함께 지켜본 아스널 팬들은 우승의 기쁨에 열광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우승 경쟁자였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감독도 아스널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그는 “우선 미켈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끝까지 희망을 이어가지 못한 건 아쉽다.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경쟁을 끌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아스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아스널은 25일 0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최종 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31일 새벽 1시에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