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무네타카. AFP=연합뉴스케빈 맥고니글. Imagn Images=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독주 체제를 구축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혼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무라카미의 이탈은 화이트삭스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전체에도 큰 손실'이라며 '무라카미는 신인왕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여겨졌지만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누군가가 무라카미를 추월한다면 그 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케빈 맥고니글(22)일 것'이라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AL 신인왕 후보였다.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현재 57경기에 나서 타율 0.240(200타수 48안타) 20홈런 41타점 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8를 기록 중이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AL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MLB에 '무라카미 돌풍'을 일으키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와 벌인 경기에서 주루를 한 뒤 오른 허벅지 뒷부분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구단은 다음날 무라카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현지 언론들은 무라카미가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통(햄스트링)으로 4∼6주 전력에서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라카미가 장기간 이탈하는 사이, AL 신인왕도 안갯속에 빠졌다. 지난달 중순 MLB 공식 홈페이지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인왕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무라카미. 당시 무라카미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맥고니글이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맥고니글은 현재 타율 0.286(217타수 62안타) 3홈런 21타점 OPS 0.800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맥고니글 외에도 사무엘 바사요(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체이스 드라우터(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이 신인왕 경쟁의 역전 후보'라면서도 '무라카미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왔다. 하지만 부상은 스포츠의 일부다. 팬들은 무라카미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