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태권도 경기 장면. 사진=세계태권도연맹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태권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추가될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AG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매체는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등 버추얼 태권도의 팬이 늘고 있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종목 추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현행 종목인 겨루기와 품새 경기가 열릴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종합체육관에서 함께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이라고 했다.
버추얼 태권도는 선수 팔다리에 ‘모션 트레킹’이라고 하는 동작 추적 기술이 갖춰진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가상공간의 캐릭터로 경기를 진행한다. 격투 게임처럼 제한 시간 동안 상대의 파워 게이지를 소진시켜 남은 게이지가 더 많은 선수가 이기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태권도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지만, 버추얼 태권도는 남녀 선수가 성별 구분 없이 맞대결할 수 있다.
버추얼 태권도의 AG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해 온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아이치·나고야에서 정식 종목이 되면 17세 이상 35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남녀 혼성 개인전 방식으로 열릴 전망이다. 경기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버추얼 태권도가 AG 정식 종목이 되더라도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태권도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2022 항저우 대회 13개에서 11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항저우 대회 때는 개인전 10개(남녀 5개 체급씩)에 혼성단체전까지 11개의 금메달과 품새에 금메달 2개가 걸려 있었다.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남녀 4개 체급씩 총 8개의 금메달과 품새 2개까지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겨루기 혼성단체전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