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광고계에 ‘영크크’(영 크리에이터 크루) 바람이 불고 있다. 그룹 코르티스의 정체성을 나타내던 줄임말이 젊고 힙한, 창의적 집단의 대명사로 떠오르면서다. 이들이 일상에서 길어 올린 경험과 취향이 음악을 넘어 잘파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뿌리내리고 있다.
29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코르티스는 현재 KT, 아큐브, 토리든, 프레쉬, 반스, 레드불의 전속 모델로 발탁돼 활약 중이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그룹이 국내외 IT·통신, 뷰티, 패션,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여기에 애플, 에어비앤비, 오크베리 등과도 폭넓은 협업을 병행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미 체결된 계약 외에 다수의 브랜드와 신규 협업을 논의 중이다.
브랜드들은 코르티스의 창조적 에너지에 주목한다. 다섯 멤버는 또래끼리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듯 음악, 안무, 뮤직비디오를 공동 창작한다. 인위적인 콘셉트 대신 날것의 솔직함을 앞세우고, 거창한 세계관 대신 자기만의 뚜렷한 취향과 결을 담는다. 이에 브랜드들 또한 단순한 모델 기용을 넘어 코르티스의 음악에 담긴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협업 대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다채로운 협업은 이 같은 팀 특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니 2집 타이틀곡 ‘레드레드’를 활용한 사례가 흥미롭다. 코르티스는 이 곡에서 “눈치나 살피기”, “도가니 사리기” 등을 경계하고 “진짜배기처럼 밟아가 step”이라는 지향점을 명확히 밝힌다. ‘레드’와 ‘그린’으로 대비시킨 확고한 메시지는 글로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와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7일까지 운영된 ‘코르티스의 서울 비밀공간’은 곡 메시지에 맞춰 꾸민 공간에서 아티스트의 취향을 체험하게 해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일상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수록곡도 브랜드와 상승효과를 냈다.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아사이볼을 소재로 만든 곡 ‘ACAI’를 통해 실제 아사이 브랜드 오크베리와 협업했다. 오크베리는 ‘화려한 토핑 없이도 근본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속뜻을 담은 곡 메시지와 멤버들의 선호를 반영해 신메뉴 3종 세트를 선보였다.
글로벌 IT 기업 애플도 스스로 기획하고 창작하는 코르티스의 ‘영크크’ 정체성에 주목했다. 애플은 지난 3월 서울 애플 명동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세션에서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담은 코르티스의 팀명은 애플과 결을 같이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성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주는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코르티스와 애플은 지난 1월 미니 1집 수록곡 ‘고!’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Apple Vision Pro 콘텐츠로 공개하는 등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